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건설기술 기반 건축설계-엔지니어링-건설관리 ]
- 데이터기반 AEC(건축-엔지니어링-건설) 모듈: 건축&인테리어 / 엔지니어링 / BIM기반 건설관리(CM)&시공
- 도시계획 모듈 : 마스터플랜&지구단위계획 / 단지계획 / 관광지개발 / 가상도시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인기,김지윤
- 설립
- 2008년
- 주소
-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30길 81 (서초동) 11층 (주)포럼디앤피
- 연락처
- 02-578-2212
- 이메일
- contact@forumdnp.com
- 홈페이지
- http://atat.work
△ 2018년 9월 4일 첫 미팅을 마치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한 컷 부탁
나는 삶의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업'을 선택하는 기준의 하나로, '일을 하는 동안 어떠한 사람을 만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한다.
건축가는 늘 '무언가를 해보려는 사람'을 만나는 업이다.
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팀이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기준은 넓이보다 깊이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서로에게 어떠한 가치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중요성을, <연남동 비주얼> 프로젝트를 하면서 새삼 확신을 갖게 된다.
하는 ‘말’과 살아가는 ‘모습’이 모두 고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건축가로서 매우 감사한 일이다. 꼭 건축이 아니더라도 한결같이 그러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가까이하는 것은 소중한 선물이다.
연남동에 있는 6평의 악세사리 매장. 이 프로젝트가 그러한 경우다. 프로젝트를 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주변에 자랑하고 싶다고 처음 만난 네 사람의 사진을 자신들의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어 다니는 부부. 이 두 사람과 한 달 반가량을 함께 보내면서 나 스스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 2018년 9월 19일 디자인 미팅 중, 촬영 양푸른누리
무례한 사람을 만나도 혹은 난처한 상황에서도 ‘늘’ 예의를 지키는 것이 자연스럽고, 어려운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내 모습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 두 사람의 지금의 모습은 어디에서 왔을까 궁금했는데, 이 부부의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느꼈던 어른으로서의 배려뿐만 아니라 부부로서 서로를 아끼는 유쾌한 '말'과 '표정'에서 해답을 찾았다.
△ 2018년 10월 13일 이른 아침. 너무나 많이 서 있었던 자리에서 공사 마지막 날 매장을 보면서
프로젝트의 ROI는 '수입-지출=손익'이라는 계산만으로 가늠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우리 팀이 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3주의 설계와 3주의 공사기간 내내 신이 나게 다닌 것도 그 자체가 즐거웠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 팀은 이 작은 6평 매장을 6천 평 건물보다도 더 큰 건축 프로젝트처럼 진행했지만, ROI를 뛰어넘는 가치를 얻었는지도 모른다.
아키테라피(Archi-Therapy)라는 우리 팀의 건축철학은, 보기 좋은 건축물을 짓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우리와 더불어 건축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풍부한 건축의 혜택을 누리고 좋은 감정을 간직하도록 하는 것이다.
액세사리를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는 이 매장도 그러한 모습이다. 얼마짜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자신을 꾸미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러한 사람들의 기억이 쌓여가는 장소를 운영하면서 이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가족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얼마를 팔아야지"라고 머리 싸매는 가게 주인과 "무엇을 주면 좋아할까"라고 대화하는 매장의 대표. 우리는 이 엄청난 차이를 알고 있다.
강남에서 꽃을 도매하고 꽃집을 하는 집안의 딸과, 강북에서 액세사리 도매를 하는 집안의 아들. 당장은 서툴러도 이 두 사람, 이제는 어엿한 대표님이 만들어가는 이 가게가 나는 너무나 좋다.
△ 2018년 10월 13일 공사 완공 사진, 사진 양푸른누리
아직 인스타그램조차도 휑하지만 하나 둘 채워가고 있는 모습도 좋다.
좋은 제품, 진심, 그리고 두 사람이 만들어 온 스토리가 쌓인 이 장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값진 장소가 될 것이다.
"꽃집여자, 보석집 남자의 패션 주얼리 가게, 비주얼"
△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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