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月谷) 경로당, 이름 만으로 아파트 단지 넘어 오래된 동네가 펼쳐집니다. 가로수 뒤로 얼핏보아도 30~40년은 되어 보이는 허름한 건물과 그 너머 색이 바래 세월의 때가 묻어나는 붉은벽돌 건물이 보입니다. 우리동네 월곡2동 경로당, 어르신공동작업장 '5호점' 들어설 곳입니다. 허름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정갈하고 옹기종기 모인 어르신들의 대화로 방 공기가 훈훈합니다.
급히 진행해야 하는, 아주 예산이 적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아주 오래된 주택을 최소한으로만 리모델링해서 할머니들께서 불편하지 않게 지내실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요. 지붕은 무조건 공사를 해야 하는 상태였고, 그러하다 보니 예산은 턱없이 부족했지요. 마당에 예전에 옥외화장실로 사용했던 것 같은 작은 공간이 있었고, 그것은 어차피 철거해야 했기에 이 기회에 담장을 싹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그쪽에는 텃밭을 만들어주기로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