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타워의 입면디자인 의뢰가 있었다. 기존의 디자인도 나쁘진 않았지만,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고, 좀 더 색다른 해결을 원하고 있었다. 어떻게 디자인을 해도,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건물, 또 다른 기계로 비추어질 일이었다. 주차타워가 아니라,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심어준다면 어떨까..?
커다란 나무 안에 자동차 열매가 열렸다. 건축으로 무엇인가를 상징한다는 의미와 도심 한가운데에 자연을 재현한다는 의미에 대하여 의문을 던지고 싶었고, 표피에 입체감을 불어넣는 방식과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방식에 대하여 되짚어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