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에이 건축의 두번째 준공작은 역삼동 근생(4X4) 입니다. 역삼동 골목 모퉁이에 있는 작은 땅에 우뚝 솓 이 건장한 친구는 최대면적을 확보하면서도 층마다 작은 테라스를 갖도록 해 어떠한 행태의 업주가 들어오더라도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합니다. 워낙에 좁은 길에서 공사가 진행했었던 만큼 주변에게 신세가 많았던 이 녀석은 이제 당당히 자신의 위치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겁니다.
바쁜 스캐줄로 인해 ‘디자인밴드인에이’라는 수식어에 걸 맞지 않는 컨셉없는 건물들이 양산되고 있음에 위기를 느끼고 ‘이번 프로젝트 만큼은 초기 컨셉단계에서 최대한 힘을써보자!’ 라고 호기롭게 시작한 프로젝트. 초기 입면 브리핑 단계에서 좀 더 많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내부적으로 대안들을 많이 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스캐줄에서 양보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웠습니다. 또한 건축주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서로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 또한 건축가의 역할이고, 건축가의 의도에 부합하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선 그만한 배경지식과 기술적인 사항들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에이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부분은 기존의 의도와 달라진다 하여 손놓기 보다 차선일지라도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컨셉을 구현해내는 프로다운 모습을 가지기를 희망합니다.
최초 설계 때부터 고민했던 ‘소방서 공간적 이념’에서 벗어나 ‘우리들이 생각하는 소방서’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한 중정은 앞으로 나타날 소방서라는 공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한경119안전센터 프로젝트, 솔래정(井) 생명과 안전, 위험의 최전선에 있는 소방대원들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나아가 제주 한경면의 풍경 속에서 함께 살아 것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저희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농촌주택은 자연과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가 중요합니다. 기존의 나무와 풍경을 존중하여 내부 창에서 그 모습들이 액자처럼 담기기를 바랬습니다. 벽돌로 만든 외부 테라스와 초록의 자연이 경계를 형성합니다. 농촌의 삶이 잡초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연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범어동에서 오랫동안 맑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춘산오가피삼계탕'의 식당과 살림공간을 새로 지었습니다. 필로티 주차장이 아닌 건물의 정체성이 전면에 드러나길 원했습니다. 곡선으로 처리된 코너부는 고객을 편안하게 안내합니다. 정북일조가 조형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계획의 주안점이었습니다.
이 건축물의 특징은 외부재료가 주는 단순함과 간결함에 있습니다. 작은 주택일수록 화려한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 보다는 단순한 재료를 이용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형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공릉동 신축공사 현장에서도 작지만 강한 형태가 돋보이는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