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에이 건축의 두번째 준공작은 역삼동 근생(4X4) 입니다. 역삼동 골목 모퉁이에 있는 작은 땅에 우뚝 솓 이 건장한 친구는 최대면적을 확보하면서도 층마다 작은 테라스를 갖도록 해 어떠한 행태의 업주가 들어오더라도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합니다. 워낙에 좁은 길에서 공사가 진행했었던 만큼 주변에게 신세가 많았던 이 녀석은 이제 당당히 자신의 위치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겁니다.
바쁜 스캐줄로 인해 ‘디자인밴드인에이’라는 수식어에 걸 맞지 않는 컨셉없는 건물들이 양산되고 있음에 위기를 느끼고 ‘이번 프로젝트 만큼은 초기 컨셉단계에서 최대한 힘을써보자!’ 라고 호기롭게 시작한 프로젝트. 초기 입면 브리핑 단계에서 좀 더 많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내부적으로 대안들을 많이 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스캐줄에서 양보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웠습니다. 또한 건축주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서로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 또한 건축가의 역할이고, 건축가의 의도에 부합하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선 그만한 배경지식과 기술적인 사항들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에이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부분은 기존의 의도와 달라진다 하여 손놓기 보다 차선일지라도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컨셉을 구현해내는 프로다운 모습을 가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