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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라는 기획 중 건축분야 두어 해마다 한 명의 건축가를 작가로 선정해 전시를 해왔다. 국립 미술관에서 건축가를 작가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건축을 하는 이로써 매우 의미 있고 뿌듯한 일로 여겨졌는데, 올해 건축분야의 마지막 전시가 이뤄진다고 하여 과천으로 향했다.
마지막 작가로 선정된 건축가는 '윤승중'이다. 사실 본 전시에 대한 개요를 찾아보기 전에는 건축가 윤승중씨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는데, 그것도 그럴 것이 김수근 선생과 6년 차 선후배 사이인 원로 건축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김수근 선생의 바로 뒤를 이어 한국의 근현대 개발시대에 주로 활동한 건축가이다. 다른 설명보다도 원도시건축의 공동창립자라는 것이 이 분에 대한 가장 명확한 소개인 듯싶다.
전시실은 항상 시리즈의 건축가 전시가 이뤄지던 3층 5전시실이다. 전시는 '건축, 문장을 그리다'는 큰 주제 아래
제1장 대화의 문장, 역사를 그리다
제2장 건축의 문장, 논리를 그리다
제3장 도시의 문장, 관계를 그리다
제4장 사람의 문장, 문화를 그리다
총 4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부분마다 다른 테마의 컨텐츠를 다루고 정리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김수근 선생과 동시대에 작업을 한 만큼, 김수근 공간연구소에서의 작업들이 눈에 띈다.
위 사진은 세운상가에 대한 내용.
그의 건축사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맞물려 있음을 그의 작업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주된 작업 중에는 대법원 청사와 같이 현재 상징적인 국가기관들의 시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의 주요작들을 보면 다소 딱딱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대부분 국가기관의 시설이라는 점과 대형 건물인 점에서 그런 이유를 찾을 수 있겠으나, 그와 같은 작업들 사이 몇몇 스케치와 계획안에서 설계사무소로써가 아닌 건축가 본인의 의지와 건축관이 드러나는 작업도 있다.
건축가 윤승중에 대한 설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장이 끝이 나고, 전시는 2장으로 이어진다.
제2장 건축의 문장, 논리를 그리다
2장에서는 주로 평면과 스케치를 통해 건축과 도시에 대응하는 그의 건축적인 태도에 대한 설명을 한다. 주로 핵심이 되는 단어는 주공간(Major Space)로 , 이 단어를 통해 그는 각각 건물에서 핵심이 되는 공간을 배치하고 구성하는 데에 가장 큰 힘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판에 도면을 프린팅해 세워 전시하는 것이 특이한데, 판 자체가 너무 어두워 도면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흠이다.
전시장 한 귀퉁이에는 제도판과 삼각자를 통해 작도하는 영상과 캐드로 작도하는 영상이 병치돼 있어 건축가가 활동할 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3장 도시의 문장, 관계를 그리다.
3장에서는 주로 실현되지 못한 계획안과 주요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도시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시하는데, 작품 자체가 앞선 장의 것들과 겹치기도 한다.
3장에 전시된 작업들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었던 앞선 장의 작업들 중에서 대표적인 작업만 추린 것으로 보인다.
다시 봐도 작업의 양과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하다.
제4장 사람의 문장, 문화를 그리다
4장에서는 그의 작업보다는 주변 인물과 인간 윤승중에 대한 내용이 전시돼 있다. 방대한 프로필과 연혁을 통해 그가 지내온 세월과 건축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1993년부터 정리된 연혁은 전시장 한 벽을 꽉 채울 정도로 방대하다.
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었던 건축가 시리즈의 전시는 이번 것까지 포함해서 모두 관람하였다. 매번 전시마다 한국 건축의 어르신들의 삶과 작업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 유익하게 여겼는데 특히나 이번 전시는 그중 가장 큰 어르신이다 보니 그분의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수십 년간 한 분야에 몸담고 펜을 놓을 때까지 수많은 작업을 해온 그 꾸준함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이 마지막 전시라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대부분의 tv 프로그램들이 시즌제를 하듯이 건축가 시리즈의 전시도 새로운 시즌에 새로운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더 나아가 이왕이면 그 대상을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건축가들로 하여 그들이 건축가에서 당당히 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해당 건축이야기 관련 ‘건축가’
해당 건축이야기 관련 ‘자재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