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기획, 설계, 감리, 시공뿐만 아니라 주거복지, 연구, 건축 강좌 및 진로체험교육, 건축주학교, 설계 동호회 등 건축 기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강미현, 김우철
- 설립
- 2004년
-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무삼지5길 10, 2층 (인후동1가 903-7, 2층)
- 연락처
- 063-288-9380
- 이메일
- ygcocoon@gmail.com
- 홈페이지
- http://www.cckang.kr
골목길에는 사람의 삶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른 아침이면 부산스럽게 학교로 직장으로 가는 이웃들, 승합차들도 아이들 등교로 바쁜 노란색이다. 이어지는 택배 아저씨들의 부산스러움, 폐지 줍는 어르신의 리어카, 유모차에 기대어 산책하는 어르신, 일 보러 외출하는 이웃들, 그리고 강아지들과 운동에 나서는 평화로운 일상이 펼쳐진다.
하지만 이 평온도 단편이다. 이면도로까지도 재빠르게 곡예운전을 하는 자동차는 생명을 위협하고, 저녁 어두워진 골목길은 또각또각 자신의 발자국 소리마저 무섭게 느껴진다.
누군가는 어둡다고 골목길을 밝히려 민원을 넣지만 또 누군가는 그 빛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민원을 넣으며 이웃 간 불화는 깊어진다.
이동이 편한 아스팔트 포장길은 풀 한포기 찾아보기 힘든 메마른 공간을 만들어 내고 여름내내 폭염을 만들며 우리를 힘들게 했다. 골목내 큼직한 구멍 뚫린 배수로 뚜껑은 산책하는 아이와 어르신들을 힘들게 한다.
공공사업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 특히 소소한 일상이 담긴 골목길 개발은 더욱 그러하다. 골목 사업이 유난히 많은 지금 목소리 높여 요청하고 싶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동차 속도 때문에 위험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세요. 안전한 골목길을 만들어 주세요. 가로등 위치를 조정해서 이웃들 잠 편하게 잘 수 있게 해주세요. 골목길에서 녹색 식물을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게 해주세요. 도로 포장은 폭염에 힘들지 않는 재료였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도시의 물관리에도 도움이 되길 바래요.“
골목길 사업할 때 아주 조금만 신경써주면 다 가능한 그런 일이다. 시민들의 일상이 나아질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서, 관련 설계에서, 관련 시공에서 조금만 세심하게 신경 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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