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천연동 한옥 설계 건축가 조정구를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천연동은 서대문구 영천시장 뒤편, 재개발 바람에서 비켜나 1960~1970년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동네로 동명여자중학교 자리에 있던 정자 천연정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곳이다. 이 곳에 1939년에 지어진 집을 리모델링한 집이 바로 천연동 한옥이다. 이 집은 기존 한옥의 가치와 ㅅ히간의 흔적을 살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주거 요구를 잘 반영하여 한옥 개보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 제7회 한옥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자연과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조정구 건축가가 설계한 천연도 한옥의 특징은 외부인 듯 외부아닌 마당에 있다. 통유리와 철재 프레임을 통해 마당을 거실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사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박재된 한옥이 아닌 거주하는 곳으로서의 한옥의 현대화를 추구하고 있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겨레 사람& 마당을 거실로 개조한 한옥 “감나무의 변화 눈앞에서…”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언급되었던 무지개떡 건축의 모든것이 담겨있는 <가장 도시적인 삶>이 출간되었다.
한옥을 현대건축의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작업과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고민해온건축가 황두진은 ‘무지개떡 건축’이라는 개념을 통해 일터와 삶터가 가까이 있는 도시 공간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그리고 서울 시내 곳곳에 위치한 상가아파트를 성실히 답사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발과 머리로 쓴 이 책은 우리에게 건축사에서 외면당해온 상가아파트라는 외로운 공간을 통해, 지난 세월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편적인 도시건축을 논의하는 거시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항상 구체적인 실물과 현장과의 만남, 개별 건축의 ‘하드웨어’와 디테일을 세심하게 읽어가는 방식을 통해 그 담론을 전개해나간다.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된 대구 성모당, 시인 안도현이 잘 늙은 절이라 칭했던 전북 완주 화암사가 가 볼만한 곳으로 소개되었다.
1990년 12월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된 성모당은 프랑스의 루르드 성모 동굴을 본떠 만들어졌다고 전한다. 대구 천주교회 초대교구장이었던 드망주 신부가 건축한 곳으로 1917년 7월에 착공하여 1918년 8월 15일에 완공이 되었으며 가능한 한 실제 루르드 성모굴의 크기와 바위 등의 세부적인 면까지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성모당은 천주교의 성지로 유명할 뿐 아니라 아름답고 벽돌짜임이 정교한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고 기사는 전한다. 화강암을 기초하여 그 위에 흑색 벽돌로 각 모서리의 버팀벽과 수평띠를 구성하고 나머지 벽면에는 붉은 벽돌로 쌓아, 각 부의 비례가 완벽하고 정면에서 보았을 때 그 빛을 더욱 발한다고 한다.
불명산 화암사는 시인 안도현이 잘 늙은 절이라고 표현한 절로, 그 곳까지 이른 길이 조용하고 운치가 있어 사람들이 종종 찾는 곳이다. 화암사의 백미는 보물 제 662호인 우화루다. 문화적, 미학적 가치가 높다. 조선 광해군 때인 1611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앞에서 보면 2층 누각으로 보이지만 절집 안에서 보면 단층건물이기 때문에 공간활용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국보 제316호인 극락전을 빼놓을 수 없다. 화암사 극락전은 조선 선조때인 1605년에 지은 법당으로 국내 유일한 하앙식 구조물이다. 하앙은 기둥과 지붕 사이에 끼운 긴 목재이며 처마와 나란히 경사지게 놓여 있다. 처마와 지붕의 무게를 고르게 받치는 역할을 한다.
* 2017년 44번째 주(2017.10.29~11.04),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 표지 이미지 _ 전북 완주 화암사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