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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이불루 화이불치
- 재현의 공간에 다녀오다
2016.03.06
생각해보면 우리 주위에는 재현의 공간이 꽤 존재한다.
일부 박물관, 미술관이 그렇고 놀이공원들이 그렇고, 소인국 나라 처럼 가꾸어 놓은 곳들이 그렇다.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는 한국민속촌과 같은 곳들일 것이며
드라마나 영화 세트장도 모두 재현의 건축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백제문화단지(BAEKJE CULTURAL LAND)를 다녀왔다.
백제문화단지 모형
백제문화단지는 찬란했던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총 17년간의 역사적인 대장정 끝에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원에
6,904억원을 투자하여 백제 왕궁인 사비궁과 대표적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개국 초기 궁성인 위례성, 묘제를 보여주고 있다. 고분공원, 충남도민의 기증으로 조성된 백제숲,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는 백제역사문화관 등 1,400년 전 문화대국이었던 백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안내 소책자)
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어서 천천히,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둘러보고 싶었으나,
다리가 아프다며, 재미 없다며 계속 주저앉어 버리는 아이들과 다른 일정으로 인해
백제역사문화관과 능사만을 스치듯 보고왔다. 그래도 그 날의 기록들을 남겨본다.
<백제역사문화관>
사비궁의 정전인 천정전과 능사 5층목탑 모형
백제 성곽 축조과정을 보여주는 모형
백제인의 생활상에 대해 거의 1:1 크기로 재현한 전시실
장터를 재현한 구역
생활상을 재현한 구역은 가까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해 놓았는데,
포켓식으로나마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포토존을 만들어 줬다면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기념이 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백제의 건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구역, 모형과 동영상으로 함께 소개
모형으로나마 당시의 공사현장을 살펴보니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비계를 설치한 모습에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재료만 바뀌었지 지금과 다르지 않다.
미륵사지 9층목탑과 금당모형
신라, 백제, 고구려의 치미를 통해 각 국의 문화와 건축적 특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니 조금이나마 그 차이점이 명확히 보인다.
<백제의 사찰 능사>
정면 사비궁과 우측면의 능사
사비궁 동궁 회랑의 창살을 통해서 본 능사와 5층목탑
사비궁 동궁과 능사와의 사이공간
능사의 대웅전과 5층 목탑
능사 5층목탑 내부
백제 사찰 능사는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백제 왕실 사찰로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발굴된 유구의 규모와 동일하게
건물 사이 간격, 기둥과 기둥사이의 간격 등을 1:1로 재현하였다고 한다.
능사는 발굴조사결과 중문-탑-금당-강당이 일직선으로 배치된 백제시대 대표적인 가람양식으로 확인되었다고도 전한다.
가까운 시일안에 다시 한번 더 기회를 마련하여, 이 곳을 다시 가볼까 한다.
다음에 가면 구경하다 옆으로 새버린 사비궁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고, 뒷 산의 제향루에도 올라보고 싶다.
물론 개국 초기 궁성인 위례성과 생활문화마을 등도 둘러봐야겠다.
2016년 2월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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