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7월 7일 코엑스에서 '작은집 이야기'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① 작은 집을 권하다. | https://brunch.co.kr/@zipcreator/1
남들과 동등한 균형감을 갖기 위해서는 원치 않는 많은 것들을 비용을 들여 내 것처럼 사용할 수 있어야 했다. 불명확한 미래를 위한 불확실한 투자를 해왔다. 미디어는 이런 현상을 당연한 것처럼 포장해 놓았고, 이마저도 한 줄 스펙으로 인식시켰다. 남들과 비교급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경쟁의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차 없이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 다카무라 토모야의 3평 집
② 집을 선택하기까지 | https://brunch.co.kr/@zipcreator/4
우리가 집을 선택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흡사 자동차의 옵션 선택과 유사하다. 기본 사양에는 꼭 가지고 싶은 기능은 빠져있다. 필요한 옵션은 생각했던 트림보다 상위 트림에 있다. 항상 그렇다. 절재를 잊어버리고 부족한 옵션을 하나씩 선택하다 보면 결국에는 최고급 사양을 선택하게 된다. 소박하게 경차에서 머물렀던 현실이 꿈의 고급 사양 차량으로 순식간에 변모된다.
③ 작은 집이 늘어나고 있다. | https://brunch.co.kr/@zipcreator/5
작은 집의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물질문명의 표본이 되어왔던 미국에서 놀랍게도 작은 집의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 여전히 주택의 평균면적은 미국이 세계 주요 국가들 중 1위이지만, 이곳에서 이렇게 작은집의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2008년 미국 발 경제 위기였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때문이었다.
④ 건축가의 작은 집 | https://brunch.co.kr/@zipcreator/9
작은 집은 그 규모 때문에 손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크기만큼 평가의 관용 폭도 좁아 냉정할 수 있다. 거장 건축가에게조차 어려운 작업이다. 작은 집 하나를 대함에 있어 교만에 가득 차면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겨주기도 하고 자신의 건축적 철학 모두를 4평의 작은 공간으로 정립하기도 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건축가의 첫걸음이 되기도 한다. 작을수록 건축은 어렵다.
△ 르 꼬르뷔지에의 카바농 외부 모습
△ 르 꼬르뷔지에의 카바농 내부 모습
△ 미스 반데어 로에의 판스워스 하우스
△ 안도 타다오의 스미요시 주택 외부 모습
△ 안도 타다오의 스미요시 주택 내부 모습
⑤ 숲속의 작은 집 | https://brunch.co.kr/@zipcreator/10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 어색하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새로운 접근이다. 그들은 인적이 없을 듯한 한적한 장소에 지어진 작은 집에서 자유롭게 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1편 프롤로그에서 이 프로그램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단 한 줄로 설명하고 있다.
⑥ 작은 것과 적정한 것 | https://brunch.co.kr/@zipcreator/16
작다는 것은 관점의 문제다. 지금 여러 차례 이야기되고 있는 이 『작은 집』이라는 것 또한 걸리버처럼 관점이라는 위치에서 보면 지칭도 의미도 개인적인 문제에 해당한다.
△ 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의 영동군 단독주택 수류헌 / 사진. 석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