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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Office
세계의 건축가 시리즈
건축정보플랫폼 에이플래폼
2021.10.19

세계의 건축가 시리즈

에이플래폼에서 전 세계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는 각국 건축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건축을 담아 여러분께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저마다의 컨텍스트 안에서 건강한 도시건축을 만들어가는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와는 또 다른 삶의 풍경을 이해하고, 건축의 문화적 다양성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Fabricating Swissness
Architecture Office






'스위스다움 만들기'는 니콜 매킨토시와 조너선 루이가 이끄는 스위스계 미국인 디자인 회사 Architecture Office가 디자인한 멀티미디어 파빌리온이다. 이들은 미국 위스콘신 주의 뉴 글라루스(New Glarus) 마을이 가지고 있는 스위스 전통가옥 스타일에 대해 아카이빙하고 그에 대한 일련의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 이후 위스콘신-밀워키 대학, 쿤스트하우스 글라루스 갤러리, 예일 건축대학을 순회하며 모형과 사진을 통해 연구결과를 전시했다.


그리고 이번 2021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을 위해 만들어진 파빌리온은 그들의 연구결과를 새로운 형태로 선보이게 되었다. 건축과 인프라, 이 두 영역이 융합하여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고민하는 이번 주제전에서 두 건축가가 만들어낸 분홍색 파빌리온은 사람들에게 스위스다운 건축이 무엇인지 묻는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산하면 역시나 알프스가 떠오른다. 가장 먼저 녹지 않는 만년설과 천혜의 자연 등을 떠올리겠지만 스위스 사람들은 혹독한 추위, 눈보라와 맞서 이겨나야 했다. 그렇게 기후에 맞춰 지어진 전통가옥이 바로 샬레(Shalet)이다. 양치기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샬레는 3층 규모의 통나무집으로, 많은 적설량을 견디기 위해 집보다도 큰 지붕을 얹고,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이중창을 설치하는 등 지역 기후에 적합한 형식을 지니고 있다. 주로 1층에는 창고, 2층에는 거실과 부엌이, 3층에 침실이 놓인 구조로 되어있다.


스위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미국 위스콘신 주는 아메리카 대륙 중부에 위치한 미국 최대의 낙농지역으로 여름에 선선하고 겨울이 매우 추운 습윤 대륙성 기후에 8,500개의 작은 호수와 얕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스위스와 유사한 기후와 지형을 지니고 있는 주의 작은 마을 뉴 글라루스에서는 1960년대 초 지역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스위스의 건축적 미학을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오늘날까지 남아 건축법으로도 '스위스 건축 테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샬레와 같은 전통 스위스 건축과 특정한 연관성을 불러일으키는 건축 요소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스위스다움 만들기'는 2m x 2m x 3.6m 크기의 알루미늄 비계 구조물로, 마을 곳곳에 있는 스위스 샬레 스타일과 스위스 건축 개념을 사진 및 오디오, 조각을 통해 보여준다. 스위스 테마의 팔러 모델 기차 키트의 모형 부품을 확대해놓은 것 같은 구조물은 샬레의 형태로 서 있으며, 스위스 국기의 붉은색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코랄색으로 칠해 스위스를 표현하려는 마을의 노력을 입체적으로 의도했다.


또한 벽체 곳곳에는 포토그래퍼 Brian Griffin의 뉴 글라루스 사진 6장이 걸려있다. 뿐만 아니라 파빌리온은 스위스다움의 미학에 대해 소리로도 표현했는데, 스위스 총영사 Benedikt Wechsler, 건축가 Will Gallaher의 인터뷰 음성이 스위스 전통 민속음악에서 파생된 알파인 사운드와 함께 흘러나온다. 모든 미디어와 구성물은 단명 자료로서 파빌리온 안에서 상호 작용하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위스에 대한 개념을 전달한다.



건축가는 '스위스다움 만들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소재와 사이즈, 자재의 색이 달라도 스위스의 건축으로서 괜찮은가?', '작품에 새겨진 스위스를 대표하는 요소들이 실제 건축물에서 제외되어도 여전히 스위스 건축으로 바라볼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건축의 특정 요소들이 형식적인 특성을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각자 생각할 기회를 준다.



파빌리온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스위스 샬레에서 영감을 얻었다. 스위스 샬레의 대칭적인 접합부에서 영감을 얻어 3mm 두께의 알루미늄 패널 두 개를 겹쳐 배럴로 결합하는 단일 조인트로 설계했다. 두 얇은 패널 사이로 음향장치와 관련 설비를 인입해 구조물 자체에서 소리가 들리게 된다. 개별 요소로 만들어진 구조용 조립품의 구성품들은 재료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1.2m X 2.4m 알루미늄 5장으로 제작했다. 전시 장소가 이동함에 따라 파빌리온은 분해와 조립이 가능하며, 1.2m X 2.4m X 0.7m 크기의 합판 상자에 수납이 가능하다. 이번 도시건축비엔날레를 위해 서울에 도착한 작품은 손쉽게 조립되었다.




Photo by  ⓒ Brian Griffin


Architecture Office


Architecture Office와 Architecture Lab은 Jonathan Louie와 Nicole McIntosh, 두 건축가가 이끄는 건축사무소이다. 건축가들은 설계 및 연구를 독립시켜 작업한다. Office에서는 연구를 통해 도출된 이미지를 설계에 적용하고, Lab에서는 구축된 환경에서 이미지 및 이미지 순환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텍사스에 위치한 Architecture Office와 Architecture Lab은 레스토랑과 공유 오피스부터 전시 디자인 및 단독주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유형의 건축설계 및 디자인을 진행하며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Architecture Office
https://architectureoffic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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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와 대중의 접점을 늘려 건축이 보다 가벼운 걸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문화로서 건축의 경계가 확대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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