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 한창 공사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과정을 따로 챙겨두지 못하여 바로 공사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어느 현장이나?그렇듯 여기 현장도 이웃과의 마찰이 심합니다. 조심조심... 하지만 역시 골조공사는 소리 없이 할 수 있는 공정이 아니군요. 이웃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한 마음입니다.
LHK 건축사사무소에서는 같은 건물일지라도 그 지역의 개성과 투자자의 성향, 그리고 저희들의 욕심을 얹어 항상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입면 디자인을 위해 머리를 모아 회의를 했습니다. 평면의 구성에 따라 입면도 어느 정도 정해지지만 입면 디자인을 하지 않을 순 없죠.
건축주분들의 예산이 빠듯하다고 이제야 얘기를 들어서 건물을 단순하게 디자인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디자인 스타일도 단순함을 추구합니다. 미스의 'less is more'라는 유명한 문구를 저만의 얘기로 풀어쓰면 '단순함 속에 정갈한 디테일은 풍부한 공간으로 탄생한다' 이죠.
가정에 있는 살림살이를 살펴보면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장롱, 화장대, 서랍장, 싱크대, 냉장고, 세탁기,식탁. 레인지 등... 집에는 짐이 많다. 아이가 있으면 집이 더 많다.
"짐을 수납장에 넣자."
가정에 많은 수납공간이 있다면 짐이 많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외부창고, 신발장, 거실장, 장식장, 싱크대 등... 수납공간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