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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小집解題)001_골짜기의 오두막집 by Baran Studio Architecture
작성일 : 2018.01.02 15:04

 

 

소집해제(解題)_작은집 이야기 01

작은 집의 문제를 풀어내다

 

  

서울의 3,594,613세대중 1,546,509세대가 아파트에 주거합니다. 자그마치 43%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주택통계 20143월말 기준) 다가구 연립주택 다세대 주책을 제외하면, 서울 단독주택에 주거하는 세대는 174,365세대. 어린 시절 시골 마당 있는 집에서 자란 필자는 마당 있는 집이 늘 그립습니다. 특히나 서울살이에서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 살 수 있으려면 얼마가 필요할지 까마득할 뿐입니다.

  

누구나 꿈꾸는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서의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의 모습.


사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서울의 아파트 시세를 생각한다면, 그 가격으로 서울은 아니어도 서울 외곽지역에 터를 잡고 단독주택을 짓고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욕심내지 않는 선에서. 조만간 주택설계를 앞두고 있기도 하고, 또 전원생활의 꿈을 여전히 꾸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작은집 설계 시리즈로 글을 게시하고자 합니다모쪼록 유익한 내용이 되길 바라며 포스팅을 시작해봅니다.

 

국내사례는 웬만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으므로 사례는 주로 외국의 사례를 찾아보기로 합니다해외 사례에서는 주거를 위한 공간도 물론 작은 집 사례로 등장하지만, 작은 호텔 사례도 많습니다어떠한 형식으로 이용되든 그것은 소유주의 결정에 따른 것이고, 이 포스팅은 작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며 설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장이므로, 용도에 상관없이 일정 규모의 사례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첫 사례는 네덜란드의 작은 시골집입니다.


회색 콘크리트 도시를 떠나 아마도 마주하고 싶은 풍경이 바로 이런 풍경이 아닐까. 초록 잎들이 싱그럽게 펼쳐진 그야말로 따로 힐링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피톤치드 가득한 치유의 공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곳.

 

네덜란드의 Utrecht 입니다.

 

Photograph Roel van Norel

    


초록 풀잎들 위에 특별할 거 없어 보이는 작은 농막 같은 집. 

전형적인 박공지붕에 나무 외장의 작은 집.

 

 

Photograph Roel van Norel

 

 

반대쪽 얼굴은 좀 더 환하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살짝 비대칭의 박공 형태.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두 가지 재질의 벽이 만나는 디테일 부.

한쪽은 파벽돌 모양의 벽과 한쪽은 스트라이프 나무 외장입니다.

 

 

Photograph Roel van Norel

    

 

비대칭 박공의 원인은 다름 아닌 이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한쪽 벽면이 전체적으로 숲을 향해 열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문 사이즈에 맞추어 박공지붕의 높이를 조절하였습니다.

 

 

Photograph Roel van Norel

 

      

밝은 낮엔 외부의 햇빛을 최대한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고. 밖이 어둑해지면, 이 공간은 다시 하나의 벽면으로 바뀝니다. 이러한 개방감은 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Photograph StijnStijl


Photograph StijnStijl

 

 

오픈형 벽면의 디테일. 

모든 벽면이 오픈되었을 때 내부에서 보는 샷이 예술입니다.

 

 

Photograph Roel van Norel


Photograph Roel van Norel


Photograph Roel van Norel

 

 

그럼 이렇게 작고 심플한 공간에 과연 갖춰야 할 것들이 다 갖춰져 있을까. 

작은 공간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법들이 주로,

 

1. 벽을 많이 세우지 않는다. 

좁은 공간을 더 좁아보이게 만들며 활용도를 떨어뜨린다.

 

2. 가변형 공간이 되도록 공간을 특정 짓지 않는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야하므로.

 

3. 건축면적이 적은 평수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수직적인 확장을 통해 다락공간을 활용한다. 

박공형태의 공간에서의 중층 다락은 훨씬 아늑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독특한 공간감을 만들어주므로 공간활용에 있어서나 디자인 면에서나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높이의 층고가 확보되었기에 중층 공간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탐이 나는 다락공간입니다.

 


Photograph StijnStijl

 

 

환하게 오픈되어있는 공간의 중앙에는 테이블이 놓여있습니다. 공동 식사공간이 될 수도 있으며 따로 서재가 없으므로 사무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hotograph StijnStijl

 

 

최대한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주고 시각적으로는 폐쇄시켜 지저분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마치 그냥 벽면인 듯.

 

 

Photograph Roel van Norel

    


주방공간도 필요한 만큼만. 과하지 않게 필요한 것들을 빠뜨리지 않고 넣었습니다. 마치 천정부터 벽면이 모두 하나인 듯 같은 재질을 사용하였습니다. 벽면이 더 높게 느껴져 공간이 더 확장되는 듯 한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한쪽 벽면이 시각적으로 오픈되어 있어 더더욱 공간이 넓게 느껴집니다.

 


Photograph Roel van Norel

 

 

침실과 그 옆 최소한의 욕실과 화장실. 

그리고 세면실은 따로 빼주어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Photograph Roel van Norel

 

 

넉넉한 수납공간 역시 작은 평수의 집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공간을 최대한 많이 잡아먹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뽑아주는 것.

 


Photograph Roel van Norel

 

Photograph Roel van Norel

 

 

다락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Photograph Roel van Norel

 

 

딱 일주일정도, 책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 파일 담아들고서 휴식하고 오면 정말 좋겠다 싶습니다.

 



Photograph Roel van Norel

      

    

앞으로 작은 평수의 주거에 대한 포스팅을 주기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작은 집도 큰집 못지않게 매력적이며 기능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많습니다. 공간을 활용하는 조금의 지혜만 더해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욕심으로부터 멀어질 때, 진정한 내면의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번역 및 수정 by 박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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