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이 만족하는 좋은 디자인과 쓸모 있는 공간, 안전하고 하자없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건축설계의 본질이라는 믿음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최준석, 차현호
- 설립
- 2017년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318-1 1층
- 연락처
- - -
- 이메일
- room713@naver.com
- 홈페이지
- http://naau.kr
단독주택 류원(流園)
대지는 양양 중광정리 지역 산 중턱의 단독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 거리인 곳이다. 바닷가 지역이라 지대가 높지만, 바다가 보이지는 않고, 대신 남서쪽으로 광활하게 개방되어 탁 트인 시야를 갖추고 있다. 대지는 양양군이 신규 인구 유입을 위해 마련한 택지개발지구로, 산의 사면을 계단식으로 자른 터에 100~150평 남짓한 면적의 대지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직교형으로 반듯하게 늘어서 있다.
서울 근교 아파트에 살아온 건축주 부부는 단독주택 생활을 위해 시행사가 분양한 단지형 타운하우스에서 3년간 살다가 우연히 양양군의 토지 분양 공고를 보고 새로운 터전으로 이주를 결심했다. 아파트를 벗어나 타운 하우스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단독주택과 타운 하우스가 건축적으로 같은 개념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살아보니 큰 차이를 느꼈다고 한다. 타운하우스는 내가 원하는 집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에 삶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 아파트와 동일했다. 그리고 한정된 땅에 최대한 많은 집을 집어넣는 방식의 분양용 주택은 한계가 있었다. 주택임에도 마당이 너무 협소했고, 이웃과의 프라이버시 면에서도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일반적인 살림집과 특별한 스테이, 그 중간 어딘가에 존재하는 집이면 좋겠습니다.’
충분한 마당을 확보할 수 있는 땅에 단독주택을 제대로 짓기로 결심한 건축주 부부는 우리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원하는 집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반복되는 일상을 담는 진득한 생활공간과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고 재충전 할 수 있는 공간. 이 두 가지가 하나의 거주 공간에 공존하는 풍경을 원하고 있었다.
△ 낮은 담과 기둥, 집으로 둘러싸인 마당
△ 오픈된 원형 사이로 보이는 마당
△ 원형 오픈과 그 아래 그림자처럼 자리잡은 바닥 패턴이 돋보이는 마당
150평쯤 되는 넉넉한 대지였지만, 공사비를 고려하면서 계획을 해나가니 내부보다 외부공간이 확연히 커졌다. 3인 가족을 위한 적정한 집의 실내 공간 규모를 따져보니 55평 정도였고, 2층이 필요한 집의 구조상 건축면적 또한 45평 정도라 산술적으로 100평 넘는 외부공간이 남았다. 100평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뭘까. 우리는 이 큰 면적을 그냥 비워만 두어서는 좋은 마당이 되진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기능적으로 활용성 좋은 외부공간이 되려면 집 따로, 외부 공간 따로 두는 소극적 방식보다는 집이라는 큰 틀 안에 외부 공간을 적절히 녹여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게 처마가 있고, 낮은 담과 기둥으로 둘러싸이고, 바닥엔 맨발로 다닐 수 있는 마루가 깔리고, 중앙엔 불 피우고 바비큐를 구울 수 있는 자갈 바닥도 있고, 말단부엔 가족을 위한 작은 풀장이 있어 완전한 바깥과 완전한 실내의 중간 영역인 마당을 만들어갔다.
△ 통창으로 외부와 연결된 1층 거실
△ 통창으로 외부와 연결된 1층 거실
△ 각 공간을 잇는 복도
△ 바깥 풍경이 보이는 욕조
△ 계단실 옆 놀이다락
△ 취미실
△ 취미실
ㄱ자 형태의 본채는 남서쪽의 개방된 풍경 방향으로 앉혔다. 이때 집의 지붕은 크게 연장되어 집의 큰 틀을 이룬다. 건폐율과 공사비를 고려하여 지붕 중앙은 원형으로 크게 오픈시켜 온전한 바깥이더라도 큰 틀 안에서 날씨와 하늘의 변화를 담아내고, 이 흥미로운 외부 풍경이 집의 각 부분과 밀접하게 연결되도록 했다. 1층의 주방과 거실, 가족 욕실, 각 침실, 운동실 등의 주 생활공간은 내부 홀과 복도를 통해 기능적으로 간결하게 정리되고, 각 공간의 큰 창을 통해 마당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집 내부의 어떤 공간도 어둡거나 구석에 있는 느낌은 없으며, 광활한 외부 풍경과 만나게 된다. 이런 배치 덕분에 집은 외부에서 실제 내부 면적보다 훨씬 큰 집으로 보인다. 마당을 에워싸는 연장된 처마와 담, 기둥도 이에 한 몫을 한다. 대부분 단층으로 구성된 집이어서 높이의 압박감은 없고, 집 자체가 점유하는 넓이가 특유의 존재감을 뽐낸다.
△ 조화를 보이는 노출콘크리트와 알루미늄 패널
집의 외장재는 공사비 절감 차원에서 스토 외단열 화이트 도장 마감으로 결정했으나, 공사 시점에 시공자와 건축주 3자 협의를 통해 변경했다. 내부 공간 벽면과 외부 마감 일부를 노출 콘크리트 마감으로 적극 변경하고, 외장재는 외단열 도장 마감에서 벽돌, 화강석, 금속 마감으로 상향 검토했다. 현재의 알루미늄 패널 마감은 건축주의 최종 선택 결과이다. 매해 봄마다 강한 바람으로 화재가 빈번한 지역이기에 이 특성을 고려하여 화재에 가장 안전한 재료를 고심했고, 최대한 변형 없는 재료를 찾았다. 아울러 외벽재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었던 기존 설계 컨셉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색감과 분위기 또한 고려했다.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건축주들과 함께 다양한 집을 설계하다 보면 집도 주인을 잘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정을 주면 집은 점점 빛이 나고, 잘 지어놓은 집이라도 정 없이 살면서 가꾸지 않으면 금방 빛이 바래고 볼품없게 된다. 어떤 날엔 정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집, 어떤 날엔 동적인 즐거움과 재미가 넘치는 집.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환경이 바로 건축주 가족이 원하는 집이었다. 류원(流園)은 ‘흘러가는 정원’이라는 의미이다. 한가로운 살림집과 어느 휴양지의 특별한 숙소. 그 상반된 꿈 어딘가에서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잘 활용할 수 있는 여백 많은 집을 설계하고자 했다. 우리의 의도대로 지어졌나에 대한 질문에는 가끔 집주인의 SNS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이 답이 될 것 같다.
① 거실 ② 주방 ③ 정원 ④ 키즈풀장 ⑤ 다목적실 ⑥ 욕실 ⑦ 침실 ⑧ 보일러실 ⑨ 창고 ⑩ 화장실
① 지붕 ② 취미실 ③ 테라스
① 다목적실 ② 욕실 ③ 침실 ④ 현관 ⑤ 취미실
① 정원 ② 침실 ③ 복도
건축개요
위치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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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 2층 |
건축면적 | 178.39㎡ |
건폐율 | 32.59% |
구조 | 철근콘크리조 |
최고높이 | 8.10 M |
시공 | 건축주직영 |
용도 |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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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547.30㎡ |
연면적 | 180.92㎡ (1층:156.85㎡ / 2층:24.07㎡) |
용적률 | 33.06% |
주차대수 | 1대 |
사진 | 최진보 |
설계 | 나우랩 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외벽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 지정 알미늄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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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이건창호 35㎜ 알미늄 삼중 시스템 창호 (에너지등급 1등급)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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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