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여름
(28. Aug. 15)
뜨거운 한여름! 조여사의 카페 짓기는 불볕 더위 아래에서도 계속 진행이 됐습니다. 모양을 갖춰가는 카페를 보며 때로는 흐뭇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생각지 못한 난관 앞에
뭣하러 시작은 한 걸까 싶어 남몰래 후회도 해보셨답니다.
조여사님은 말씀하십니다.
옛부터 미운 사람 있으면 집 지으라고 이야기한다는데 그 말이 딱 맞는 이야기라구요. 아마 그만큼 건축이 힘들다는 거겠죠. 그래도 '정말일까' 싶었던 카페 짓기가 땅을 다지고 골조를 세우고 층을 올리며 차차 그 모습을 갖춰가지 시작했습니다.
문 사이로 살짝 보이는 1층 내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구요. 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이 펼쳐집니다.
여기에 하나 더! 조여사님의 카페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2층에서 하나 더!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골조부터 시작해 내부 자재까지 모두 나무입니다. 편안하면서도 시간의 흔적이 함께 할 자연스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트랜드에 뒤쳐졌다며, 혹은 낡았다며 뜯어 고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처럼 함께 늙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나무'로 짓는 건축에 대해 주변의 우려도 많았고 예기치 못한 변수에 고민도 많았습니다. 아직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목조 건축이 일반화돼 있는 건 아니니까요.
조여사의 카페 짓기가 진행되는 동안, 왕춘이와 에이든은 일하는 틈틈이 좋은 생두를 찾아 수입하고 이곳 저곳 다른 나라의 카페들을 탐방하고 그리고 메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평생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조여사님이 모처럼 용기를 내 도전한 카페 짓기! 자식들이 무언가 하나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인 거죠.
카페가 지어지더라도 커피씨네 공방은 그대로 계속 함께 갈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는 엄마의 용감한 도전을 보면서,
'꿈'이란 언젠가는 이루어 낼 수 있는 '실현 가능한 현실'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조여사님! 멋지세요~
# 파아란 가을 하늘 아래...
(23. Sep. 15)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좋고 나쁨 같은 인상이라든지 됨됨이를 짐작해볼 수 있게 해주는 건 무엇일까요? 흔히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 '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조여사님은 사람의 '눈'처럼 그 집의 분위기를 짐작케해주는 게 바로 '창문'이라고 생각하신답니다. 그래서 카페를 지으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창문'이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햇살은 뜨겁지만 열어놓은 창문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날! 조여사님네 카페는 냉온풍기와 인터넷을 설치했습니다.
카페 오픈 즈음해 인터넷을 신청하려 했는데, CCTV를 설치하려면 인터넷 개통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해서 서둘러 신청을 했습니다.
카페 안 빵빵한 와이파이존을 만들기 위해 1층과 2층...
그리고 그 위 복층 사이를 기사님과 함께 오르락내리락하며 속도를 체크해보았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설치 중! 그래서 사다리가 올라가 있는 저 곳...
카페에서 가장 전망 좋은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낼 창문이 살짝 보입니다.
조여사님의 카페 건축은 현재 마무리단계입니다. 부족한 부분 찾아 다시 덧칠도 하고, 전기배선도 점검하고... 이제는 왠지 부족한 부분만 더 잘 보이니 조여사님의 손길은 더 바빠지고 있습니다.
P.S. 요즘 조여사네 남매는 일하는 틈틈이 카페에 놓을 테이블과 의자를 찾기 위해 사이트와 책을 뒤지며 이곳저곳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노띵커피(NOTHIN COFFEE)] “[서오릉카페/카페건축] 엄마의 카페짓기는 '나무' - 목조건축입니다”
http://nothincoffee.com/220464713363
[노띵커피(NOTHIN COFFEE)] “[서오릉카페/카페건축] 카페 건축 현장도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