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는 사적 324호로 지정된 곳이다. 일제가 한국 침탈에 저항하는 애국지사들을 투옥하기 위하여 1907년 만든 곳이기에 아픔이 묻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 이름은 경성감옥이었는데,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 경성형무소, 서울형무소, 서울교도소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67년 서울구치소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 애국시민, 학생들이 투옥되었다가, 아이러니하게도 광복 이후에는 반민족행위자와 친일세력들이 대거 수용되기도 했다. 군사정권시기에는 많은 시국사범들이 수감되기도 했다. 15개동의 옥사가 있었는데 이중 일부만 남아있는 상황이며, 이를 역사성과 보존가치를 위해 관리하고 역사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위 조감도에서 보면 기존에는 대칭의 형태로 옥사가 만들어져 있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으며, 역사관 내부에는 기존 옥사들의 모형도 살펴볼 수 있다.
유명한 TV프로그램에서 등장하기도 했던 공간이다. 많은 수감자들의 정보가 담긴 벽도 있고, 고문도구나 고문실, 독방의 형태도 전시되고 있다.
역사관과 옥사를 살펴보는 중간 중간 외부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동선이 구성되어 있다. 전시 관람에 지치거나 집중도가 떨어지기 전에, 외부공간을 접하고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어서 좋은 전시구성이라 생각되었다.
옥사는 패놉티콘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래 사진의 감시 장소에 앉으면 세 갈래로 나뉜 옥사 전체를 한눈에 살필 수 있게 된다.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감시를 할 수 있는 구성이다. 옥사는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는 상부 층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작은 방에 30여명의 사람들이 들어가서 전원이 누울 수 없기 때문에 잠도 번갈아가면서 잤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독립 운동가들의 고초가 느껴지는 듯해서 마음이 아팠다.
박정연 주니어의 모습^^ 이곳이 어떤 공간이었는지 아직은 잘 알지 못하는듯 하다.
수년후에 다시한번 와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