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시정책
적정 설계대가 의무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건축사법 개정안이 국토위 법안소위를 통과했으며 국토부는 민간에서 활용성이 높은 부동산 특화 국가공간정보 4종을 개방했다. 또한 국내 재건축 단지로서는 최초로 잠실주공5 재건축 단지가 국제공모를 통해 추진한다고 전하였다.
적정한 설계, 감리 비용 지급을 통한 건축물의 품질 향상과 안전성 제고 등을 위한 건축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저가 설계 감리비가 부실 설계, 부실시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개정안에서는 공공발주사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고시한 대가기준을 적용 발주하도록 의무화했으며, 민간발주사업에 대해서는 적정한 대가 지급을 권고하고 있다. 모든 건축계의 염원이었던 만큼 취지데로 잘 시행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같을 수 있을 때 그에 따른 책임도 명확화될 것이다. 큰 이견은 없으나 본 개정안은 아직 국회 본회의에서의 승인이 아직 남아있다.
국토부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가중점 데이터 중 공공과 민간에서 활용성이 높은 부동산 특화 국가 공간정보 4종을 개방했다. 건축물 연령지도(노후 건축물), 용도별 건물정보, 토지 특성, 공시지가 변동률 등이다. 이 정보는 국민 누구나 국가공간정보포털(nsdi.go.kr)과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 접속하면 공간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도시건축 전문가들이 규모와 단지화의 이유를 들어 이 시대의 아파트문화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재건축은 단시간내에 최대한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며, 또 일부의 누군가들에겐 이익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기에 혹자들은 이와 같은 재건축은 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각설하고 서울 한강변에 최고 50층으로 재건축되는 잠실주공 5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이전의 추진방식과는 달리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등도 초청하여 국제 설계 공모로 진행한다고 한다. 국제공모던, 국내공모던 공모를 추진하지 않았기에 우리의 아파트가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님을 알고 있기에 이와 같은 국제공모를 통해 국민의 삶과 주거문화가 어떻게 개선될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걸어본다. 본 국제공모는 2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1단계에서 제안서 공모를 받아 3개팀을 선정하고 2단계에서 서울시가 지명한 4개팀과 경쟁하여 최종(안)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자세한 사항은 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http://project.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12월 15일까지 1단계 공모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국토일보 부실설계.부실시공 방지 건축사법 개정안 국토위 법안소위 통과
정책브리핑. 건축물 연령 등 부동산 특화 공간정보 4종 개방
서울경제. 세계 건축거장들 '잠실주공5' 재건축 설계 참여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조선의 궁궐이 있었던 도시 서울을 당시 왕권의 정치공학적 의도와 맥락으로 살펴보는 책 <임금의 도시>, 우리 옛 건축의 아름다움을 인문학적 요소로 살펴보는 책 <아름다움 산책>이 출간되었다.
임금의 도시 서울의 탄생, 보이지 않는 서울의 풍경, 우리 전통건축물은 왜 작을까 등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이기도 한 저자가 서울의 여러 궁궐을 답사하면서 그 궁궐의 풍경이 감추고 있는 왕권의 정치공학적 의도와 맥락을 찾아낸 책이다. 저자는 “풍경이야말로 단순히 건축물의 배경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접점에서 빚어지는 역사적·정치적 코드가 시각화된 강렬한 상징이었다”며 “우리 궁궐 풍경을 권위의 연출로 이해했을 때 비로소 우리 전통건축물의 규모가 작은 이유, 한양 도시 설계의 미스터리 등이 이해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한 풍수지리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시도하며 공간의 정치학을 통해 서울 민중의 삶도 새롭게 해석한다.
옛 건축의 아름다움 그 수수께끼를 풀다라는 부제를 단 <아름다움 산책>은 우리의 건축을,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적 요소들을 통해 접근한 데 의미가 있다. 건축가이자 교수이기도한 저자는 공간론적 접근 측면에서도 서구의 거장 건축가들 역시 우리나라의 전통 조형 언어들을 많이 따르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그리고 우리 옛 건축물 특유의 아름다움들을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는데, 이는 우리 옛 건축들이 그래서 아름다웠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책은 우리 옛 건축의 간잡이(방 배열 방식) 방법론과 집터 잡기 등 양택론의 기본 원리를 살펴보고, 그 연결과 음악적 율동을 알아본다. 그리고 아름다움의 디테일들로, 지금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옛 건축이 가졌던 다양한 조형 방식을 역사자료와 남아있는 건축물을 통해 살펴보며 아름다운 산책을 떠난다. 종교와 사상의 차이에 따른 세계관의 문제, 집터와 풍수지리, 마당 등를 살펴봄으로써 공간론을 얘기하고 있으며, 장인의 영역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전남 영광의 세 효자가문 영광 연암김씨 종택, 충남 홍성의 건축문화자산이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되었다.
매화꽃이 떨어지는 형국, 학형국이라고 불리는 길지에 터를 잡은 연암김씨 종택은 500년 역사를 지녔다. 그래서 중요 민속문화재 234호로도 지정됐다. 세월을 이겨낸 가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집은 2층집 대문이 특징이다. 우선 대문은 2칸으로 이뤄져있는데 한 칸은 돌문턱으로 된 큰 문이고, 다른 한 칸은 나무 문턱으로 된 작은 문이다. 남녀와 상하 계급에 따른 구분이라 할 수 있겠다고 기사는 전한다. 돌과 나무로 나뉘어져 있는 것도 특징이지만 2층으로 되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2층 누각에는 삼효문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이는 효자자 한 집안에서 세사람이 나왔기에 왕의 명에 의해 지어졌다는 의미다. 또한 고택에는 머슴들이 살던 두 채의 초가 호지집도 남아있어 당시의 주거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도 전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운주로 조선시대에는 홍주로 불렸던 홍성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문화자산 중 하나는 아무래도 홍주읍성일 것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잘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남쪽의 홍성천과 북쪽의 월계천을 자연해자로 활용하였고 서쪽의 언덕도 방어벽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했다. 읍성이 가장 컸을 때는 1772미터에 이르렀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약 810여미터 정도가 남아있다고 전한다. 읍성의 동문이라 할 수 있는 조양문은 홍성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언덕위의 남문은 망루의 개념이 짖다고 기사는 전한다. 뿐만 아니라 홍성군은 최근 조양문 서쪽의 옛 홍주관아와 읍성 남문 주변을 홍주성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홍주성역사관도 새로지어 그 가치를 더하고자 했다고 한다. 홍성군청과 의회의 상징적인 정문으로 옛 홍주관아의 외삼문이었던 홍주아문, 군청 뒤편에 위치한 홍주목의 동헌 안회당, 안회당 뒤뜰의 여하정도 둘어봐야할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3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와 문학체험관도 추천하고 있다.
* 2017년 48번째 주(2017.11.26~12.2),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 표지 이미지_홍주성(충남 홍성군 홍성읍)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