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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을 건축문화제 기간에 앞서 서울시 건축상의 수상작들의 목록이 공개되었다. 항상 답사지를 고민하는 내게 서울시 건축상의 수상작들은 매우 좋은 후보지가 되곤 했다. 서울 시내에서 답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과 일정 수준 이상의 건축물임이 보장되기에 항상 눈여겨 보았다.
올해에도 매우 흥미로운 건축물과 다양한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수상작에 올랐다. 23개의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그 목록을 훑어보던 중 흥미롭게도 비교적 답사하기에 수월한 공공건축물을 두 곳이 같은 지역구에 모여 있어, 하나의 경로로 답사하기에 적합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지역구는 노원구이고, 선정된 건축물은 '한내 지혜의 숲'과 '상계예술마당'이다. 두 곳 모두 답사를 했으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내 지혜의 숲'을 우선 소개하고자 한다.
한내 지혜의 숲
한내 지혜의 숲은 노원구 중랑천변 한내근린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도는 공공도서관이다. 건축 실무를 하는 입장에서 공공건축물은 흔히 말하는 건축의 퀄리티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이다. 적은 예산이 가장 큰 이유이고, 그 이외에도 관여하는 관계자들이 많은 점 등이 퀄리티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그런 환경 속에서도 수상작을 만들었다는 점은 설계한 건축가가 매우 공들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내 지혜의 숲을 설계한 사무소는 장윤규씨와 신창훈씨가 대표건축가인 '운생동'이다.
중랑천 위를 건너며 보이는 한내 지혜의 숲은 수풀 사이에 묻혀 있는 것처럼 보이고, 언덕에 위치한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평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박공의 건축물들이 모여 중첩되는 매우 단순한 원리로 구성돼 있다. 정면에선 개구부가 보이지 않으나, 측면에선 박공형의 개구부가 드러난다.
그로 인해 정면보다는 측면의 모습이 본 건축물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벽과 지붕의 구분이 없이 한 덩어리로 보이는 것은 여러 건축물에서 시도된 방식인데, 본 건축물에서도 적절하게 적용돼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높낮이가 다르고 전후 위치가 다른 매스들이 서로 연결돼 전체적으로 다채로운 형상을 만든다.
벽과 지붕을 하나와 같이 구성하기 위해 재료는 강판이 사용되었고, 박공형태를 잘 살려 끝단에 선홈통을 두어 우수처리도 간단히 처리하였다. 각 부위의 접합이 이뤄지는 부분은 주로 코킹(실리콘)을 통해 마감하였는데, 덧대는 재료 없이 처리하여 깔끔하긴 하나 지나치게 코킹에만 의존한 것은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 역시 복잡한 디테일로 처리될수록 공사비의 상승이 유발되는 것으로 공공건축물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겠다.
실내공간
단순한 논리로 풀어낸 외관을 둘러본 뒤 실내를 둘러보았다. 실내 역시 외부의 형태가 그대로 반영돼 박고의 높은 천장고를 지닌 공간들이 이어져 있고, 공간 간의 중첩이 잘 느껴지는 편이었다.
큰 박공과 작은 박공이 만나고 서로 엇갈리며 다채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공간의 형상과 더불어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인테리어와 가구 일체형의 목재 책꽂이였다.
책꽂이는 한면을 따라 지붕까지 이어지는데, 책꽂이의 패턴이 그대로 이어지고, 그 칸 사이에 조명까지 설치해 건물과 인테리어가 일체화되려 노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로 관입돼 보이는 매스들.
외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중정의 존재도 실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스들 사이를 벌려 중정까지 만들어 전체적으로 공간의 질을 높였다.
외부와의 구분이 유리로 돼 있듯이 실내의 칸막이도 유리로 구성해 같은 언어를 쓰고 있어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명료한 느낌을 준다.
앞서 언급했던 천장 책꽂이 사이의 조명도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인데, 그 외의 전반조명도 LED 바 타입의 조명을 매입하여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등기구로 인입되는 배선도 일절 보이지 않게 마감하여 정말 천장에서는 광원만 보이게 처리해 깔끔하다. 세심한 디테일의 한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마무리
한내 지혜의 숲은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공공건축물이다. 보통 공공건축물이 지니고 있는 건축적 한계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한내지혜의 숲은 그런 제약 속에서도 부단히 노력한 건축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건축물이다. 다소 과장되게 표현한 것일 수도 있으나, 나는 공공건축물을 통해 이와 같은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매스를 효과적으로 구성한 점, 실내에서도 디자인의 의지를 놓지 않고 애쓴 점. 두루두루 볼만 한 건축물이다.
※ 며칠전 본 건축물이 서울시건축상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해당 건축이야기 관련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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