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도시-자연 사이에 존재할 접점을 탐험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행위’를 하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박성일
- 설립
- 2015년
- 주소
- 서울 강동구 성내로6길 42 (성내동, 중앙빌딩) 201호
- 연락처
- 070-8151-6408
- 이메일
- sunarchitect@naver.com
사무실을 개소하고 사무실을 꾸미는 데 돈을 쓰지 말자는 친구와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 그래서 저렴하게 구입한 문짝을 책상으로 쓰고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케아 다리는 마음에 들지 않아 저렴한 방법으로 제작해 보았다.
1. 일단 내 눈에 예쁘게.
2. 추후에 확장 가능한 형태로 서랍이나 선반을 달 수 있도록.
3. 저렴하고 튼튼한 라왕 각재.
이 정도의 생각으로 시작했다. 디자인은 일하기 싫을 때마다 틈틈이 했다. 그리고 드디어 일하기 싫은 그날! 제작에 돌입했다.
결구 방식은 '공간공방 미용실'(김원일, 박영국) 현장에 갔다가 힌트를 얻어 만들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튼튼하고 자르는 데 손이 덜 가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구 방식
3방향으로 면을 맞대고 본드와 나사로 고정했는데, 꽤 튼튼하다.
디자인을 하면서 디테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을 가지고 시작했는데도 막상 만들면서 생기는 자잘한 문제들이 있었다. 간단히 본드와 타카를 이용하려다가 박히지가 않아 나사로 바꾸고, 나사로 박으려다가 마침 딱 맞는 굵기의 기리가 없어 다시 사러 갔다 오는 등 품이 드는 일이 많았다. 바이스도 두세 개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까지...
#1.
주로 이용하는 근처 목재상에서 각재를 샀다. 치수와 개수를 계산해서 들고 오기 편하게 잘라왔는데, 어쩐 일인지 다 만들었는데도 1개가 남았다. 원래 딱 맞게 떨어져야 하는데... 아무렴 어떠냐.
#2.
손을 조심하며 댕강댕강 자른다.
#3.
조립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어떤 순서로 해야 좀 더 쉽게 하느냐 였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쓸데없이 생각을 많이 한 것 같기도 하고. 책상다리 두 개만 만들면 되므로 천천히 시작했는데, 2개째를 만들 때는 처음보다 두 배 정도 빠르게 만든 것 같다.
#4.
이케아를 대신할 책상다리가 완성되었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추후에 아래쪽에 상자나 선반을 만들어 수납용으로 쓸 계획이다.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변경 전)
(변경 후)
#6.
두 번째 탕비용 책상다리. 역시 아래쪽에 추후에 선반을 달 수 있는 가능성을... (사실 구조상 있을 수밖에 없다.) 상판은 호건이가 쓰다 남은 자재로 마무리.
이렇게 두 개를 완성했다. 대략 5~6시간이 걸렸고, 바닥에서 작업하다 보니 허리 통증 때문에 며칠을 고생했다. 아마 다음에는 좀 더 완성된 모습이 되지 않을까, 희망만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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