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울릉도 추산리 코스모스 리조트 설계 건축가 김찬중, 스마트 셸터 연구자 지승열 교수를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울릉도 송곳바위 앞 벼랑 끝자리에는 흰색의 울룩불룩한 모양의 건축물이 있다. 풀빌라와 펜션이 결합된 코스모스 리조트다. A동은 6개의 날개가 소용돌이치는 듯한 모양이고, 7개의 독립 객실을 가진 B동도 지붕이 울룩불룩 한 것이 생동감이 넘친다. 유기적인 곡선미를 살린 건축설계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건축가 김찬중이 설계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겠다는 것이 목표였다고 하는데, 독특한 형태와 대조적인 색채로 인해 주변과는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건축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믿는 건축가로, 건축가들은 요즘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무엇에 몰두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하며, 그 집에 살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고심하여야 한다고도 전하였다.
2차원으로 표현된 설계도면 위주로 주요 작업이 이루어졌던 건축설계 분야에서는 요즘 가상현실 장비와 더불어 뇌파 측정 장비 등도 사용되고 있다. 이름하여 신경건축학이다. 신경건축학은 이를테면 공간에 대한 사람의 기분이나 생각을 뇌파와 같은 감각신호를 통해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학문 분야다. 이를 활용하여 스마트 셸터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는 한양대학교 지승열 교수는 건축분야에서도, 어느 공간에서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뇌파를 측정하여 설계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면서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반응형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고 기사를 통해 전하였다. 또한 스마트 셸터는 재난 대피용이나 휴식용, 오락용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뇌파를 기반으로 한 건축 설계 체계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는 데도 쓸 수 있다고도 전하였다. 건축설계분야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고 있다 할 것이다.
중앙일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이곳, 울릉도 힐링 스테이
동아사이언스. 공간 누비며 느끼는 감정, 뇌파로 분석…신경건축학 연구 활기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건축가 김준성의 건축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개념에서 건축으로>, 오늘날의 풍수를 인문학적으로 살핀 <사람의 지리 우리 풍수의 인문학>이 출간되었다.
브라질에서 건축 공부를 시작해 포르투갈과 미국 등 여러 대륙에서 건축 활동을 한 건축가 김준성이 그가 학생 때부터 현재까지 직접 작업한 프로젝트 중 47개를 4개의 주제로 추려 소개한 책으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4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건축 강의가 바탕이되어 출간된 책이다. 저자가 직접 소개하는 그의 프로젝트 속에는 건축주를 만나는 과정에서부터 실제 시공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이야기들 그리고 완성 후의 감회 등이 담겨 있다. 아이디어 단계, 프로그램에 맞춰 주변 환경과 대지를 해석하는 김준성만의 시각, 건축주와의 관계, 설계 과정 및 구조와 외피에 대한 실질적인 실무 이야기를 들으며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 건축의 철학적 고민들이 어떻게 발전하여 하나의 건축물로 완성되는지 그 실제를 만나볼 수 있다.
우리 민족에게 풍수는 ‘생활’과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삶의 중요한 요소였다. ‘살 만한 터전’을 가꾸는 일 자체가 풍수였던 것이다. 특히 풍수는 불교와 1,000년 동안 섞이면서 산천의 현장에 스며들었다. 풍수의 자연과 불교의 마음은 한자리에서 무르녹아 새로운 아름다움을 빚었다. 그래서 우리에게 풍수와 불교는 ‘자연과 마음의 만남의 미학’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풍수는 일종의 미신처럼 격하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풍수 인식을 안타까워하며 우리 풍수의 본모습을 이 책을 통해 밝히려 한다. 풍수가 우리나라에 어떻게 전파되었으며 어떻게 차별화되었는지, 오늘날 풍수는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를 역시 인문학적으로 분석한다.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전남 영광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와 불갑사, 남도답사 일번지 강진의 절집들, 카페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천 구 대화조 사무소, 대전의 근대건축자산 조선식산은행 대전지점과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혐오시설에서 문화예술향유공간으로 변모한 부천아트벙커 B39가 소개되었다.
보통 사찰에 가기 위해 일주문을 지나는 것과 달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는 입구부터 남다르다. 간다라양식으로 지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간다라 건축 양식이 왜 법성포에 지어졌는가에 대해 백제에 불교를 최초로 전한 마라난타 존자가 간다라에서 왔기 때문이라고 기사는 전했다. 크고 작은 돌돌을 쌍아올린 후 동그스름한 사발을 엎어놓고 그 위에 작은 뚜꼉을 올려놓은 것처럼 마무리된 정문, 만다라 광장에서 108개의 계단을 올라 목조와 석조가 혼합된 부용루가 독특하다고 한다. 역시 동일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불갑사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대웅전 지붕 가운데 툭 튀어나와 있는 스투파, 서쪽을 향해 배치되어 있는 대웅전 삼불상의 배치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
강진을 흔히 남도답사 일번지라 한다. 그런만큼 독특한 분위기의 절집도 많다. 그 중 기사에 소개된 절집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있는남미륵사, 돌탑과 어우러진 옴천사, 큰바위얼굴로 반기는 금곡사 등 3곳이다. 남미륵사는 오래된 절집은 아니나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인도의 절집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절집이라고 기사는 전한다. 절집은 산중에 자리한다는 선입견과 달리, 마을을 통째로 절집으로 삼다시피 한 환경에서부터, 어마어마하게 큰 불상과 불탑, 석상, 인도풍의 만불전, 중국풍의 관음전 들이 그렇다고 한다. 강진군 옴천면의 옛 목암사 자리에 1960년대에 들어선 절집 옴천사는 자그마치 3000기가 넘는 돌탑이 세워져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한국전쟁과 빨치산 토벌 등으로 희생된 분들의 혼을 달래 천도하려고 절집의 주지스님이 정암스님이 지난 20년동안 쌓았다고 전한다. 또한 보은산 자락의 거대한 암벽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절집 금곡사는 절집 입구의 거대한 암벽이 큰바위얼굴을 하고 있다. 금곡사는 오래된 절집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밀봉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도 이곳에 머물며 거대한 바위와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의 정경에 반해 시 한 수를 남겼다고 한다. 절집 마당에는 고려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보물 제829호 석탑도 있다.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 양식을 하고 있으면서도 기단부나 탑의 지붕돌 일부에서 백제계 석탑 특징도 보여진다고 한다.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100여년 전에 지어진 3층의 목조건물이 있다. 1880년대 말∼1890년대 초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 건물은 해방 직전까지는 하역 업체인 대화조의 사무실 겸 숙소로 쓰였다. 대화조는 인천항을 무대로 영업을 했던 하역회사 이름이다. 지금은 카페 팟알(pot_R)로 변모하여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1층은 테이블이 놓인 카페 공간으로, 2, 3층은 여전히 다다미방으로 세미나실 용도 등으로 대여되고 있다. 그러나 100여 년 전 애초에 지어질 때는 1층은 사무실로 2∼3층은 노동자들의 숙소로 쓰였다고 한다. 요즘은 건물에 가려 안 보이지만 예전에는 노동자들 숙소인 3층 방에서 창밖으로 제물포항의 모습이 보였다고 기사는 전한다. 문화재청은 인천 일본조계지에 현존하는 유일한 상가 양식 건물로서 건축사적인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하역노동자의 노동력착취 현장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한다. 등록문화재 제567호이기도 한데, 보통의 (등록)문화재들이 박제화 되어 있는것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1900녀대 초반, 대전은 일본거류민회가 들어오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천정비가 이뤄졌고, 대전천과 소제호가 매립되면서 새로운 대지가 생기기도 하였다. 대전역의 건설과 도시계획이 진행되면서 대전은 철도도시로 변모해갔고 대전역 맞은편 시가지는 당시의 경제 중심지로 자리잡아 갔다고 한다. 그 중심에 두개의 건축물이 있었으니, 1918년 설립된 조선식산은행 대전지점과 1922년 12월 준공된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이었다고 기사는 전한다. 두 건물 모두 일제의 식민정치를 대표하는 건물로, 한국의 경제를 독점·착취하기 위해 설립됐다. 조선식산은행은 조선총독부의 산업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식민금융자본이다. 현재 안경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조선식산은행 대전지점은 전체적으로는 르네상스 양식을 취하고 있는 이 건물은 폭과 높이의 비가 2대 3으로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 상부의 수평 돌림띠를 통한 수평선을 강조하며 출입구와 창문 주위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현재 건물 내부는 층이 나눠져 있지만 건축 당시에는 13m 높이의 단층이었다고 전한다.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은 민간에 매각돼 상업시설로 쓰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에 남아있는 동양척식주식회사 3곳중 한 곳이라고 한다. 당시 조선의 철도망이 완성돼 가면서 지역의 헤게모니가 과거 항구도시에서 내륙 철도도시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소각장이라하면 적어도 도시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시설중의 하나지만 모든 사람들이 혐오하는 시설이기도 하다. 경기 부천시 삼정동의 한 소각장도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2010년 폐쇄되었다 한다. 그러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혐오시설로서의 소각장이 아니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재생된 것이다. 1층은 공연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홀, 야외 갤러리 전시 공간과 카페 등이 마련됐으며, 2층은 문화 예술, 인문 교양, 컴퓨터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실 4곳이 들어섰다. 3~6층은 과거 소각장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문화 재생의 의미를 남길 것이라고 기사는 전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설물들의 리모델링은 점점 더 확대될 것이며 우리 주변의 일상 공간을 조금씩 조금씩 변화시킬 것이다. 좀 더 친근하고 활력넘치는 공간을 가꾸어나가기 위해선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여행스케치. 백제불교의 원류, 간다라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영광 인문학 여행
건축도시정책
외국인 건축학자가 제언하는 서울의 건축
스위스 로잔공과대 명예교수인 자크 뤼캉은 서울은 개별 건물이 아니라 전체적인 풍경 속에서의 도시 그 자체가 놀랍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기념비적 건축뿐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하고 생활하는 일상의 건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축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주거에 대한 원래 취지에 맞는지, 그리고 본래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도 하였다.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한국의 지역적 특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점도 전하였다. 우리의 건축, 도시, 주택, 경관 관련 정책이나 법규들이 이러한 점을 내포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뒤돌아봐야 할 것이다.
동아닷컴. “기념비적 건물에 가린 도시… ‘작은 건축’으로 숨 불어넣어야”
지금 세계는
몰디브에 건립된 수중 호텔에 대해 주목했다.
This underwater residence is currently being built in the Maldives
2018 weekly 17(2018.4.29~5.5)
표지 이미지_경기 부천시 삼정동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