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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키우는 집
건축가의 단독주택 라이프
소소건축사사무소 이원형
2020.07.15

2020년 우리집 풀장이 개장했다. 2017년 가을에 이 집을 리모델링해서 들어왔고 그 이듬해 여름부터 마당에 펼쳐놓고 놀았으니 올해로 벌써 3년째다. 도로 건너편 아파트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마당에 풀장을 만들어 노는 거였다. 처음에는 나도 폼 잡으며 썬베드에 누워 에이드를 홀짝이는 걸 상상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 현실에서 아이들만 천국이다. 그래도 꼭 하 고싶었던 일을 하는 거니 소원성취한 셈이다. 


△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던 동네. 저기 파란 지붕이 우리집이다. 다 같이 조성된 동네라서 다 같이 늙어간다. 아래 다가구만 10년 정도 느리다. 


이 집으로 이사를 올 때 시원이는 4살이었다. 리원이는 아내가 몸 안에 품고 있었고. 시원이 5살이 되던 해에는 1층 아이들과 풀장을 즐겼었다. 어른들까지 나서 물총싸움도 하며 한동안 시원하고 재밌게 놀았었다. 그때는 마당도 아직 어수선할 때여서 마당-라이프에 있어서 아쉬움이 많을 때이기도 했지만. 시원이는 그때도 이리저리 물을 튀기고 물총을 쏘아대며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하지만 뭔가 마당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에 대한 밀착감이 없었던 듯했다. 작년에는 2살 리원이도 풀장에 몸을 담그고 놀았다. 튜브를 몸에 끼워줬더니 아주 잘 헤엄치고 다녔던 게 떠오른다. 그리고 올해, 풀장 개장을 하고서 두 녀석을 안에 넣어놓으니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다. 어떻게 놀아야 할지 머뭇거림이 없이 시원군은 완전 자기 세상이다. 더욱이 겁 없는 리원이 마저 아주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는 걸 보니 그것만으로도 뿌듯하다.


△ 아침까지 비워져 있던 마당. 풀장 빨리 만들라며 시원이 노래를 부른다. 1층에 양해를 구하고 풀장을 설치하고선 준비 없이 곧장 본격 물놀이. 옆집 4살 지환이도 놀러 와 같이 놀았다.


아파트 전세를 빼서 이 집을 산다니까 어르신들이 말렸다. 단독은 안 오르는데 나중에 아파트로 어떻게 돌아올 것이라는 거였다. 그때는 그런가?'와 '에이 얼마나 차이 나겠어', 그리고 '그래도 괜찮아'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그냥 질러버렸다. 돈을 빌려 리모델링을 했고, 1층 전세금으로 갚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 아파트값이 엄청나게 뛰었다는 데 있다. 아파트를 벗어났으니 이제 아파트값에 내 마음이 연동되지 않으리라 기대했지만 그건 내 바람일 뿐, 천정부지 오른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상황이 이쯤 되니 이 집을 팔아 아파트로 다시 들어가기는 그른 듯한데, 아이들은 크고 짐은 많아지며 방은 하나밖에 없는 이 집에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꾸 집과 우리 생활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아파트값 추이를 자연히 인식하게 되고 볼 때마다 마음이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래된 단독주택이 모여있는 이 동네를 어떻게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조바심이 이는 것도 사실이고.


△ 수리하려고 뜯고 있던 집을 매입했다. 사려던 집이 아닌데, 아주머니가 집을 잘 아는 내가 사서 수리해서 쓰면 되겠다며 싸게 준다고 해서 얼떨결에 계약했다. 81년에 지은 집.


집이 고민인 건 어디까지나 나와 아내의 일이고, 시원이는 지금 집에 더없이 만족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렇게 마당에서 아이들 노는 걸 보면 마음 한편이 온기로 채워지는 느낌이어서 나 또한 지금 집에 수긍하게 되고. 나는 이제 3살인 리원이가 나중에라도 이 집을 기억할 때까지만이라도 여기에서 살고 싶다. 그래서 아파트를 떠나 온 나와 아내의 결정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물론 물리적 환경보다 부모로부터 배우는 사회성이 아이에게 더 큰 영향을 주겠지만, 그래도 아파트 아닌 다른 공간(집)을 경험하며 성장하면 아무래도 공간의 질적 차이에 대해 조금 더 넓고 깊은 안목을 갖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그걸 뭐에 쓰겠냐만은, 그래도 뭔가 다른 걸 보는 마음과 눈이 키워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하다. 


△ 오전에는 옆집 지환이가 와서 놀고, 오후에는 근처사는 지유,지서가 와서 놀았다. 시리원 완전 대박 엄청 신남.


아파트를 떠나온 결정적 이유는 어느 신문에서 '층고 높은 집에서 성장한 아이가 창의력이 높다'는 기사를 보고서다. 그래서 사무실 층고도 높으면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 어쩐지 서구적인 분석틀을 기반으로 하는 주장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층고 높은 공간에서는 마음이 약간 들뜨는 기분이 드는 건 맞는 것 같다. 조금 동적인 공간이랄까. 


층고 높은집을 쫓아 왔으니 당연 우리집 천장이 조금 높은 편이다. 높은 곳은 약 3미터 정도.. 모임지붕이다 보니 가운데는 높고 가장자리는 보통정도다. 층고가 높다는 표현보다는 층고가 다양하다고 해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한옥이 대청은 높고 방은 낮은 것처럼. 옷방은 딱 2미터 정도밖에 안 되고 다락은 말 그대로 다락이어서 어느 곳에서도 허리를 펼 수 없다. 오직 이리원만이 인간답게 직립보행하는 높이다. 또 방 하나를 아예 터서 만든 거실과 방인듯 방이 아닌 잠자는 공간의 층고는 높아서 펜던트를 길게 늘여뜨려놓았다. 화장실은 층고가 낮은 반면 주방은 꽤 높은 편이다. 층고가 다양하니 집 바닥 면적은 좁아도 그렇게 작은 집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나는 주장하지만, 아내 생각은 다르다...)


△ 창 크기를 오히려 줄였다. 계단 위치를 변경해서 베란다를 만들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건 돈이나 부동산이 아닌 사물이나 사태를 다른 눈으로 보며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내가 세상으로부터 얻은 걸 증여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여겼다. 아파트가 아닌 집에 살았던 시절이 아이들에게 마치 고향집같은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 또한 돈으로 살 수 없는 더없이 좋은 마음의 근거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 것들이 층고 높은 집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아이들이 이 집을 얼마나 기억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 집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는다. 



꼭 그게 아니라도 이런 집에 사는 것이 아직은 나쁘진 않다. 다락에서 네 식구가 다 같이 누워 자는 것도 좋고, 침실이 없는 집이다 보니 잠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자는 것도(오늘 저녁만 해도 오늘은 어디에서 잘지 살짝 토론을..) 나름 재밌다. 테라스에 나가 '좋은 시간 보내기'도 좋고 빨래도 늘 햇볕에 말려서 좋다. 비 오면 빗소리가 들리고, 겨울이면 눈 쌓인 마당을 내려다보는 것도 마음 푸근해지는 일이다. 주차가 조금 번거롭고 가끔 벌레가 출몰해서 아내를 놀라게 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오늘 풀장을 개장했고, 이 풀장은 비가 오나 퇴약볕에서나 8월 말까지는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소소건축사사무소 이원형

집과 글을 짓습니다. 몇몇 독자를 염두에 두며 쓰고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설계하지만, 세상에 나오고부터는 집과 글 둘 다 모두의 공간, 텍스트가 된다고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