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7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계 뉴스입니다.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1. 건축가 정영한은 작은집보다 오히려 최소의 집을 권한다.
집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다르게 해석하고 싶었고 최소의 가치로부터 출발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최소라는 가치를 통해 각자의 삶의 방식과 그에 맞는 적정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고, 집의 유형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는 것이었다. 건축가 정영한은 집은 그 곳에 사는 사람과 주변의 이야기가 스미는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집을 설계할때면, 그 집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를 가장 먼저 고민한다고 전한다.
2.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는 공간환경의 질이 인간 삶의 많은 부분들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양성을 장점으로 꼽는 미국의 상황을 우리나라의 공간환경과 비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너무나도 비슷비슷한 공간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고만고만한 것을 배우기에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주거공간과 삶의 형태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3. 건축사사무소 에이코랩의 정이삭 건축가는 올해 2016 베니스건축비엔날레의 한국관 기획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올해의 한국관 주제가 용적률 게임인데, 그가 최근 마포구 연남동에 1991년 완공된 다세대주택을 리모델링한 것이 한국관 주제와 맞았기 때문이다. 그는 보도기사에서 한국 건축업계가 실전에서 사투를 벌이는 대상은 다세대, 다가구같은 이 정도 규모의 작은 건물이라고 하였다. 자신의 능력이 닿는 일, 자신을 필요하는 건축 일이라면 크든 작든 함께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도 전한다.
4. 국가한옥센터 이강민 센터장은 한옥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에 대해 말한다.
우선 현재 한옥을 짓는다는 것은 도편수라 불리는 장인의 역할이 큰 상황인데, 앞으로는 현대 건축가들과의 협업이 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하였다. 아무래도 짓고자 하는 욕구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으나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디자인의 다양화 및 개보수, 수리, 보존 능력(기술)도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건축이 한옥의 다양한 특징들을 담아내어 좀 더풍요로운 주거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5. 건축가 문훈은 달팽이, 옹달샘, 막대 사탕, 쇠뿔 모양 등 독특한 형태의 건축을 추구하는 건축가로 잘 알려져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서는 그를 괴짜, 이단아라고도 칭한다. 하지만 그는 보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재미있게 건축을 하고자 하는 건축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역동적인 공간을 좋하한다. 더 나아가 건축을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반응하는 건축을 하고 싶다고도 말한다. 기존의 건축물이 영원을 지향한다면 자신의 건축은 외기나 주변상황 또는 사용자에 의해서 변할 수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벽에 기대면 벽이 들어가면서 그 사람을 감싸주는 건축도 생각해 본다는 그의 말처럼, 그렇게 반응하는 건축을 하고 싶다고 한다. 다만 그의 독특한 건축 못지않게 꼭 같이 떠오르는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그에게 건축설계를 의뢰한 건축주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6. 건축가 곽희수는 프랑스 파리의 센강, 중국 항저우 서호, 영국 템스강의 밀레니엄 브리지 등과 같은 사례를 들며
서울 한강의 난지 캠핑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해외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예를 든 곳들은 모두 강과 호수의 장점을 살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좋은 사례들인데, 서울의 한강에 위치한 난지 캠핑장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한다. 강 인근에 있되 강을 느끼기에 힘들다는 것이다. 시민 캠프장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강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 캠프장은 글램핑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강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스포츠경기의 스탠드처럼 지형의 변화를 도모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한다.
7. 박지현, 이병엽, 조성학 3명의 건축가는 규정되지 않은 스케일로부터(by undefined scale) 건축을 시작하는 집단이다.
이와 같이 말할 수 있는 이유는 B.U.S 건축의 홈페이지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완공되어져 집주인들이 살고 있는 집과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설계작품들과 가구, 조형물들이 소개되어져 있고 주인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3명의 건축가들이 건축을 이렇게 접근하는 이유는 보통의 건축주들이 건축가 없이 건축을 시작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좋은 집이란 건축주의 삶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어야 하며 주고 받는 많은 소통에서 가능하리라는 신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마당에 바위를 품은, 안빈낙도의 삶을 추구하는, 바위와 절벽의 땅에 오빈리 바위집을 지을 수 있었고, 오솔길의 개념이 집 안으로 들어온, 아이들을 위한, 오각형의 땅에 지은 오솔집이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건축도시정책
8. 한남대학교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는 현대도시에 맞게 발전시킨 전통한옥이 우리 일상 생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도시는 급속한 개발 등으로 건물과 길은 커지고 작은 집들과 골목길들은 급속히 사라지게 함으로써 나와 가족 이상을 생각할 수 있는 공간, 일상의 품격을 배우고 실천하는 공간 등을 잃어 버렸다고 한다. 골목이 사라지면서 동시에 품격도 사라졌다고 한다. 한필원 교수는 골목이 사라진 것은 공동체가 사라짐을 의미한다며 골목이 사라지고 그것이 지지하던 공동체가 붕괴하면서 도시는 일상의 품격을 배울 수 없게 되었으며, 안심하고 살기도 어려운 곳이 되었다고도 전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작은 집들이 살아있는 그래서 활성화가 되어있는 골목이 필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그는 전통 주택을 새로운 도시에 맞도록 진화시키는 새로운 주거유형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9.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강병근 교수는 장애 없는 건축을 위해 다양한 장애 종류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매우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사실 그렇지가 않다. 지체장애의 경우 이동에 장애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계단 등 장애물이 없도록 해야 하고, 정신장애는 색깔 구분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파란색 문은 모두 화장실, 빨간색 문은 모두 출입구 등으로 통일을 해줘야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는 등의 예를 들었다. 반면 그는 휠체어 장애인은 모든 턱을 없애달라고 하는 반면 시각장애인은 횡단보도와 보도블록 사이에 턱을 만들어 경계를 인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면서 무장애 건축은 이렇게 장애 종류마다 다른 요구사항을 극복해야 가능하다고도 전하였다. 획일적인 정책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인데, 관련하여 이를 좀 더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10. 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말까지 시공책임형CM(건설관리)과 순수내역입찰제도를 공공부문 발주 건축물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범사업 대상, 사업자 선정방식 등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건설공사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설계-시공 분리발주’는 단순 도급방식으로 표준화된 시공을 하는 데는 유리하다. 그러나 설계단계에서 시공 리스크를 모두 찾지 못해 잦은 설계변경, 공사비 초과, 공기 지연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는데, 시공책임형CM(CM at Risk)은 시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시공사 노하우를 설계에 미리 반영(Pre-con service)한다. 설계가 종료되기 전 발주자와 협의한 공사비 상한(GMP) 내에서 책임지고 공사를 수행하는 제도이며 순수내역입찰제는 시공사가 직접 공종별로 물량과 단가를 산출해 입찰에 참여하는 제도다. 무엇보다 이러한 제도가 관련 전문가나 건축계와 함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것인지, 아니면 문제점등이 있어왔던 이전의 다른 제도, 규제 등과 같이 행정편의를 위한 것이었는지, 과연 선진국형이라고 보도하는 이러한 제도가 우리의 현실에 필요하고 적합한 것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하니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11. 제주 서귀포시는 시의 건축문화자산을 널리 알리고,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건축기행 탐방코스 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조직하여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세계적인 건축가 작품 10동, 제주 전통 건축물 11동, 역사 건축물 21동, 문화 등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물 41동 등 모두 83동을 찾아냈다고 한다. 시범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국 방방곳곳 이런 코스들이 잘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신간 소개)
12. 디자인의 새로운 상상, 한옥/ 이상현/ 채륜서.
이 책은 디자인을 통해 인류의 오랜 역사를 하나로 묶는다. 이 과정에서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를 명쾌하게 짚어내고, 이 둘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다시 결합되는지 살펴본다. 물론 이 이론을 실제 디자인에 적용해 보기도 한다. 인간의 디자인 중 가장 특별한 것이 건축인데, 이 책의 뿌리에도 한옥이 있다. 한옥을 통해 우리 과거 디자인을 이해하고 미래 디자인을 위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이력도 독특하다. 한옥연구가인 저자는 단순히 한옥을 건물로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옥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내고 있다. 한옥연구가가 보는 디자인. 전공자가 아닌 시각에서 바라보는 디자인의 역사와 만물의 모습이 매우 흥미롭다.
신문읽고 떠나보는 여행
13. 광주광역시 남구 양촌길의 최승효 고택 자이당은 전통 한옥과 개화기 건축이 혼합된 양식의 집이다.
정동향 집인 자이당은 정면 8칸, 측면 4칸, 팔작지붕의 큰 규모로 독립운동가이자 재력가 최상현의 집이었다고 한다. 자이당이 주는 즐거움은 두 가지에서 온다고 기사는 전한다. 첫째는 자이당 자체, 둘째는 자이당을 둘러싼 정원, 즉 최승효와 최인준 부자가 가꾼 3000여평의 환경예술이다.
14. 인천 중구 중앙동 4가 2-26에 위치한 선광미술관(옛 닛센해운(日鮮海運) 빌딩)은 일제시기의 번성했던 인천항 주변의 모습을 보여주는 근대건축물 가운데 하나다. 인천에 남아있는 유일한 4층 구조의 근대건축물로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고층 구조의 건축물이라는 가치도 있다. 현재는 이용하지 않고 있는 건물 주 출입구. 가장자리에 설치된 장식이 특이하다.
15.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는 해인사 장경판전이 왜 산으로 올랐는지, 전각에 다다르기는 왜 그렇게 힘든지, 형태는 또 왜 그렇게 됐는지를 말하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법보사찰로서 장경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화재로부터 거리를 두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소중한 유산이니 만큼 그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위계를 상징하는 요소는 또 있다. 장경판전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러 전각들과 출입구와 계단 등을 거쳐야 하는데, 깊이가 얕고 가로로 긴 전각이다보니 전각만 놓고 보면 의미가 상쇠할 수도 있어,
이를 다시 주변환경 및 절의 다른 모든 전각들과 연계하여 보이는 듯 보이지 않게 작용시킴으로서 위계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장경판전은 전면과 후면의 모양도 다르다. 이는 외기로부터 장경판을 보호하기 위한 건축적인 장치다. 주변환경과 장소적 특징을살리면서도 외부로부터 주인을 잘 살펴줄 수 있는, 보호할 수 있는 건축, 그것이 바로 좋은 건축일 것이다.
16. 러일전쟁 당시 일제는 부산을 비롯한 5개의 항구에 임시기상관측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기상 관측에 나섰다.
기상 업무를 전담하는 부산측후소(釜山測候所)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원래는 보수동의 한 곳에 임시측후소를 설치하여 관측하여 왔으나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1934년 지금의 중구 대청동 복병산 정상에 청사를 건립하였다. 부산이 항구라는 것에 착안하여 건물 외형은 선박을 본떠 지었다. 뱃머리 모양으로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층층이 쌓인 구조가 선박의 사령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고 류승훈 부산근대역사관 학예연구사는 전한다. 외관을 장식한 노란 타일이 인상적이며 외형과 내부가 온전히 보전된 근대건축물로서의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원문링크
1. http://weekly.cnbnews.com/news/article.html?no=118243
2.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6&no=276249
3.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41214493115755&outlink=1
4.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401100012&ctcd=C02
5.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9/2016041901597.html
6. http://gangnam.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9912292
7.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319348
8.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420030003
9.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4/19/0200000000AKR20160419197300004.HTML
10. http://www.molit.go.kr/USR/NEWS/m_71/dtl.jsp?lcmspage=1&id=95077321
11.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40670.html
12.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454108
1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152035005&code=960100
14.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6041301000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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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042100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