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푼은 의왕시 백운산 바로 밑자락에 위치한 대지로 오래된 단독주택 건물이다. 건물은 전면도로에 등을 지고 배치되어있어 현관문은 대지 뒷편의 작은 이면도로에 나있었고 주도로에는 높은 담을 쌓아 외부시야를 차단하고 있었다.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면서 폐쇄적이었던 건물의 후면을 정면으로 바꾸고 주도로와 건물 사이의 대지를 새로이 조성하는 작업을 거쳤다. 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쪼개져있던 필지들의 합필과 농지의 개발행위허가 절차를 거쳤다. 건물 내부는 레스토랑에 적합하도록 방을 구획하던 벽들을 일부 철거하고 구조보강작업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건물은 앞뒷면으로 마주보는 두 개의 출입구를 갖게 되었으며 일자로 이어지는 메인동선을 기준으로 레스토랑은 크게 서비스영역을 포함한 메인홀과 세컨드홀, 두개의 영역으로 분리된다.
전체적인 설계는 건물 앞뒤로 형성된 넓은 조경과 단독주택이 가지고 있었던 구조적, 공간적 특성들을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하였다. 세컨드 홀과 그룹실은 방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우물천장으로 계획하였고 메인홀은 천장을 철거한 뒤 박공지붕과 버꾸기창을 드려내 웅장한 메인홀의 느낌을 살렸다. 마감재 또한 기존 주택에서 느꼈던 웅장하고 단단한 느낌을 살려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도록 계획하였는데 짙은 컬러의 원목과 벽돌을 주요 마감재로 사용하고 공간에 따라 컬러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