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연구회 '92_허한(오늘건축),'94_강현규(STUDIO GA),"96_문성환(리엠건축) 공동참여 작품이다. 비록 당선은 안 됐지만 각자 생업(ㅎㅎ)을 유지하며 틈틈히 준비해온 프로젝트이다. 각자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며 건미 선후배가 모여 함께 진행했다는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며,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끊겼던 고리를 이어가고자 함께 했던 시간에 가치를 둔다. 첫 콜라보레이션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집의 이름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떠올랐다.
작은 대지에 지어야할 협소한 건물. 협소주택이란 단어가 있긴 한데 우린 근생만 있으니.. 그렇다면 협소근생이라 불러야겠구나. 줄여서 협.생.헌. 좋다. 그런데 '협'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좁을 협'보다는 서로 모여 산다는 뜻의 '합할 협'은 어떠한가..
공예가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 건축주에게 더없이 좋은 이름이 되었다. 정말 너무 우연찮게 나온 이름인데 말이다.
당신께서 머무셨던 자리에 세워진 집, 수류헌
한눈에 보기에도 초라한 집이다. 두 번의 설계와 석 달여의 시간이 흐른 후에 영동 금정리 작은 마을에 남겨진 초려삼간草廬三間 이다. 이전 이 땅을 차지하고 있던 집은 1949년과 1955년, 1959년에(건축물대장 상으로) 각각 세워지고 증축을 거쳐 얼마 전까지 오롯이 제 역할을 해왔다. 60년, 한 가족, 짧게는 두 세대 그리고 수많은 사람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던 집 이었다.
2010년 5월 푸리는 현상설계를 합니다. 그리고 당선됩니다.푸리라는 이름을 걸고 설계경기에서 첫 당선되어서 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현성설계 때의 계획과 같이 진행하고 싶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자꾸만 모양이 바뀝니다. 부드러운 곡선이었는데 직선이 강하게 나타나게 설계 납품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