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고다 건축사사무소]는 대표 건축사 권이철 소장을 주축으로
권이철소장의 15년 건축경력과 최윤영소장의 10년 건축경력을 끌어모아
땅과 건축물의 가치있는 쓰임을 고민해 나가는 작업장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권이철,최윤영
- 설립
- 2017년
- 주소
- 서울 광진구 자양로44가길 15 (구의동) 1층
- 연락처
- 070-4755-2800
- 이메일
- laclab@naver.com
Posted on 2021.01.25
- 건축가의 집 고치기 7
- 탐미헌 이야기
타일이라는 자재는 소성 온도와 소재에 따라 건축의 내외부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질감이나 감성을 연출할 수 있어, 우리도 매우 좋아하는 자재다.
타일을 사용하여 공간을 디자인할 때, 보통은 타일만 고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색이 다양한 외국 줄눈들이 수입되어, 타일과 줄눈을 함께 고민하면, 배색이 주는 색다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 사무실과 집 현관 바닥에는 패턴 타일을 사용하였다.
△ 주방 벽에 사용한 프래그먼트 시리즈 타일
△ 세라믹 체크 타일을 사용한 지하세대 화장실
탐미헌 리모델링에서도 여기저기에 타일을 썼다. 사무실 공간은 전체 바닥에, 지하세대는 욕실과 주방에, 우리집 주방 벽과 욕실 바닥에도 타일을 깔았다. 지하세대부터 사무실과 집까지 사용한 타일은 총 6가지로, 타일은 대체로 직접 매장을 돌아다니며 골랐고, 지하세대와 집에 적용한 것들은 인터넷 서핑으로 골랐다. 특히 다락에 쓴 타일은 매장에서 보고 결정해 놓았었는데, 공사시기에 재고가 부족하여 갑자기 공사 며칠 전에 바꾸게 되면서 평소 알고 있던 곳에서 인터넷으로 본 후 주문했다.
이 중 가장 만족하는 타일은 바닥 타일로 사용한 패턴 타일과 주방 벽에 사용한 프래그먼트 시리즈 타일이다. 둘 다 재질감이 자연스럽고 물성에 충실하면서도 패턴이 만들어 내는 재미가 좋다. 다락에 쓴 빈티지한 타일들도 빈티지 모던을 추구한 집 컨셉에 잘 맞아 만족스럽다. 지하세대는 대중의 취향에 맞춰 모던을 컨셉으로 전체적으로 화이트 색상을 사용하여 꾸몄는데, 그때 한몫을 한 것이 세라믹 체크 타일이다.
타일을 모두 선택하고 난 다음에는, 타일들의 분위기를 잡기 위해 줄눈 역시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요즘에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색의 줄눈재가 수입이 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 타일의 패턴과 줄눈 색을 맞춘 사무실 공간
△ 그리드가 드러나도록 한 다락 바닥과 샤워실 벽타일
사무실의 경우, 타일의 패턴과 줄눈 색을 맞췄고, 집 주방 벽 프래그먼트 타일은 타일의 골이 하나의 디자인을 만들므로, 줄눈이 눈에 띄지 않고 타일과 한 덩어리로 보이도록 타일과 줄눈 색을 맞췄다. 반면 흰색 자기질 타일을 사용한 지하 주방과 화장실 벽은 타일의 그리드가 강하게 보이도록 줄눈을 다크 그레이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타일 색에 맞출까, 그리드가 잘 보이게 할까 가장 많이 고민한 다락 바닥과 샤워실 벽타일은 타일 패턴 속에 있는 초콜릿색으로 줄눈을 결정하여 그리드가 드러나게 했다. 결과적으로는 줄눈을 넣는 과정에서 초콜릿색이 좀 번져, 그냥 타일과 줄눈의 색을 맞추고 타일 자재의 패턴을 강조할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타일과 줄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타일도 다양하고 줄눈을 넣는 방식이나 색에 따라 전혀 다른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어쩌면 이 부분은 소비자나 디자이너의 눈썰미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래도 요즘에는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많아 인테리어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내가 도움을 받았던 곳들이 좋아 소개하면 논현동 유로세라믹, 대제타일, 윤현상재와 합정동 콩크 등이 있다. 을지로도 좋은데 을지로는 하나하나 오랜 시간 살펴보기에는 매장 분위기가 녹록지 않아 전문가와 동행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디자인 및 디렉팅 : 갓고다
타일시공 : 타일러 김기남
준공사진 : 이한울
일반사진 : 최윤영
갓고다건축사사무소 권이철, 최윤영
갓고다건축사사무소는 도시와 마을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권이철과 색채가 짙은 그림을 그리는 최윤영이 함께 하는 젊은 건축가 그룹입니다.
‘갓고다’는 가꾸다를 의미하는 옛말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축으로 도시와 마을, 집과 공간을 만들고 가꾸어 드리겠다는 의지와 의미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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