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6.08.15
- 편파적인 건축뉴스 weekly 33
2001년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으로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는 건축가 김개천은 그 사찰을 예로 들며 생동과 본연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불교건축의 특징을 말하였다. B:um-House 설계 건축가 안성규는 2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설계하며 중정으로 인해 주거공간에 개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하였다.
소설가, 역사가 등 저자 5명이 일제강점기 일본이 남겨놓은 전쟁과 수탈의 자취를 좇아 우리 땅 구석구석을 답사하고, 당시의 먼지 덮인 기록을 뒤적여 엮은 <일제의 흔적을 걷다> 가 출판되었다.
조금은 특별한 동네 철도관사촌(대전), 거리형과 단지형이 복합된 고은·연화·홍파 아파트(서울), 고려말의 학자 길재를 추모해 세운 정자 채미정(경북 구미) 등이 답사가볼만한 곳으로 소개되었다.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불교건축에 대해 말하는 건축가 김개천
2001년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으로 제23회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는 건축가 김개천은 요즘 건축설계작품보다는 교수로서, 저자로서 더 잘 알려져 있다. 오히려 실내건축분야나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더 활발한 듯하다. 그런 그가 불교건축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한국불교 건축은 고정된 상식이 아닌 본연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시도가 엿보인다고 기사를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정과 동이 공존하는 불국사나 통도사, 본연의 것에 더 충실하고자 하는 해인사와 부석사에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불교건축의 특징을 한마디로 생동과 본연으로 말하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불교건축이 전통을 계승만 해 나가기보다는 이 시대의 정신을 드러낼 수 있는 형식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하면서 자신이 설계했던 정토사를 예로 들었다. 이러한 그의 생각들이 앞으로도 많이 건축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원문링크>
B:um-House 설계 건축가 안성규
2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짓기 위해 건축가는 비움을 건축개념으로 설정하고 중정을 마련하였다. 그래서 각각의 독립성과 함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서로간 공유하고 서통할 수 있는 완충적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엇다. 그리고 또 다시 그 중정은 각층 거실의 시각적, 공간적 확장의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건축가 안성규는 공간의 체험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그는 B:um-House를 통해 실내의 주거공간에서 외부풍광이 좋은 아늑한 방에서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좁은 복도를 통해 시원하게 열린 넓고 높은 거실로 가도록 하는 등, 생활 동선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였고, 그 각각의 공간들과 외부와의 관계에 의미를 부여해 건축문화의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자 했다고 한다. 자칫 공동주택에 익숙하여, 기능적인 요소에만 치중할 수 있는 주거공간에 개성을 불어넣는 여러 가지 시도는 그 재실자들에게도 문화적 가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문링크>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일제의 흔적을 걷다 / 정명섭·신효승·조현경·김민재·박성준 / 더난출판
일제강점기 일본이 남겨놓은 전쟁과 수탈의 자취를 좇아 우리 땅 구석구석을 답사하고, 당시의 먼지 덮인 기록을 뒤적여 엮은 책이다. 다섯 명의 저자가 의기투합해 일제가 남겨놓은 전쟁과 수탈의 공간을 찾아내 과거의 흔적을 찾고 기억의 무게를 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광복된 지 70여 년이 지났음에도 제국주의 침탈을 상징하는 건축물들이 이렇듯 우리 곁에 가까이 남아있다는 게 새삼스럽다. 저자들이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돌며 소개하는 건 일제강점기 건축물 가운데 침략 전쟁과 수탈 통치의 중심에 있었던 곳들이다. 찾아가는 길까지 친절하게 소개하는 기행문 형식의 글이지만, 건축물이 세워진 앞뒤의 역사적 배경을 세밀하게 훑으며 역사의 상처를 더듬는다. 통치를 위해, 혹은 전쟁을 위해 지은 건축물을 통해 일제가 우리 땅에서 달성하고자 했던 야욕과 만행을 들여다본다. <원문링크>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조금은 특별한 동네 철도관사촌.
과학의 도시라고 알려져있는 도시 대전, 그러나 대전은 원래부터 교통의 요지, 철도의 중심지였다. 대전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래서 지금도 대전역 인근 소제동에는 철도관사와 각종 지원시설이 위치해 있었던, 그래서 그 옛날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추측할 수 있는 철도관사촌이 남아있다. 1927년 대전역 뒤에 위치했던 소제호가 매립되어 대동천으로 정비되면서 천변에 철도관사가 지어졌다. 1970년대 초 철도관사가 일반에 불하되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40여 채의 마을과 골목길 곳곳에서 관사촌이 지내온 세월과 대전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고 기사는 전한다. <원문링크>
거리형과 단지형이 복합된 고은·연화·홍파 아파트
한국 아파트 역사를 이해하는 여러 관점 중 하나는 거리형과 단지형 간의 대립과 복합이라는 구도를 살펴보는 것이라 전한다. 이것은 아파트라는 공동 주거가 주변 지역, 특히 거리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상가 아파트는 거리형 아파트가 되기 쉽상이고 상가를 저층부에 배치하고 그 위는 주거부분으로 구성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층부 거주 환경이 더 좋은 단지형에서 상가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한다. 대부분 상가동을 따로 두는 방식으로 해결하지만 예외가 있다. 즉 거리형과 단지형이 복합된 경우다. 고은, 연화, 홍파 아파트가 바로 이런 경우라고 기사는 전한다. 고은아파트에서는 거주민뿐만 아니라 지나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상가가 개방되어 있다는 점이, 연화아파트에서는 가로의 스케일을 전혀 거스르지 않는 적절한 높이와 폭, 보행자의 접근을 최대로 배려한 1층 상가, 정갈하고 차분한 외관이, 홍파 아파트에서는 골목길을 따라 서측면을 지그재그 형으로 처리한 독특한 외관과 지하공간이 특징적이라고 전하고 있다. <원문링크>
고려말의 학자 길재를 추모해 세운 정자 채미정
경북 구미에는 고려말의 학자 길재를 추모해 세운 정자 채미정이 있다. 당초에는 도기념물이었으나 금오산의 웅장한 산세에다 정자 아래를 흐르는 맑고 아름다운 계곡, 정자 자체의 독특한 건축구조 등에 힘입어 명승 52호가 된 곳이다. 정자의 정중앙에 온돌방을 두고 사방에 우물마루를 깔아 대청을 꾸몄다. 방의 네 면은 벽체 없이 각각 2분합 들문을 설치해 문을 들어 올리면 사방이 개방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둥은 모두 16개를 뒀는데 원통형 화강석 주초 위에 나무로 둥글게 처리했다. 채미정은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따먹다가 굶어 죽은 백이 숙제의 고사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전한다. <원문링크>
* 2016년 33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건축안내원 buddyjhs
건축의 언저리에서 건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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