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정말 8월 중순이 어찌 지나갔는지요. 이제 8월 말로 접어드는 시점에 저희가 약 두 달 동안 열심히 작업한 리셉션 작업 과정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이광희 뷰티크의 이광희 원장님께서 저희 사무실을 지나가던 길에 들러 일을 의뢰해 주셨습니다. 저희에게도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래서 더 특별하며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감동스러운 인연으로 저희는?이광희 뷰티크의 얼굴과 같은 리셉션을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주는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고 우선 부동산을 통해 적당한 위치에 좋은 땅을 구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우리 집을 지어줄 꼼꼼한 시공사를 찾아 주변 건축공사 현장을 돌아다니다가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도 잘 해주고 친절하고 성실한 어느 현장소장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겨 "소장님~ 우리 집도 좀 지어주세요!" 했더니... 그 현장소장 왈~ "네, 맡겨주시면 잘 지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원하시는 집에 대한 설계도 안 하셨으니 제가 잘 아는 후배 건축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친구라면 사모님 집을 잘 설계해줄 겁니다. 먼저 설계를 하시고 다시 저를 찾아주세요~" 했단다.
울산 울주군에 인보리가 있습니다. 두서면의 면소재지로 제가 어릴 적을 보낸 곳입니다. 저희 집 뒤편에 오래된 창고가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여기서 돼지도 키우고 소도 키우면서 자식을 대학까지 보내셨지요. 이제 쓸모가 없어서 한동안 방치해두다가 주변에 농공단지가 들어서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고 그들이 살 집이 없어 저렴하게 임대를 놓겠다고 하셔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부산에 계획한 다가구주택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현재 허가까지 완료된 상태입니다. 본 건물은 다가구주택으로 총 4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의 일부는 필로티화하여 주차장 및 작은 마당으로 활용됩니다. 총 두 가구가 살 수 있는 본 건물은 2층에 한 가구, 3~4층에 또 다른 한 가구가 거주할 수 있습니다. 내부를 보시면 부엌과 거실이 연결된 구조이며, 작은 테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골목길; 큰길에서 들어가 농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
동네 사이사이로 실핏줄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들은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성’이 담긴 생활공간이다. 집에서의 생활은 담장 안쪽에서 뿐만 아니라 담장 밖 골목에서도 여전히 일어난다. 골목은 빨래를 널고, 곡식이나 고추를 말리고, 아이들이 뛰노는 또 하나의 마당인 동시에, 이웃과의 담소가 오가고 동네 사람들이 어울리는 마을 공유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