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is matter.
많은 사람들은 도심 속 단독주택을 가진 집주인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단독주택을 가진 집주인의 실상은 다르다. 새로 지은 단독주택은 멋지고 좋지만 70~80년대의 보급형 국민주택이 대부분이다. 아파트는 발전을 거듭했지만 30~40년이 지난 주택은 난방을 해도 춥고, 에어컨을 틀어도 덥다. 물이 샌 흔적과 곰팡이가 갈수록 커지고, 주변엔 빌라들로 이제는 바라볼 조망조차 없다. 조금이라도 수리하려 하면 1000만 원은 기본이고, 고쳐도 얼마 못가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다. 그렇게 집주인과 단독주택은 함께 늙어간다. 그러다 어느 날 하루가 멀다 하고 공인중개사와 주택신축판매업자는 찾아와 팔라고 하고, 이웃도 하나둘 떠나간다.
건축주분들의 예산이 빠듯하다고 이제야 얘기를 들어서 건물을 단순하게 디자인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디자인 스타일도 단순함을 추구합니다. 미스의 'less is more'라는 유명한 문구를 저만의 얘기로 풀어쓰면 '단순함 속에 정갈한 디테일은 풍부한 공간으로 탄생한다' 이죠.
가정에 있는 살림살이를 살펴보면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장롱, 화장대, 서랍장, 싱크대, 냉장고, 세탁기,식탁. 레인지 등... 집에는 짐이 많다. 아이가 있으면 집이 더 많다.
"짐을 수납장에 넣자."
가정에 많은 수납공간이 있다면 짐이 많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외부창고, 신발장, 거실장, 장식장, 싱크대 등... 수납공간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