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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건축뉴스 weekly 20
건축안내원 buddyjhs
2017.05.21

 

 

현대고교 현정관 설계 건축가 문훈, 청와대 이전안을 구상 중인 건축가 승효상을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국토교통부는 신규 주택과 소규모 건축물도 내진설계를 해야만 건축이 가능하도록 건축 법령을 개정하였다.

창덕궁 부용정, 담양 소쇄원, 양산 통도사의 다양한 모습 등  펜화 작품 96점을 담긴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 한 건축가의 꿈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변덕주의자들의 도시>, 자신의 20년 된 29평 주택을 1년 동안 고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집의 모양>이 출간되었다.

경북 청도군, 운강고택과 만화정, 전북지역의 독특한 종교 건축물 동국사와 두동교회, 충북 청주의 건축문화자산 등이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되었다.

세계는 지금 25년동안 익힌 건축실무 노하우에 대해 주목했다. 


*표지 이미지_청도 운강고택 및 만화정 일대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현대고교 현정관 설계 건축가 문훈 




 

 

 

현대고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현대그룹이 설립한 학교법인이다. 총 3차례의 공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이중 현정관은 건축가 문훈과 서혜림의 공동작업으로 구축되었다.(보도기사에는 건축가 서혜림이 공동으로 설계했음이 누락되어 있어서 첨언해둔다.) 이 곳이 다른 학교 건축물들과 다른 독특한 점은 당시로서는 보기드문 옥상정원을 실현시켰다는 것과 본관과 거리사이에서의 관계지음일 것이다. 물론 부족한 교사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대안이 마땅치 않아서, 본관이나 거리와 직각의 형태로 관계짓지 않고 평행하게 배치했을수도 있으나 그렇다 할지라도 이와 같은 배치는 기사의 내용처럼 외부로 부터의 시선과 소음을 적당히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초기의 설계개념으로 실현되지 않아서 아쉽기만 하다. 지어진지 15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나다 할 수 있다. 건축가는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교문 쪽에서 올라와 다시 본관 쪽으로 내려가는 ‘ㄴ’자형 내리막길이었고, 옥상 녹지 사이사이 조각품이 들어선 전시장 느낌을 넣고, 조경도 조금 더 계획됐었는데 그러한 점이 실현되지 않아 조금은 아쉽다고 기사를 통해 밝혔다. 현대고교 현정관이 그의 최근 작업들과는 다른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옥상정원에서 학생들이 널브러져서 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설계했다는 점 등을 생각해볼 때, 그가 강조했듯 재미있어서 사람을 흥분시키고 움직이는, 동적인 에너지가 있는 공간설계를 추구하고자 하는 그의 작업선상에 있음은 분명하다. 


청와대 이전안을 구상 중인 건축가 승효상





문재인 대통령의 청화대 이전안을 구상 중인 건축가 승효상은 2019년 이후 광화문으로 이전할 새 청와대는 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와 경복궁 내 일부 시설에 분산 입주할 수도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물론 아직까지는 청와대와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내용이다. 기사에 따르면 청와대 이전은 권위주의 시대에 양산된 거짓 건축물을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청와대가 지닌 권력을 일반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청와대가 원래 일제강점기 총독 관사로 지어졌던 점도 청와대가 이전해야 할 이유라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새시대의 청와대는 일반 시민의 눈높이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현재의 고궁박물관이나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할 수 있음도 제안하였고,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히며 청와대가 서울에 존재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장기적으로 고려해본다면 현 용산 미군기지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제시하였다.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언젠가는 이뤄질 일이기에 이와 같은 초기의 사견들을 기록해둔다.



건축도시정책

내진 설계 의무 대상 확대



신규 주택과 소규모 건축물(연면적 200㎡이상)도 내진설계를 해야만 건축이 가능해졌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작년 경주 지진에 이어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남에 따라 지진 대응력을 높이고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건축 법령을 개정한 것이다.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진설계 의무 대상을 종전 연면적 500㎡이상의 건축물에서 200㎡이상의 건축물과 모든 신축 주택(단독주택, 공동주택)까지 확대한다. 또한 초고층건축물의 구조적 특수성, 지반의 안정성을 종합 검토하려는 ‘건축물 안전영향평가’의 입법취지를 고려하여 대상 범위를 대형건축물(연면적 10만㎡ 이상)중 16층 이상 건축물에 한해 평가를 실시하도록 대상을 구체화했다. 이번에 입법 예고를 거치는 건축법령 일부 개정안은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 입법 후속절차를 거쳐 8월경에 공포될 예정이다.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  김영택/ 책만드는집 



이 책은 그가 전국을 돌며 기록한 한국의 문화유산과 그의 펜화 작품 96점을 담은 책이다. 창덕궁 부용정, 담양 소쇄원, 양산 통도사의 다양한 모습 등 저자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펜으로 그리고 쓴 이 책에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재와 전통 건축물의 자연 풍광이 오롯이 담겨 있다. 경상북도, 전라도, 서울ㆍ경기ㆍ인천, 부산ㆍ경남, 강원ㆍ충청, 총 5개의 지역별 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우리 문화유산을 보다 쉽게 설명해주는 기행문집이자, 답사기이자, 여행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문화재와 유명 사찰들을 담아낸 세밀하고 정교한 펜화와 쉽게 설명해주는 글이 함께 있어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또한 우리 건축물을 통해 세계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아(無我)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싶은 것이 펜화를 그리는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건축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펜화에 담아서 판화로, 캘린더로, 엽서로, 책으로 만들어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과 함께 보고, 느끼고, 즐기고, 배우게 하고 싶다고도 전하였다.


변덕주의자들의 도시/ 오영욱/ 페이퍼스토리


건축가이기도 한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오영욱이 지난 20년 동안 만난, 세상을 바꿔온 위대한 생각들과 그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보고자 했던 여정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부제 ‘흔들리는 마음에 대처하는 건축적 자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수없이 많은 흔들림과 변덕, 좌절 속에서 자신만의 꿈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집트 고대 건축에서부터 한국의 사찰과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또 르 코르뷔지에 등 세상을 바꾼 위대한 건축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저자의 시선으로 탐색하고, 그것을 자신의 작업에 투영하여 더 나은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노력했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건축가는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며 어떤 풍경에서 영감을 발견하고 그것을 현실로 구현하는지, 그 변덕스러운 사유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덧붙여 저자는 건축이나 디자인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 미래의 클라이언트들 그리고 이미 세상의 소소한 재미를 알고 그것을 기꺼이 삶의 중요한 이유로 삼고 사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였다. 도시와 건축은 사람 같다던 저자의 이 한마디가 이 책을 함축하여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집의 모양/ 예이란/ 정세경/ 앨리스


여러 잡지에서 건축, 디자인, 미식, 여행 등의 분야를 담당하며 중화권 매체에서 뛰어난 안목으로 활동 중인 저자의 ‘집 리모델링 기록’이다. 자신의 20년 된 29평 주택을 1년 동안 고쳐 나가는 과정을 세세히 공개하며 리모델링하며 ‘디자인’이 어떻게 우리의 생활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지 공간에 대한 관점, 디자인에 대한 생각, 생활미학, 집의 따뜻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20년 된 낡은 집을 고치며 단순히 ‘예쁘고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집을 바꿨다’라는 눈요기식 인테리어가 아니라 내가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생활미학과 철학’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크게 ‘태도’ ‘디테일’ ‘과정’ ‘대화’과 같은 네 가지 키워드로 묶었다. 또한 집에 대해 생각할 때, ‘아파트’라는 구조나 ‘부동산’이라는 관념을 먼저 떠올리는 사회에서 어떤 관점으로 집을 바라볼 것인지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더불어 자신의 공간을 보살피면서 살아가는 행복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활에 맞는 좋은 집이란 무엇인지 질문하며 저마다의 집의 모양을 그릴 수 있게 돕는다.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경북 청도군, 운강고택과 만화정



운강고택은 소요당 박하담이 서당을 지어 후학을 양성했던 옛터에 그의 후손이 여든여덟 칸짜리 살림집으로 건립한 가옥이다. 안채와 사랑채가 각각 마당을 가운데 둔 'ㅁ' 자형으로 되어 있고, 상하의 구분을 분명히 하는 양반가옥의 규범을 잘 따르고 있다. 이 고택의 특징은 사대부가이면서도 곳곳에 여자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소통의 공간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사랑채의 뒷사랑방이 그렇다. 뒷사랑방은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해주는 내밀한 공간으로서 사랑마당을 거치지 않고도 안채로 갈 수 있도록하였다. 친정의 남자손님들을 위한 배려인 것이다. 전면 일곱 칸, 측면 한 칸 반의 안채에서도 이러한 면을 살펴볼 수 있는데, 안채는 앞뒤로 툇마루가 있는 2칸의 대청을 중심으로 안방과 부엌이 서로 잇달아 있고, 맨 오른쪽에는 건넌방이 배치돼 있는데  이렇게 방과 방 사이 대청마루를 둔 이유가 고부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한다. 운강고택에서 한 걸음 대문 밖으로 나서면 동창천변의 아름다운 정자 만화정이 있다. 경사지를 이용해 1856년 세운 만화정의 누마루에 올라 동창천과 만화평을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전북지역의 독특한 종교 건축물 동국사와 두동교회


일본 불교는 1877년 부산의 개항과 함께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그들은 1899년 5월 군산이 개항하자 기다렸다는 듯 일본식 사찰과 포교소를 설치하였고 1909년 6월, 군산의 외국인 거주지 1조통(영화동)에 금강선사라는 이름의 포교소를 개창한 것이 지금의 동국사의 시작이었다. 이후 금강선사는 1913년 현 위치(금광동)로 옮겨와 에도시대 풍의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했고, 1955년 동국사로 개명하여 현재에 이르게 된다. 동국사가 특별한 것은 일제강점기하 전국에 세워진 일본식 사찰 500여 개 중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사찰이라는 점이다. 또한 동국사는 군산이 고향인 고은 시인과의 특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하며, 광복 70주년이었던 2015년에는 국내에서 열한 번째로 사찰 경내에 최초로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군산의 동국사가 일제가 우리의 불교문화에 외래문물인 일본불교를 강제로 이식하려고 했던 사례라면, 익산의 두동교회는 역시 외래 종교인 기독교문화가 당시 지배적이었던 유교문화를 거스르지 않고 우리에게 합류된 사례이다. 건물 두 동을 합해서 만든 교회라 해서 두동교회라 이름이 지어진 이 교회는, 기독교가 우리 문화 속에 들어오기 전의 유교 전통과 기독교 신식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두동교회가 유난히 특별한 것은 이 교회가 김제 금산교회와 더불어 두 곳에만 남아있는 ‘ㄱ’자형 교회 건물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똑같은 ‘ㄱ’자형 건물이라도 남자가 앉는 공간이 더 길게 지어지고 강단도 남자석을 바라보고 있는 김제의 금산교회와 다르게 두동교회는 강단이 중심에 설치되어 있고 남녀공간이 똑같은 크기로 지어져 더욱 의미가 크다고 기사는 전한다.


충북 청주의 건축문화자산


전주나 군산처럼, 통영이나 부산처럼, 대구나 서울의 북촌처럼 골목길과 근대문화유산을 상품화 한 곳이 많지만 청주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기에 더욱 값진 곳이 많다고 기사는 전한다. 일제 강점기 선교사들이 서양식 건축양식과 한옥의 형태를 조화롭게 꾸며 교회당으로, 병원으로, 숙소로, 교실 등으로 사용했던 일신여고 안팎 6개의 양관 건물, 일신여고에서 서운동으로 발길을 옮기면 곳곳에 자리한 100년 전후의 한옥들, 그리고 주변에 위치한 우리예능원과 동부배수지, 충북도청도 근대문화유산이라고 한다. 세종대왕이 책을 하사했다는 청주향교, 옛 도지사관사와 수동 성공회성당도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성공회 수동성당은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워 팔작지붕의 목조한옥으로서, 서양식 건축양식에 기와지붕을 입힌 여느 근대문화재와는 달리 전통 한옥의 기법과 디자인에 서양식 감각이 함께 융합되어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20선에 포함돼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육거리시장과 제일교회와 성안길과 청주시청을 지나 방아다리로 이어지는 길도 근대문화유산의 숨결로 가득하다고 한다. 청주라고하면 탄금대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소중한 자산이 있다는 것도 알게된다.



지금 세계는




 

 

 

 

* 2017년 20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건축안내원 buddyjhs

건축의 언저리에서 건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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