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투리로 '바람 밭'이라는 뜻의 ‘보롬왓’ 보롬왓에서는 제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한라산도, 바다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대지 가득 만개한 메밀꽃 위로 산들바람만이 불어온다. 젊은 농업인들이 경작을 하고, 소비자는 농작물이 커가는 모습을 둘러보며 지역의 명소이자 바른 먹거리를 위한 교류의 장이 되는 이곳. 이 땅의 가장 높은 언덕배기에 건물이 앉혀지니 주변 경관이 온통 내 품에 안긴다. 터무니를 담아낸 건물은 자연 속에서 최소한의 오브제가 되었다. 보롬왓 정미소, 메밀밭, 수많은 항아리, 그리고 자연이 하나 되어 '바람의 언덕'을 담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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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용도 근린생활시설 규모 지상1층 대지면적 504.00㎡ 건축면적 195.64㎡ 연면적 194.40㎡ | 건폐율 38.82% |
터무니를 담은 | ||
최소한의 프로그램, 정미소 초반에 계획된 세 동의 건축물, 카페와 어린이·도자기공예 공간 그리고 정미소. 그러나 초기 투자도, 관리 문제도, 리스크도 최소화하자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최소한의 개발행위. 우리는 세 동 중에서 가장 필요한 건물만 짓기로 했다. 이곳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필요한 것은 '정미소'였다. 이곳은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의 직접 만남을 통해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 ||
겸손함을 꿈꾼 건물 모든 땅에는 과거의 기억이 지문처럼 남아 고유의 무늬를 갖게 된다고 한다. 이것을 터의 자취, 터의 무늬, '터무니'라고 한다. 건축가는 대지에 방문할 때마다 그 고유의 독특한 경관에서 겪게 되는 추억, 시간, 기억들을 담아내는 건물이 들어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보롬왓 정미소는 푸르른 메밀꽃밭 위, 파아란 하늘 아래에서 터무니를 담은 겸손한 건물이 되었다. | ||
자연을 예술화하는 슈퍼 미러 건축보단 인테리어나 소품에 주로 사용되는 슈퍼 미러. 이를 건물에 적용시켜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할 뿐 아니라 건물에 자연과 방문객의 모습을 담도록 했다. 일반 거울이 아닌 울렁이는 재질을 사용하여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왜곡된 형태로 반사시킨다. 이는 마치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켜 담아내는 듯한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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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투리로 '바람 밭'이라는 뜻의 ‘보롬왓’
보롬왓에서는 제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한라산도, 바다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대지 가득 만개한 메밀꽃 위로 산들바람만이 불어온다. 젊은 농업인들이 경작을 하고, 소비자는 농작물이 커가는 모습을 둘러보며 지역의 명소이자 바른 먹거리를 위한 교류의 장이 되는 이곳.
이 땅의 가장 높은 언덕배기에 건물이 앉혀지니 주변 경관이 온통 내 품에 안긴다. 터무니를 담아낸 건물은 자연 속에서 최소한의 오브제가 되었다. 보롬왓 정미소, 메밀밭, 수많은 항아리, 그리고 자연이 하나 되어 '바람의 언덕'을 담아 간다.
터무니를 담은
겸손한 건물
최소한의 프로그램, 정미소
초반에 계획된 세 동의 건축물, 카페와 어린이·도자기공예 공간 그리고 정미소. 그러나 초기 투자도, 관리 문제도, 리스크도 최소화하자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최소한의 개발행위. 우리는 세 동 중에서 가장 필요한 건물만 짓기로 했다. 이곳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필요한 것은 '정미소'였다. 이곳은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의 직접 만남을 통해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겸손함을 꿈꾼 건물
모든 땅에는 과거의 기억이 지문처럼 남아 고유의 무늬를 갖게 된다고 한다. 이것을 터의 자취, 터의 무늬, '터무니'라고 한다. 건축가는 대지에 방문할 때마다 그 고유의 독특한 경관에서 겪게 되는 추억, 시간, 기억들을 담아내는 건물이 들어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보롬왓 정미소는 푸르른 메밀꽃밭 위, 파아란 하늘 아래에서 터무니를 담은 겸손한 건물이 되었다.
자연을 예술화하는 슈퍼 미러
건축보단 인테리어나 소품에 주로 사용되는 슈퍼 미러. 이를 건물에 적용시켜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할 뿐 아니라 건물에 자연과 방문객의 모습을 담도록 했다. 일반 거울이 아닌 울렁이는 재질을 사용하여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왜곡된 형태로 반사시킨다. 이는 마치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켜 담아내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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