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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건축뉴스 weekly 47
건축안내원 buddyjhs
2017.11.27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경기 용인시 폴리하우스 설계 건축가 최장원, 세운상가 일대 프로젝트 책임 건축가 장용순, 김택빈, 21세기형 한옥 설계 건축가 조정구를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폴리하우스는 집의 절반이 땅속에 있는 집이다. 집이 위치한 곳이 자연경관지구인 때문이다. 지상에는 20%만 건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건물주는 경사지를 이용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건축가 최장원은 그래서 지상층을 둘로 나누어 한쪽에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다른 한쪽은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각자의 침실을 지상에 마련한 것인데, 처음엔 누구나처럼 지상에 거실을 구성하고자 했으나 규모면에서 부족하였기에 지하에 거실을 두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무엇보다 거실의 활용에 초점을 맞춘 집이라 할 수 있겠다.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는 건물주의 작업공간이자 취미공간으로서, 가족들이 다 모이면 식사를 하는 곳이 된다. 그 이면은 수납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한 곳은 햇볕을 끌어들이기 위한 작은 중정까지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집은 남 부럽지 않은 앞마당을 갖게 되었다. 지인들이 앞마당에서 캠핑을 즐긴다고도 전한다. 괜시리 폴리하우스가 아니었다.


여러 논란속에서도 한국의 근현대건축역사를 대표하는 세운상가를 새롭게 변화시킨 건축가 장용순, 김택빈은 현대적 토속이란 개념으로 이 곳을 설계했다. 토속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공공공간의 활성화와 주변과의 맥락을 고려했다고 하였다. 당시 단절의 거대공간이었던 이 곳이 시간을 겪으며 상호 침투가 이워졌다는 것에 착안하여 주변의 도시조직을 데크와 건물안쪽으로 침투시키고 주변 건물과도 같은 셀들을 설치하여 경계를 더욱 허물었다. 그리고 3차원의 골목길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기사는 전한다. 경계를 허물고 상호 침투와 관입을 확대시켜 궁극적으로는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신념으로 아직은 미완의 구축단계라 하였다. 다만 사적 영역이어서 어떻게 해보지 못한 내부의 상가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전하였다. 또한 건축가들은 공공프로젝트라면 특히나 설계자가 적당한 보수를 받으면서 그 프로젝트에 대해 꾸준히 책임감을 가지고 지원이나 체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기사를 통해 제언했다. 현재는 정반대이다.


건축가 조정구, 그가 현대적인 건축물을 설계하지 않았으리 만무하지만 이제는 자타공인 한옥 설계 전문 건축가라 할 만하다. 새로 짓건 아니면 리모델링을 하건 그가 지은 집마다 건축계의 각종 상을 수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사에서는 그가 근래에 지은 집들을 보며 한 소설가가 같은 시기에 다른 소설을 완성시킨 것과 같아고 하였다. 천연동 한옥은 80년된 한옥을 고쳐지어서 인지 역사소설을 보는 것 같다고 하였고, 낙락헌은 한옥을 살짝 들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하고 정자처럼 만들어 공상과학소설을 보는 것 같다고 하였다. 더불어 제주도에 위치한 토산리주택은 한옥 다운 집으로서 외관은 한옥적이지 않지만 한옥적인 요소를 살리고 제주라는 공간적 특성을 품고 있다고 전하였다. 한옥의 활성와 내지는 현대화를 위해 건축가 조정구는 심의기준이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으며, 정부가 먼저 창의적인 한옥을 지어야 한다고 전하였다. 기사에 따르면 전혀 한옥으로 보이지 않는데 한옥적인 요소를 많이 사용했다거나, 현대적인 목조만으로 한옥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창의적인 기획을 해야하며, 한옥을 전통적인 공간, 조형으로 고정해서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한국일보 [집 공간 사람] ‘토끼 귀’처럼 생긴 집서 가족 세 명이 따로 또 같이 

YTN 〔건축가 인터뷰〕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설계한 건축가 김택빈과 장용순1 

YTN 〔건축가 인터뷰〕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설계한 건축가 김택빈과 장용순2

정책브리핑 3채의 한옥으로 본 ‘한옥 현대화’ 


 

 

도시건축정책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디지털백과 웹싸이트를 개설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학술적 가치를 알리고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조선왕릉 디지털백과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조선왕릉 디지털백과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진행해온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를 통해 축적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학술정보로 제공한 사이트로서, 조선왕릉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돕고 이를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다. 기존 사이트가 왕릉의 역사와 개괄적인 정보에 그쳤다면 「조선왕릉 디지털백과」는 태조 건원릉(太祖 健元陵)을 비롯한 조선왕릉 42기(북한지역 포함)의 개별 능마다 능역(陵役), 공간구조, 석물 등의 설명과 함께 3차원 정밀 스캐닝과 항공으로 촬영한 다양한 사진, 동영상, 도면, 연구자료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파이낸셜뉴스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선왕릉 디지털백과 웹사이트 공개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고대문화유산 답사기 <아잔타에서 석불사까지>가 출간되었다.



30년 동안 무려 40여 회에 걸쳐 6개 대륙 52개국, 310곳의 문화유적을 돌아다닌 저자의 고대문화유산 답사기라고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와 미얀마(버마), 티베트, 다시 파키스탄부터 실크로드를 훑어 중국 신장 둔황 시안 뤄양, 바다 건너 일본 교토와 나라 찍고, 돌아와 충남 서산 거쳐 경주 석불사까지 16편의 여정, 그리고 부록으로 일본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수월관음도 걸작선도 소개하고 있다. 공부하지 않고 가는 문화유산 답사는 헛걸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저자는 아잔타에서 석불사까지라면 곧 불교와 불교미술 동점(東漸)의 루트로서 그렇다면 인도, 네팔, 파키스탄에서 실크로드와 중국 신장, 둔황, 용문석굴을 지나고 한반도를 경유해 일본에서 끝나는 것이 순리일테지만 자신에게는 그 처음과 끝은 한반도의 석불사로 통했다고 하였다.


대한민국에 건축은 없다라는 저서로 지금 대한민국의 건축계를 냉철하게 비판한 건국대 이상헌 교수가 이번에는 한국 현대 건축의 정체성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의 저서를 선보였다. 언어화되지 않았던 한국 전통 건축의 원리를 현대에 소통 가능한 언어로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이를 위해 저자는 현대 건축을 지배하는 서양 건축의 언어와 개념을 통해 한국 전통 건축을 비교적으로 접근했다. 저자는 우선 한국 건축의 우수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당시의 사상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리와 규범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 건축과 서양 건축의 형식적 유사성을 피상적으로 비교하는 것으로는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밝힐 수 없으며 한계에 도달한 서양 건축이 동양 건축에서 해답을 찾은 것처럼 단순히 말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건축의 고유한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축의 인식 체계와 경험의 방식, 구축의 원리에서 한국과 서양의 근본적인 차이를 비교할 필요가 있으며 이 차이야말로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이론적 공간을 열어준다고 하였다. 즉 우리들에게 상대적으로 친근한 그래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현대 건축의 일상 언어로 서양 건축과 한국 건축의 패러다임의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전통 건축이 담고 있는 원리와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전통을 이론화하는 출발적으로 삼고자 한다고 하였다.


아잔타에서 석불사까지/ 최영도/ 기파랑 

한국 건축의 정체성/ 이상헌/ 미메시스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밀양박씨 집성촌 경북 청도군 신지리의 운강고택과 만화정, 예술의 혼이 담겨있는 서울의 가볼만한 공간들이 소개되었다.


운강고택은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사랑채와 안채·사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곳곳에 정원이 자리하고 있어 포근한 느낌이 들면서도 답답하지 않다. 짜임새 있는 구조와 필요에 의해 구분된 각 건물의 평면 배치와 공간 구성이 조화를 이루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사랑채는 남성들의 공간이다. 사랑채 방에서 뒷문을 열면 안채 뒤뜰의 정원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사랑채와 안채를 구분하는 꽃담에서는, 한옥 건축의 미적인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 안채는 사랑채보다 약간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집안의 모든 대소사가 이뤄지는 중요한 공간이다. 안채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방 그리고 부엌으로 구분되며 여성들의 공간인 만큼 배려가 묻어나는 공간이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특히 안채 뒤편의 정원은 오롯이 여성들만의 공간이었으며 거석숭배의 흔적도 보인다고 한다. 만화정은 운강고택의 부속건물로 동강천 변에 자리하고 있다. 소요당의 12세손인 박시묵이 1856년 세웠다. 정자는 마루를 중심으로 서쪽에 1칸의 방이, 동쪽에 2칸의 통방이 자리하고 있다. 정자 앞쪽의 누마루는 3면에 난간을 둘렀으며, 건물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본래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특징이 있다. 운강고택과 만화정은 평소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기사는 전하며 신지리의 관광안내소를 찾거나 청도군 문화관광과에미리 문의하는 것을 조언했다.


성 밖 북쪽마을이란 뜻의 성북동엔 과거 예술인들이 많았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이자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인 최순우 선생도 그 중 한분이다. 성북동에는 그 분의 옛집이 있다. 2002년 재개발로 사라질뻔했지만 시민들에 의해 남아 있을 수 있었다. 시민문화유산 1호로 근대 서울, 경기지역 한옥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튼 ㅁ자형 구조로 이워져 있으며 집의 정중앙과 뒷마당에는 선생이 직접 심고 가꾼 꽃과 나무들이 있다. 사랑방은 선생이 살아있을 당시 썼던 물건들과 지인들이 기억하는 물품들로 재현되어져 있다. 소설 황진이를 쓴 월북작가 이태준이 살던 고택 수연산방도 있다. 산 속에 문인들이 모이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있다. 현재 전통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외에도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 시인 조지훈의 집터와 기념 건축물은 시인의 방 방우산장,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임시 휴관중) 등도 있다. 북촌과 서촌은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보지 못한 예술의 혼이 담겨있는 공간들이 있다. 창덕궁 담벼락을 따라 원서동길을 오르다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춘곡 고희동 화백이 41년간 살았던 고희동 가옥이 나온다. 직접 한옥을 설계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방광과 화실에는 역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옥인동에는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종로 구립 박노수미술관이 있다. 전시실의 이름이 거실, 안방, 주방 등으로 불리는데, 화백이 당시 쓰던 용도로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 70년대 목욕탕도, 그 시절 3대의 벽난로도 그대로라고 한다. 이 곳에서 나와 통의동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시인 이상이 살았던 집을 기재호나 이상의 집이 나온다. 이 곳에선 시인 이상과 관련된 책과 동영상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예술인이 직접 살던 곳은 아니지만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 대표 작가인 김환기 화백과 시인 윤동주를 기리고 있는 부암동 환기미술관과 청암동 윤동주 문학관이 바로 그 곳들이다. 특히나 윤동주 문학관은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리모델링하여 마련된 곳으로 유휴시설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영남일보 [떠나자 스토리가 있는 청도로… .7] 한옥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운강고택과 만화정

조선닷컴 윤동주·이상·김환기… 창작의 숨결 따라 서울을 걷다 


 

 

* 2017년 47번째 주(2017.11.19~11.25),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 표지 이미지_세운전자상가(서울 종로구)일대 

건축안내원 buddyjhs

건축의 언저리에서 건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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