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의릉을 품고 있는 천장산의 아랫자락이다. 흔히 '원룸'이라 불리는 용도와 작은 땅이지만, 가파른 경사지형을 활용해 지하 같지 않은 지하층을 만들고, 산 중턱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풍경을 최대한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
각 실의 독립성과 공용부분의 조망 등을 위해 평면에서 '틈'을 많이 만들었고, 그 '틈'이 지하 선큰까지 연결되도록 했다. 지하에는 5개의 작은 뜰(庭/선큰)을 만들어 지하 환경을 개선하고, 각 실 및 공용공간에서 볼(監) 풍경이 많은 건축물을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