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다양한 가치를 가진 근대건축물이 존재하고 있다. 본 건축물은 1941년 조선주택영단이 공급한 집단 주택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는 일본식 목조 건축물이다. 이후 건축물은 여러 번의 수선과 증축을 통해 시대적 변화에 맞춰 적응해 나간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축물이 가지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재료의 물성과 건축물에 남겨진 생활 양식의 변화와 그 흔적을 되살리면서도 오늘날의 가치와 감각에 맞게 변화하여 창의적으로 재생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어 계획하였다.
도심 속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근대건축물은 그 지역의 역사 환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삶과 지역의 정체성을 재생하고 보존하는 것과 같다. 현재 상도동의 영단주택단지는 과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하였다. 투비랩스는 더 많은 건축물이 사라지지 않고 도심 속에 오랫동안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