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문화마을에 기획된 빈집레지던시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빈집을 리노베이션하여 작가의 공방으로 활용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며, 마을의 경관을 보존하면서 건축적 접근을 통해 주변의 노후 건축물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자 진행되었다.
승효상, 조성룡, 김인철, 프란시스코 사닌 4명의 건축가와 김병찬, 우헌건축사사무소, 지선재건축사사무소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으며, '감내풍경'이라는 프로젝트 제목을 달았다.
감내풍경 프로젝트 전반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든 프로젝트를 관심 있게 찾아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감천마을 방문객에게는 독락의 탑이 가장 쉽게 인지되는 듯하다. 주 탐방로에 면하고 있으면서 마을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은 공간을 곁에 두고 있으며, 형태적인 독특함도 한몫을 한다.
매우 좁은 계단을 통해 기존의 옥상으로 오를 수 있고, 하부 층에는 작가의 작업실과 숙소로 이어진다. 좁은 계단은 공간사옥의 계단보다도 좁은지 옷자락이 벽에 끌릴 정도이지만 기존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 것이기에 불편함도 자연스럽게 수용해야 한다.
탐방로와 테라스의 많은 사람들을 남기고 독락에 탑에 오르니 나 혼자가 되었다. 대부분이 이 공간을 경험하러 온 것이 아니라 마을 자체를 보기 위해 왔으니 이상하지도 않았다. 이 공간을 계획한 건축가가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고 홀로됨을 즐기라고 의도한 것을 그대로 경험했으니 공간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온 셈이다.
마을의 다른 곳에서 바라본 풍경 (아래사진)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에 보이는 흰 건물이 조성룡(조성룡도시건축) + 김병찬(한국예술종합학교) + 지선재 건축사사무소의 별계단집이며, 가운데에서 약간 우측에 독락의 탑이 보인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출처] [현대건축답사] 승효상(이로재) + 우헌건축사사무소 - 감천문화마을 독락의 탑|작성자 박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