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아홉 가지 공유
장소: 돈의문 박물관마을
새문안마을은 삼성병원 옆, 돈의문이 있던 자리 뒤편.
원래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지는 식당이 많았던 곳이었습니다.
예전 서울 답사를 다니며 심심찮게 점심을 해결했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비엔날레의 주제전이 열리는 돈의문 박물관마을로 답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가기 직전 이곳에 대한 지인의 혹평을 들어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혹평이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박물관으로 쓰이는 집들은 예전에 식사를 했던 식당이기도 했고, 전시 동선은 맛집을 찾아다니던 그 길이었습니다. 옛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난 것도 즐거운데, 각 박물관 안에서의 전시는 더 즐거웠습니다.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혹은 도시문제를 바라보는 아이디어들이 톡톡 튀어 다녔습니다. 버려진 것들을 재활용해 고시생들을 위한 이동식 놀이수레를 만든 팀도 있었고, 공학적 지식을 동원해 미세먼지 수치 등을 시각화해 보여준 팀도 있었습니다. 죽음과 생태를 주제로 새로운 방식의 장례를 제안한 팀도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에 있는 식당조차 박물관이었습니다. (이건 다른 얘긴데, 식당의 하나뿐인 메인메뉴는 입맛에 안 맞았고, 사이드 메뉴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각 팀들의 도시를 바라보는 창의적인 시선이 궁금하다면, 생태도시나 미래도시, 공동체적 도시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는 전시입니다.
관람료는 DDP전시와 통합 관람권으로, 성인 9000원 청소년/군경 6000원 어린이 5000원입니다.
전시는 11월5일까지 진행됩니다.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포스터>
p.s. 이런 팜플렛을 본다면 하나 챙겨가세요.
천원 할인됩니다. 전 몰라서 할인 못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