<도시는 하나의 큰 집이고, 집은 하나의 작은 도시이다> -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는 도시를 디자인합니다. 도시는 수많은 건물들로 만들어지고, 한 건물이 도시의 주연 또는 조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직 건물만을 디자인하지 않습니다. 건물이 지어질 장소와 도시의 관계를 함께 이해하면서 그에 적합한 내 외부 공간을 함께 디자인합니다.
우리는 건축물이 위치한 장소를 디자인합니다. 적합한 형태는 어떠한 설명이 없더라도 그 형태 자체만으로 장소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삶의 공간을 디자인합니다. 좋은 삶의 공간은 좋은 내 외부 공간의 관계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형태를 디자인합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자연스러움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장식(decoration)과 치장(ornament)을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필요한 장식은 고려하고 불필요한 치장은 지양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나오이카츠토시
- 설립
- 2018년
-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26길 56 (도곡동, BLDG 공중정원) 3층
- 연락처
- 02-579-1835
- 이메일
- naoikorea@gmail.com
Posted on 2020.07.03
- 이탈리아 어린이집과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
- 박민용 건축가의 건축이야기
국내에서 유명한 이탈리아의 교육방식은 아동의 지능과 독립성을 추구하는 몬테소리 교육법이다. 하지만 정작 이탈리아와 세계적으로는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이 더 유명하다. 국내에도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사용한 보육시설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 일부는 적합한 공간을 초기부터 계획하여 잘 사용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기존 시설에 교육방식만 바꿔서 적용했기 때문에 실제로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실현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이란?
레지오 에밀리아 전근법은 이탈리아 북부 레지오 로마냐 지역의 에밀리아 시립유치원에서 시작된 교육방식으로, 장·단기간의 프로젝트에 기반한 발현적 교육법, 창의성 증진, 아동의 자율성, 부모와 교사, 아동, 지역 공동체의 유기적 관계를강조한 유아 중심의 교육법이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UDI(Union of Italian Women)는 레지오 에밀리아(Reggio Emilia) 주에 60개의 보육원을 개설하고 관리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과 참여 형태를 기반으로 이 보육원들은 미래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 프로젝트의 정체성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문화 및 사회적 유산들로 자리 잡았다. 전쟁 후 지역 사회 부모와 교육자들은 아이들의 교육과 이를 통해 재건과 부활의 정신을 옮길 필요성을 느꼈으며, 이에 이탈리아의 교육학자인 로리스 말라구찌(Loris Malaguzzi)는 열의에 찬 시민의 대변인이자 가이드가 되어 어린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개발했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잘 적용하기 위해서는 보육시설 내 메인 공간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광장(Piazza)이라고 부를 만큼 실제 도시 공간의 모습을 잘 담아내 계획해야 하며, 그와 동시에 우리가 사는 도시의 광장이 주변 건물과 관계를 맺은 것처럼 보육시설에서도 이러한 공간의 관계성이 건축계획에서 드러나야 한다. 또한 특이하게 이 교육법에는 아뜰리에스타(atelierista)라고 불리는 미술 자원 교사와 함께 다양한 매체를 통한 표상을 학습에 활용하는 다상징적 접근, 또래 간의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을 통한 인지활동의 촉진, 아동의 사고와 학습 과정을 기록하고 기록을 토대로 진행하고 있는 활동의 발전 방향을 찾는 기록작업(documentation), 부모-교사-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역사회 중심의 운영, 유치원 내에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표상 활동과 같은 교육들이 이뤄지는 아뜰리에(atelier) 공간이 필요하다.
Nido Scuola H-IS Mandorla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법을 적용한 사례로, 몬짜(Monza)에 위치한 이탈리아 직장 어린이집이다. 오래 사용된 건물을 잘 유지하면서 내부 공간에 대한 적절한 계획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모든 공간의 중심이 되고 더 나아가 건물 형태의 중심이 되는 광장(Piazza)은 일반적인 홀이나 다목적공간을 넘어선 복합적인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 광장(Piazza) 모습
△ 아뜰리에(atelier) 모습
Nido Scuola Jacarandà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어린이집. 도시 한복판 빌딩 숲속에 위치한 이 보육시설 역시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적용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그에 맞는 공간활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 교실(Sezione)의 모습
△ 아뜰리에(atelier)와 광장(Piazza)의 모습
Nido Stella_Tetra Pak
목조구조와 천창이 인상적인 이탈리아 모데나(Modena)에 위치한 이 어린이집은 Tetra Pak라는 기업의 직장 어린이집으로, 기존에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프로젝트이다. 이 어린이집 역시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적용하였다.
이곳의 광장(Piazza)은 유리 칸막이로 아뜰리에(atelier)와 공간을 일부 구분하였다. 광장을 완전히 비워 놓기도 하고 때로는 교실처럼 배치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최소한의 가구로만 활동영역을 구분했다.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에서 필수적인 아뜰리에(atelier) 공간은 교실처럼 구획하지 않고 광장(Piazza)과 연계하거나 좀 더 독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규모가 크지 않아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 광장(Piazza) 및 교실(Sezione)의 모습
△ 아뜰리에(atelier) 모습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과
나오이 건축사무소 건축언어와의 관계
도시와 건축의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우리는 도시를 담을 수 있는 보육시설이라는 점에서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방식을 잘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를 이야기하려면 공공성과 집단적 장소들에 대한 이해가 커야 하며, 그와 동시에 광장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집단적 장소(흔히 말하는 광장)를 주어진 장소에 맞춰서 잘 구성할 수 있다. 흔히 광장을 잘 비워내고 다시 잘 채워 넣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럽에서 광장이란 주변의 공간들 또는 건물들이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그 광장의 공간적 특성들이 정해지게 된다. 이처럼 우리 사무실이 추구하고 고민하는 건축언어들과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이 필요로 하는 공간의 구성은 매우 일맥상통 한다고 볼 수 있다.
△ 한미약품 지명현상설계에서 입상한 계획안.
나오이 건축사사무소에서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고려하여 설계한 어린이집이다.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박민용 (이탈리아 건축가)
"도시는 하나의 큰 집이고, 집은 하나의 작은 도시이다"
-Leon Battista Alberti-
삶을 디자인하는 건축사사무소.
한국의 문화와 일본의 섬세함, 그 위로 이탈리아의 럭셔리함을 녹여 건물이 지어질 장소와 도시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보편적인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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