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Grid(격자)라는 단어와 A를 더한 것입니다.
A는 알파벳의 첫글자이기 때문에 근원과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며
건축(Architecture)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발음하기로 ‘그리다’가 되기 때문에, 스케치와 도면을 통해 건축물을 표현하는
본 사무소의 업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건축적인 가치와
미적인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박정연
- 설립
- 2013년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383-3 3층
- 연락처
- 031-8013-0343
- 이메일
- laquint@naver.com
- 홈페이지
- http://grid-a.net
오랫만이다. 헤이리!
해가 갈수록 점점 뜸해지는 것 같은데 자주 들르도록 할게.
헤이리보다 더 멀리, 지도도 안 나오는 곳에 일을 하게 되었거든.
아다마스253은 이전에 몇 차례 헤이리에 들렀을 때 이미 외관은 살펴본 곳이었다.
진행하지 않기로 한 프로젝트의 건축주와 인상적인 공간을 경험했다는 몇몇 건축물들을 이야기했다.
하나하나 기록해두고 기억해뒀다가 기회가 생기면 나도 같은 공간적 경험을 해보려 들른다.
방들이 만들어낸 도시적 풍경
아다마스253은 한자리에서 다양한 장면을 촬영하는 사진가를 스트로보 촬영한 느낌이다. 주변을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 셈이다. 곡선으로 굽어진 길과 인근의 풍경이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작은방들이 모여 동네를 만드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획일화되고 정리된 집합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자연발생된 형태를 표방한다.
개념적으로는 리움에서 장 누벨이 설계한 현대미술관과 유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여러 매스가 공간들을 가지고, 그 틈새도 비워진 공간이 된다. 각각의 공간은 내부로 수렴하거나, 외부로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 아마다스253에서는 매스 부분에도 커다란 개구부가 있기 때문에 리움과 차이점이 있다. 리움과 유사한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례는 고암 이응노생가 기념관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김수근선생의 매스를 잘게 분절하는 성향을 연상하게 되기도 한다.
[관련 포스트]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에서 드러난 한국적인 건축은 http://blog.naver.com/laquint/110152954887
고암 이응노생가 기념관 http://blog.naver.com/laquint/110139531300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위 두 사례(리움과 고암이응노생가 기념관)는 한개층에서 이 개념이 적용되고 있지만, 아다마스253은 여러개 층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선큰부분까지 4개층으로 파악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몇개층인지 명쾌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수평적으로 구성된 입면에 비해 다양한 입면선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떠있는 매스?
밖을 향하는 매스들이 좀 더 도드라지게 표현되려면 각각의 덩어리가 위, 아래, 양 옆으로 다른 개체와 별도로 보이는 것이 좋다. 어둠 속에서 빛이 더욱 밝을 수 있는 논리다. 위쪽을 비우고, 양 옆은 평면에서 깊숙히 밀어넣으면 된다. 반면 하부를 비우려면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헤이리의 갤러리 모아 Gallery MOA는 커다란 매스가 1층이 비워진 캔틸레버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푸집 탈형시 작업자들이 건물이 무너질까 무서워서 탈형을 못하자, 건축가 우경국선생이 직접 탈형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이다. (사실인지 모르겠다.) 아다마스253의 경우에도 매스들이 하부층보다 더 돌출되어 만들어졌다. 이렇게 구성되지 않았다고 가정해보자. 개념은 없어지고, 밋밋한 건축이 되었으리라.
즐거운 숨바꼭질
얼마 전 기적의 놀이터라는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놀이터라 하면 미끄럼틀과 그네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은 위험할 수도, 조금은 위생적이지 못할 수도 있으나,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뛰어다니고, 숨바꼭질하는 건축을 해보고 싶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라면 정말 풍부하고 다양한 깊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혼자서 답사했지만, 이곳은 아이들과 오면 매우 즐거워했을만한 공간이다. 다른 이용자들을 위해 소란스럽지 않아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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