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내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답사 중 첫 답사지인 한내 지혜의 숲에 이어 두번째로 답사한 곳은 '상계예술마당'이다. 상계동에 위치하고 있는 본 건축물의 용도는 문화시설로서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인데, 평소엔 갤러리로 쓰이다가 필요에 따라서는 공연장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설계자인 moldproject는 개설한지 10년 정도된 젊은 건축가 모임이라는 정도의 정보만 있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인지도를 조금은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내 지혜의 숲에 이어 답사한 상계예술마당 역시 공공건축물이다. 그러다 보니 역시 고급 자재와 고급 기술 등에서 느껴지는 감격들은 없을 수밖에 없었으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착실히 건축가 본인의 의도를 챙겨 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상계예술마당에서는 우연히 만난 이용객으로부터 느낄 수 있었던 건축물에 대한 만족스러움과 우연히 전해 들은 수상소식에 본인이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은 그저 답사하러 온 내가 대신 뿌듯함을 느낄 만큼 기분 좋은 에피소드가 되었다. 건축물을 설계하는 스킬에 대한 공부와 더불어 사용자를 만족하게 하는 건축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