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밀알학교 설계 건축가 유걸, 경남 김해시 멋진 할아버지 집 설계 건축가 이기철, 서울 강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설계 건축가 조민석(단아건축)을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문제가 최근 이슈화되면서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밀알학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곳은 서울시청사 등을 설계한 건축가 유걸이 설계했다. 장애아들의 교육공간인 밀알학교는 체육관, 미술관, 공연장 등을 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곳으로 특수학교가 지역사회와 융화한 좋은 사례로 꼽힌다. 건축가는 주위의 반대와 한정된 대지 및 예산내에서 이와 같은 곳을 건립하기 위해 장애아들의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특수학교라는 정체성을 가급적 드러내지 않도록 노력했다. 지역사회와의 융화를 위함이었다. 그래서 건축가는 고민끝에 전체의 학교 공간을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1층부터 4층까지 뚫린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본관을 설계하고 체육관, 미술관, 공연장 등이 있는 별관은 본관과 분리된 듯 하면서도 이어지게 하였다. 본관의 아트리움에서는 주위의 풍광은 물론 외부의 공기와 충분한 빛을 자연스럽게 끌여 들였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마당을 만들었으며 학생들이 이동간 지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계단 및 경사로를 두기도 하였다. 별관은 일반인들의 사용도 가능하도록 배려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건축가 유걸은 시설이 좋은 장애인 특수학교가 있는 것보다 장애아들도 함께 일반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통합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축가 유걸의 밀알학교는 물론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학교지만 이와 같은 공간구성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또는 일반학교에도 절실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밀알학교는 1998년 그 뛰어난 건축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한 곳이다.
은퇴 후 다양한 취미생활을 원했던 건물주를 위해 건축가 이기철은 지붕이 있는 마당을 중심으로 하여 안채와 별초로 나누어 공간을 구성했다. 현대적으로 설계한 안채는 거주를, 전통적으로 설계한 별채는 취미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지붕이 있는 마당에서는 공연장으로의 활용도 생각해 두었다고 전한다. 건축가 이기철은 또한 별채와 안채는 각각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고안되었으며, 현대식 촌집을 만들고자 하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집을 보다 더 특별하게 한 것은, 건물주의 인상을 표현하기 위해 외부를 대나무로 마감한 것과 버려진 컨테이너를 활용하여 건물주의 어렸을 적 꿈을 재현한 정자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천편일률적인 공간이 아니라, 건물주의 꿈과 미래를 품고 있는 집인 것이다.
강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위치한 곳은 삼각형의 부지로 다세대주택, 문화시설, 도로 등으로 인해 보통의 건축물이 들어서기 힘든 제약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건축가 조민석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지에 인위적인 변형을 가하는 대신, 부지의 상당 부분을 외부 마당으로 비워두고 이를 제외한 부분만 본체의 공간으로 사용했으며 건축가가 생각한 보육의 이미지를 담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하였다. 기사에 따르면 이와 같은 공간의 유기적 연계가 이 건축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전한다. 외부를 끌어들이는 시각적 확장 및 건물 내외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휴식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대청마루를 마련한 것이 바로 공간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장치다. 건축가 조민석은 이를 연계의 건축이라 칭하며, 다양한 세대간의 소통이라는 가치를 건축물에 담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하였다. 또한 건축에서 사람을 빼면 단순한 조각에 불과하다며 사람이 사회에서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건축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소통과 관계맺음이 중요하다고 기사를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특수학교 지역 융화 모범사례' 밀알학교 설계한 건축가 유걸
한국일보 [집 공간 사람] "이젠 나답게" 은퇴한 슈퍼맨을 위한 현대식 촌집
서울경제 [건축과도시 - 강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안과 밖 잇는 대청마루 조성...세대 뛰어넘는 '마을공동체' 공간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현대건축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책 <건축의 경험>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건축을 제대로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 건축 없이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이 질문은 사뭇 도전적으로 들린다. 모든 건물에는 공간을 누비며 움직이는 인간의 자발적 능력을 부추기거나 위축시키는 힘이 담겨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힘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뿐이다. 저자는 이 같은 힘을 경험한다는 사실이 무엇을 뜻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건축의 경험이야말로 인간의 시원적 자유에 속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현대건축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지금 세계는
Snøhetta 설계, 유럽 최초의 수중 레스토랑, 러시아 정부의 housing 국제공모, 11월 11일 공식개관하는 Louvre Abu Dhabi 소식, 고비용이 소요된 건축물들에 주목했다.
Snøhetta Unveils Designs for Europe's First Underwater Restaurant
Open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Standard Housing and Residential Development Concept Design
The World's Most Expensive Buildings
* 2017년 43번째 주(2017.10.22~10.28),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 표지 이미지 _ 서울시 강남구 일원본동 밀알학교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