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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건축뉴스 weekly 13
2018.3.25~3.31
건축안내원 buddyjhs
2018.05.17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 제225호 창덕궁 인정전 내부가 관람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시관으로 복원된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대불호텔, 춘향의 고장 전북 남원의 건축문화자산, 빛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설계된 세곡동 성당, 지하 상업공간 일부에 개방공간으로 구성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등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중심 건물이자 국보 제225호인 인정전(仁政殿) 내부를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토요일에 하루 네 차례씩 내부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겉에서 보면 2층 건물 같지만, 내부는 트여 있어서 천장이 매우 높다.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에 봉황 목조각이 달려 있다. 또한 인정전은 조선시대 건축물이지만 근대적 요소가 남아 있다. 순종이 1907년 수리하면서 전등·유리창·커튼을 설치하고, 바닥을 흙으로 만들어 구운 벽돌인 전돌에서 마루로 교체했다. 내부관람 참가 신청은 현장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오전 10시 30분, 11시, 오후 2시, 2시 30분에 시작하며, 회당 정원은 30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이 인천 개항장의 역사적인 의의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복원됐다. 대불호텔은 침대객실과 다다미객실을 갖춘 숙박시설로 지난 1888년 일본인에 의해 인천항(옛 제물포) 인근에 세워졌다.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을 통해 한국 땅에 도착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최초의 서구식 호텔로 커피를 처음으로 팔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는 중화루 시기에 변형된 부분을 제거하고 기존의 구성요소를 재조립하는 복원 방식과 대불호텔을 원래 자리에 재건축하는 ‘재축’을 통해 전시관을 건립했다. 전시관 규모는 지상 3층으로 구성됐으며 각층마다 대불호텔의 역사와 근대 기항기 인천 개항장의 역사적 의의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1층 제1전시실에선 개항과 대불호텔을 주제로, 2층 제2전시실에선 근대 호텔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장이 마련됐다. 3층 제3전시실은 기획전시, 세미나 등 다양한 할동이 이뤄질 수 있는 연회장으로 꾸며졌다.

남원을 방문했다면 1000년의 역사를 지닌 실상사를 둘러봐야 한다. 대부분의 사찰은 산 중턱에 위치해있지만 실상사는 산내면 들판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 감싸진 절은 고요함만이 맴돈다.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야기가 깃든 광한루원은 남원의 대표 관광지다. 이곳에는 춘향이와 이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은 장소이자 견우직녀의 애틋한 사랑이 서려있는 오작교가 있으며 광한루와 완월정, 춘향사당 등으로 조성돼 있다. 광한루는 1419년 남원으로 유배 온 황희 정승이 '광통루'란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광한루는 한국의 정원을 대표할 만큼 우수하며 독특한 조경양식이 돋보이는 곳이라 평양의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누각으로 손꼽힌다. 남원 아영면 성리 일대는 흥부전의 배경이 되는 장소다. 이곳의 별칭은 흥부마을인데 허기재, 고둔터 등 흥부전에 등장하는 지명이 마을 곳곳에 남아있다. 남원은 또한 남원의 유서 깊은 종갓집 가문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무너져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의 삶과 작품정신을 기리기 위한 옛 양반집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혼불문학관이 들어서 있다. 또한 노봉서원, 청호저수지, 새암바위, 호성암 등 소설속의 배경도 현실에 그대로 남아있다. 화가 겸 문인인 김병종을 기리는 미술관도 있다. 김병종은 한국 특유의 감성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 화가다.

천주교에서의 빛은 내재성과 초월성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성당건축에서는 이 빛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분위기가 매우 달라진다. 세곡동 성당에서는 특히 3층 대성전에서 이러한 빛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고 전한다. 대형 스테인드글라스 때문이다. 더불어 내부 바닥을 화강석으로 마감하여 스페인드글라스의 빛이 강하게 반사되며 분위기를 매료시킨다고 한다. 또한 성모 마당, 나눔의 마당, 연회장 등을 마려하여 신도들의 친목 강화를 도모하였으며 기존 성당 건물의 고정관념을 탈피, 붉은 벽돌로 대변되는 보편성을 깨트린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화려한 상업지역이고, 복잡한 교통 환승이 이루어지는 북새통 한가운데, 외롭지도 엄숙하지도 않은, 심지어 조용하지도 무겁지도 않은 도서관이 있다. 바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이다. 삼성동 무역센터 부근 지하에 그물망처럼 연결된 지하 상업공간 일부를 움푹 떠내서 밖으로 덜어내고 유리로 지붕을 덮었다. 2800㎡(약 850평)나 되는 면적이 기둥도 없이, 십수 미터나 되는 높이에 만들어진 너울거리는 유리지붕으로 덮여 실내로 햇빛을 쏟아내는 광경은 장관이다. 그 유리지붕은 빛을 단순히 통과시키지만 않고 사방으로 산란하는 기능을 담당해주어서, 눈부시지 않은 부드러운 자연광을 지하 1층의 도서관 구석구석까지 곱게, 고르게 뿌려준다. 가장 큰 공간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고운 망사 같은 가벼운 유리 지붕을 이불 홑청처럼 서로 당기며 지탱해주는 세 개의 높은 목재 서가는 6만여 권의 책을 꼭 안고 있다. 이 거대한 서가는 상상을 넘는 형태와 높이로 인해 방문자들에게 또 다른 흥미거리를 제공한다. 안준석 경기대 교수는 공공성 있는 쉴 곳을 강망하는 시민들에게 제공된 도시의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는 점, 누구나 편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 곳의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고도 하였다.

연합뉴스. 창덕궁 중심 건물 '인정전' 10월까지 내부 개방 

천지일보. 인천 중구, 국내 최초 호텔 ‘대불호텔’ 전시관으로 복원 

김해뉴스. 역사·문화·자연 어우러진 여행 명소 전북 남원. 

서울경제. [건축과도시]천주교 서울대교구 세곡동 성당 

서울앤. 유리지붕 타고 쏟아진 봄 햇살이 지하 1층 가득 

건축도시정책

서울시는 관련 사업시행자들의 과도한 분양 수익을 차단하기 위해 청년 임대주택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또한 안전과 도시미관 개선을 목표로 무허가 건축물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공건축물의 설계단계부터 건축기획 개념을 도입하는 내용의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일본에서 시작한 하우스 비전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그간 임대주택 등 사업시행자들은 건축 인허가를 위한 사전 협의단계에서 청년주택도 일반 아파트처럼 설계한 경우가 많았다. 추후 분양 전환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이와 같은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청년주택 건축설계 기본방향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건축설계 기본방향은 △단위세대 표준평면도 △1인용·신혼부부·셰어형(공유형) 임대주택별 공용 및 전용 부분설계 기준 △주민공동시설(커뮤니티시설) 및 기타 부속시설 설계 기준 △건설규모에 따른 청년주택 가구별 구역조성 방안 △외부 디자인 및 색채 기준 등으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전역에 있는 기존 무허가 건축물은 2만8771동에 이른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 이미 준공 37년차를 넘겨 안전 문제도 대두되고 있고 도시 미관도 해치고 있다. 상당수 건물들이 무단으로 대수선·개축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서울시는 무허가 건축물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돼 정비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우선 기존 무허가 건축물 중 3% 샘플을 뽑아 조사해 유형별로 분류할 예정이다. 지역과 용도, 구조, 면적, 입주형태와 이용 상태를 파악하고 거주환경과 화재, 안전 실태조사도 벌인다. 이를 통해 기존 무허가 건축물 관리·정비 방향을 수립하고, 필요할 경우 기존 무허가 건축물 정비를 지원하는 별도의 조례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근본적으로는 무허가 건축물이 새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정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용역을 조만간 발주해,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공공건축물의 사업의 효율성 및 공적가치, 디자인 품격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축기획 개념을 도입하는 내용의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표되었다. 매년 공공건축물 신축 및 리모델링에 30조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획일적인 건축디자인으로 인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기 때문이었다. 이를 발의한 조정식 의원은 조정식 위원장은 “건축은 단순한 설계가 아니라 문화와 역사를 녹여내는 종합예술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우리나라는 건설만 있고 건축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개정안이 우리나라 공공건축물의 디자인과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3월 29일 소관위에 회부된 이후 별다른 진전없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우스 비전이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을 집을 통해 보여주는 일이라 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집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집은 식료품ㆍ통신ㆍ물류ㆍ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교차점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냉장고가 집 외부에서 열리는 집, 집 한가운데에 부엌을 둔 집, 사람들이 더이상 함께 살지 않지만 연계해 살아가는 집,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을 집 밖에 만든 집, 고령자를 위한 주민회관과 공유숙박시설이 함께 있는 집, 사물인터넷 하우스, 코어(배관)가 하나로 합쳐진 집 등이 한 예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9월 전시를 앞두고 다양한 아이디어 들이 하우스 비전이란 이름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건축가 최욱은 조선시대 주거의 기능과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 집 유형을 제시하겠다고 하고 있고, 디자이너 김종범은 창문이 일하는 집을 얘기했다. 건축가 임태병은 도시세대 중년부부의 홀가분 하우스를 라이프스타일 프로듀서 나훈영은 편의전 등을 진행중이라고 기사는 전한다.

머니투데이. 서울시, 전국 최초 '청년 임대주택 설계 가이드라인' 수립 

조선비즈. 서울시, 무허가건물 3만채 실태조사…정비계획 마련 

이데일리. 공공건축물 설계 때부터 건축기획 개념 도입 

중앙선데이. 집을 바꿔라, 모두 똑같은 집에 사는 재미없는 사회를 바꿔라 

 

 

 

* 2018 weekly 13(2018.3.25~3.31)

* 표지 이미지_전북 남원 광한루원 일대 

건축안내원 buddyjhs

건축의 언저리에서 건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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