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주택은 자연과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가 중요합니다. 기존의 나무와 풍경을 존중하여 내부 창에서 그 모습들이 액자처럼 담기기를 바랬습니다. 벽돌로 만든 외부 테라스와 초록의 자연이 경계를 형성합니다. 농촌의 삶이 잡초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연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범어동에서 오랫동안 맑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춘산오가피삼계탕'의 식당과 살림공간을 새로 지었습니다. 필로티 주차장이 아닌 건물의 정체성이 전면에 드러나길 원했습니다. 곡선으로 처리된 코너부는 고객을 편안하게 안내합니다. 정북일조가 조형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계획의 주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