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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ínimo Común Arquitectura: 세계의 건축가 시리즈

건축정보플랫폼 에이플래폼
2021.07.27

María Emilia House
Mínimo Común Arquitectura

도구도 없이 유랑하던 7만 년 전 인류는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끼리 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불을 다룰 줄 알게 되며 흙을 구워 돌을 만들고 건축재료로 쓰게 된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배운 재료 벽돌로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집을 짓는다.

건축사무소 Mínimo Común Arquitectura는 벽돌을 사용가능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오늘날 벽돌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María Emilia House에서 건축가는 바닥에서부터 벽, 천장에 이르기까지 주택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벽돌을 사용하며 재료의 새로운 쓰임새를 탐구한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의 작은 동네 ‘하라’는 구도심 주거지역으로, 도심이 발전함에 따라 부지의 평당 단가가 상승하는 추세다. 파라과이 강 근처 고지대에 위치한 땅은 폭 8m, 길이 40m로 구획되어 있다. 이 곳에 부부와 두 자녀가 살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건축가를 찾은 건축주는 3개의 방과 거실, 주방 및 창고가 있는 집을 의뢰하고, 건축가는 2층 주택을 짓기 위해 공사를 2단계로 나눌 것을 제안한다.

제안의 내용은 벽돌을 콘크리트 구조에 결합하여 1층을 시공한 후 경제적, 구조적으로 효율적인지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디자인 전략을 세워 공사하겠다는 것이다. 건축주는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공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하고 건축가의 제안을 수락한다.

공사가 시작되고 건축가는 1층을 공사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체를 세울 때 거푸집 내부에 콘크리트와 함께 25 x 25 x 16cm 크기의 벽돌을 넣었다. 이후 검증해본 결과, 실제로 단가가 높은 콘크리트의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충분한 구조성능을 확보하게 되어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닥재는 세라믹 타일 대신 콘크리트로 대체하고, 내부 벽과 천장 마감까지 벽돌로 처리하여 공사 예산을 대폭 절감하였다.

건축가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오래된 건축재료 중 하나인 벽돌에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건축방식을 찾아냈다. 이번 실험적인 주택을 완공함으로써 벽돌을 구조부터 마감까지 무궁무진하게 활용하면서 재료에 대한 이해도를 한 차원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 Maria Emilia House
위치 : Barrio Jara, Paraguay
연면적 : 200m²
건축가 : Mínimo Común Arquitectura
사진 : Federico Cairoli
완공 : 2017

Mínimo Común Arquitectura

Mínimo Común Arquitectura는 파라과이에서 활동하는 건축사무소다. 가장 대중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없을까 항상 탐구하는 건축가들은 현지의 재료와 노동력을 기회로 삼아 재료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실험을 멈추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인 다양한 측면에서 건축의 역할을 고민하고, 건축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 건축가들의 목표이다.

https://minimocomun.com/

■ 세계의 건축가 시리즈

에이플래폼에서 전 세계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는 각국 건축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건축을 담아 여러분께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저마다의 컨텍스트 안에서 건강한 도시건축을 만들어가는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와는 또 다른 삶의 풍경을 이해하고, 건축의 문화적 다양성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모든 콘텐츠는 건축가로부터 직접 전달받아 게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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