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사무소 나우랩
건축가 최준석, 차현호는 2017년 가을 최준석의 자택 ‘미생헌’ 1층에 건축사사무소 나우랩(NAAULAB ARCHITECTS)을 개소하여 단독주택 위주로 다수의 소규모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의 출발점을 다이달로스의 미궁과 같은 사람의 마음으로 보며, 안개 낀 듯 모호한 마음 어딘가에서 단서를 찾아 거주자와 닮은 공간으로 치환되는 공간이 좋은 건축의 조건이라 생각한다. 현실과 보편의 테두리 안에서 거주자의 욕망으로부터 발현된 작은 차이가 어떤 특별한 공간이 될 때, 그것이 그 집의 고유한 정체성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최준석, 차현호
- 설립
- 2017년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318-1 1층
- 연락처
- --
- 이메일
- room713@naver.com
- 홈페이지
- http://naa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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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
코로나로 한가할 것으로 예상했건만, 내 집을 지으려는 분들의 방문이 오히려 더 많았던 한해.
다양한 분들과의 상담과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자연스레 배우게 되는 건 주거의 문제는 아파트냐 단독주택이냐, 이거냐 저거냐 이분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 삶의 질 역시 중요해진 시대에서 집에 대한 관점 역시 과거처럼 간단히 단순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 어떻게 살 건가’라는 질문.
적어도 올해 사무실을 방문했던 분들에겐 이 질문이 그들의 인생과 미래에 중요했던 것일 테니... 대화를 하다 보면 아파트는 다 싫고, 단독주택이면 다 좋다는 이분법은 당연히 아니었으며, 다만 삶에서 어떤 가치가 중요한가의 고민이 좀 더 다양했던 만남이었다.
결국 집단 히스테리 수준으로 엉켜있는 부동산, 집값 문제는 아파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아파트에 과몰입된 사람들의 정서, 심리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집 자체가 아닌 그 값에 목매게 되는 동안 같은 생각 하고있는 수많은 이들의 욕망은 법과 상식이 되고, 집단화되고 사회의 보편적 공동성,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
당연하게도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죄가 없다.
어디서든 각자 가치에 맞게 만족하며 살 수 있으면 좋은 집이다. 문제는 언제나 사람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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