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자의 삶의 플래폼인 건축 그리고 그 물리적 집합체이자 공동체의 플래폼인 도시에 대한 포괄적 관심을 바탕으로, 그 실무적 이행으로 규모, 용도, 지역,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건축/도시디자인 프로젝트, 연구개발계획, 전문교육 등의 활동을 폭넓게 수용한다.
경계를 한정하지 않는 H2L의 작업과 그 방식은 공간space이 한 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매체임을 이해하는 다양한 클라이언트, 관계전문가, 협업건축가, 건축학 수련자들과 공유될 것이며, 이는 개별 프로젝트의 주제 아래 함의된 보편의 사고를 건축적, 도시적 주제로 해석해 사회공간에 환원함이 건축가의 직능을 다하는 길이라는 믿음에 기반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황정현
- 설립
- 2015년
- 주소
- 서울 중구 다산로10길 10-5 (신당동, 자강헌) 202호
- 연락처
- 02-464-1019
- 이메일
- h2l.hwangjh@gmail.com
연립 빵공장
1995년 지어진 이 건물은 그 길에 20년간 서있었다. 1995년의 그 거리는 4-5층 규모의 다세대 주택이 줄지어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었다. 1990년대의 보편적인 다가구, 다세대 주택들은 치장벽돌의 마감과 콘크리트로 단지어진 모임지붕형식의 파라펫이라는 건축양식을 띄고 있었고 이 건물과 그 주변 다수의 건축물 또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 건물이 서 있는 그 길은 강남구 신사동 상권의 중심인 가로수길 한 켜 뒤에 있다. 가로수 길은 1990년대 후반부터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아지트가 다수 생겨나 문화거리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유명세에 의한 젠트리피케이션을 가로수길 역시 피하지 못했다.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 프렌차이즈들이 가로수길에 입성하자 임대료는 상승했고, 소규모 샵들은 가로수길에서 밀려나 이면도로로 퍼져나갔다. 이에 이면도로에 면한 주거지역에 상업시설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 건물이 있던 그 길은 ‘가로수’길의 의미가 변색된 ‘세로’수길이라는 이름을 얻으며 상업지역으로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었다.
시간은 흘러 2016년, 이 건물은 세로수길에 마지막 남은 주택이 되었다. 평범한 모습의 주변건물들은 가로수길로부터 흘러나온 분위기에 맞는 상업공간으로 변신하기 위해 외벽에 석재, 금속패널, 유리들로 치장되었다. 다르고자하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그런데, 주변건물들을 상업공간으로 변경하기 위해 외벽에 무언가를 치장하는 리모델링이 거듭되자 이 주택은 1995년의 건축이 그대로 남아 이제는 오히려 희소성을 띄는 건축으로 변해있었다. 보편적 양식의 결과물이 시간의 흐름에 의해 자연스레 특수성을 띄게 된 사실에 주목하였다. 이처럼 도시공간의 변화, 건물의 용도변경등 한 장소에 집중된 복잡한 양상을 직면하고 있는 이 건축물을 주택에서 근린생활시설로 리모델링 하는데 있어 변치않은 건축을 제안하였다.
△ 리모델링 전 건물모습
1995년 이 주택을 설계했던 건축가의 의도를 헤아려본다. 동서장방형의 대지에 층당 4,5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건물의 주출입구를 중앙에 배치하였다. 그 결과, 도시와 소통할 수 있는 가로에 면하는 벽면은 측면이 되었고, 주출입구는 대지 깊이 위치하게 되었다. 경제성장기에 밝은 미래를 그리며 가로면의 파사드는 따뜻한 감성의 붉은벽돌의 마감에 아치창호로 특색을, 영국식 목조장식으로 목가적 분위기를 더하고자 했을 것이다.
△ 리모델링 후 건물모습
2016년 이 주택을 근생으로 리모델링함에 있어 첫째, 건물의 외관은 보편적 양식이 시간에 의해 특수성을 갖는 모습을 포착했기에 외벽에 무언가를 덧대는 것은 무의미하게 생각되었다. 따라서 붉은치장벽돌은 남겨두고 아치창호와 목재장식의 흔적도 남겨두고자 했다. 그 흔적에는 다시 벽돌로 치장마감하여 흔적은 남겨두되 벽돌이라는 재료의 일관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둘째, 건물의 중앙에 배치하며 결과적으로 대지 깊이있는 주출입구를 해결해야했다. 주택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는 요소였으나, 상업공간에서는 주출입구가 깊이 자리하고 있는 편보다는 가로에 면하는 것이 집객의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다. 따라서 가로면에 새로운 출입구를 마련하여 사람들의 유입에 유리하도록 계획하였다. 셋째, 층당 4-5가구로 나누는 내력벽이 있었기에 임대에 불리한 조건이었다. 한 층의 넓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내력벽을 모두 철거하는 동시에 철골조 구조보강과 슬라브의 탄소섬유 보강을 하였다.
도시와 역사는 계속 변한다. 오래된 건축물이 시대와 장소의 변화에 따라 기능을 바꾸며 수명이 연장되었다. 1995년의 건축물이 2017년 새로운 숨결을 얻었고, 십년 후에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기대해본다.
△ 주출입구
△ 계단에서 보이는 제빵 공간
△ 카페로 올라가는 계단
△ 내부 모습
△ 내부 모습
△ 내부 모습
△ 내부 모습
△ 내부 모습
△ 내부 모습
건축개요
위치 | 서울 강남구 신사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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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4층 |
건축면적 | 187.02㎡ |
건폐율 | |
구조 | 철근 콘크리트, 철골 구조 |
최고높이 | |
시공 |
용도 |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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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390.00㎡ |
연면적 | 729.00㎡ |
용적률 | |
주차대수 | |
사진 | 윤동규 |
설계 | Architects H2L |
자재정보
외부마감 | 벽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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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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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