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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향, 여백, 표층
Prospect, Void, Surface
리슈건축 홍만식
2021.06.03

좌향, 여백, 표층  Prospect, Void, Surface

리슈건축 (기획) 지음 | 우리북 | 2021년 05월 14일 출간


이 책은 좌향, 여백, 표층이라는 건축의 유형적 언어를 통해 리슈 건축(대표: 홍만식)의 다섯 개 근작을 설명하고 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각각의 프로젝트가 놓여있는 상황에 대응하며 나타난 것이나, 비단 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책 말미에 실린 50여개 프로젝트 정보는 가로와의 관계, 조망과 채광 등 지금까지 리슈건축에서 다루어 왔던 대지들의 조건에 관해 말해주고 있으며 웹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 (QR코드)를 통해 그에 관한 일관된 전략과 해법들을 살펴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사례들에서 발견되는 요소들이 지난 세기의 건축들이 지니고 있었던 문제의식, 유형과 모종의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목차


에디토리얼. 남겨진 유형의 조각들: 상업가로의 경우


전략.
비틀어지는 도시의 좌향
버려지지 않는 공동의 여백
소비되는 표층의 두터움

에세이. 유형과 체계의 실험과 한계, 그리고 다른 가능성

부록. 리슈건축 프로젝트 2012-2020



저자 소개

[홍만식] 

2006년 디자인과 디벨롭을 결합한 리슈건축을 설립한 후,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가치로서의 공동소共同所 찾기’라는 질문을 지니고 건축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상가주택 짓기>(위즈덤 하우스, 2016), <마당이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포북, 2019)가 있다. 




[현명석] 

서울시립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20세기 중반 미국 건축사진을 이론화한 작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케네소주립대, 건국대, 경남대, 백석예술대, 서울시립대, 한양대에서 건축역사와 이론, 디자인 등을 가르쳤거나 가르친다. , , <건축평단>, <와이드AR>, 등에 다수의 글과 논문을 실었다. <건축 사진의 비밀>(디북, 2019)의 공저자이며, <건축표기체계:상상, 도면, 건축이 서로를 지시하는 방식>(아키텍스트, 2020)을 엮었다. 서울에서 건축 매체와 재현, 시각성, 디지털 건축,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의 작업 등에 관한 연구와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책 속으로


[p.7-9, 에디토리얼] 

근린생활가로를 이루던 도시한옥 등 단층건물 대부분은 1900년대 초중반에 지어져 반세기도 채버티지 못하고 건폐율 60%, 용적률 200% 의 건물들에 자리를 내주었다. (…) 대지의 일부를 공적 영역에 할애하는 방식의 작업들은 자본과 공공이라는 선악의 구도 안에서 건축의 공공성을 강조하였으나, 그와 같은 몇몇의 선례들도 상업 가로 문제의 보편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었다. 근린생활시설에서 다른 접근과 탐색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 도시에서 사유화된 공간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더욱 확대되었으며, 이들에게 있어 공과 사의 경계는 더 이상 이전처럼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눈 여겨 볼 것은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건축의 유형들은 부분적으로 남아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로와의 관계, 외부공간의 활용과 향의 문제 등 리슈 건축의 도시 상업가로 프로젝트들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고민과 해법들 역시 지금까지 도시의 건축이 해결해야 했던 오래된 과제들과 다르지 않다 . 다만 보다 더 복합적인 조건 아래에서 수행될 뿐이다.


에디토리얼 예시 / 남겨진 유형의 조각들 : 상업가로의 경우



[p.13, 비틀어지는 도시의 좌향] 

도심 속에서 건축의 좌향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각층은 지면과의 거리에 따라 서로 다른 정면을 갖는다. 아래에서는 길과 사람을, 위에서는 빛과 풍경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인다. 위와 아래는 하나의 몸이지만, 허리를 비틀고 앉은 것처럼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도시에서 건축을 경험하는 주체의 위치는 유동적으로 설정된다.


전략 1 예시 / 비틀어지는 도시의 좌향



[p.41, 버려지지 않는 공동의 여백] 

건축으로 덮이지 않은 땅과 채워지지 못한 볼륨들은 모두의 것을 남아, 끝내 누구의 것도 아닌 채로 버려진다. 문 밖에 내버려두지 않고 집 안으로 끌어들여 가꿔질 때 비로소 건축의 여백은 빛과 바람이 통하고 누군가의 발길과 이야기가 머무는 자리로 쓰일 수 있다. 건폐율은 채우기 위한 법규가 아니라 여백을 만드는 규율이다. 


전략2 예시 / 버려지지 않는 공동의 여백



[p.75, 소비되는 표층의 두터움]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건축은 다채로운 경계를 지니고, 그 사이에 위치한 공간들은 안과 밖을 오가며 둘의 거리감을 중재한다. 유리 벽 뒤편 깊은 곳에서 비친 몸짓들이 두터운 표층을 넘어 거리의 시선을 이끄는 사이, 안에서 바라본 가로의 풍경은 건축의 경계들 위로 포개어진다. 경계는 이제 안과 밖을 구분하기보다 그 사이의 매개체로서 기능한다.


전략3 예시 / 소비되는 표층의 두터움



출판사 서평


예비 건축주들이 경쟁력 있는 좋은 건축을 짓고자 한다면,

담긴 내용은 건축적 언어로 설명되어 어려울지 모르나 건축가들이 좋은 건축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건축가의 생각을 접하면서 설계자로 정하고자 때, 상담을 통해 요구사항을 이야기 하고자 할 때, 좋은 건축이 무엇인지 이해하고자 할 때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소규모 상업가로 건축(근린생활, 다세대, 다가구, 상가주택 등) 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보고 싶다면,

내 땅의 조건과 맞는 건축 설계의 사례를 보고자 할 때 유용하다. 부록으로 실린 50여개 프로젝트는 향과 조망, 가로와 필지관계에 따라 설계된 리슈건축의 다양한 건축적 해법을 잘 보여준다. QR코드를 통해 웹페이지로 링크하면 계획설계부터 준공된 건물의 자료까지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건축을 공부하는 건축과 학생들에게.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현재 도시와 건축의 문제와 해법의 선례를 볼 수 있다. 근대화 이 후 건폐율과 용적률의 밀도문제, 도시가로와 건축의 관계문제, 필지를 경계로 공과 사의 문제, 근린생활과 주거의 복접적 적층문제 등 우리 주변의 일상 속 도시건축을 이해하고 설계의 해법을 찾는 작은 실마리 될 수 있다. 


건축과 공간에 관심 많은 일반인들에게.

요즘 TV나 온라인상으로 의식주 중에서 주인 건축과 공간에 관심이 폭발적이다. 그러나 파편적 정보, 순간적 이미지, 의도적 편집 등으로 인해 건축은 우리 삶이나 도시와 관계된 실체가 아닌 또 다른 상업적 도구가 되고 있다. 반대로 이 책은 건축이 삶과 장소가 관계조직 하는 역사적 실체이고자 하는 고리타분한 한 건축가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리슈건축 홍만식

2006년 디자인과 디벨롭을 결합한 리슈건축을 설립한 후,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가치로서의 공동소共同所 찾기’라는 질문을 지니고 건축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상가주택 짓기〉(위즈덤 하우스, 2016), 〈마당이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포북, 2019)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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