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도시채 설계 건축가 김창균은 가족 구성원 3대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집을 짓기 위해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여러 공간들을 나누어 필요에 따라 활용될 수 있게 하였다. 빈 컬렉션 설계 건축가 조성룡은 최대의 효율을 따지기보다 공공의 역할에 주목하여 설계하였다고 하고 있으며, 채나눔이라는 건축철학으로 알려진 건축가 이일훈은 시답잖은 건물보다 배려가 돋보이는 시다운 건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부산의 파티오를 설계한 건축가 오신욱은 열린 공간 구성으로 거주민간의 자연스러운 교류 확대를 도모하여 획일적인 아파트의 대안을 제시하였고, 울산 슬도 소리체험관 설계 건축가 김진한은 건축을 통해 무형의 주제인 소리를 형상화하고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부산과 인근 지역 양산.울산.김해.창원의 건축물 171곳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책 <부산 속 건축>이 출간되었다. 저자가 추천하는 도보 여행 코스 7개와 일곱 가지 테마별 추천 장소도 수록되어 있다.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통일신라의 왕가원찰로 창건된 팔공산 최고의 사찰 동화사가 소개되었고,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인 부안에 위치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습과 매우 다른 화려한 곡선과 아치가 돋보이는 부안성당이 소개되었으며, 어쩌면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인 모래내 좌원아파트가 소개되었다.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판교 도시채 설계 건축가 김창균 전세 보증금을 턱없이 높게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말에 이번이 기회인 듯 하여 건축주이자 건축가인 김창균은 판교에 3대가 살 수 있는 집을 지었다. 집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건축가는 가족 구성원 모두를 인터뷰하고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놀이터로서도 제격인 서재를, 처제내에게는 그들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옥상공간을 마련해주었고, 어르신들께도 소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작은 마당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여러 공간들을 나누고 나누어 필요에 따라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고 아이들이 공간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건물주들에게 늘 집은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설파하면서 정작 자신은 아파트에서 살던 게 마음에 걸렸다던 건축가 김창균은 이제 그럴일이 없게 되었다. <원문링크> 빈 컬렉션 설계 건축가 조성룡 건축가 조성룡, 이제는 건축을 공부하지 않은 이들도 이제는 알고 있는 건축가일 것이다. 그는 서울 선유도 공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 꿈마루 리모델링, 충남 홍천 화가 이응노의 집 등을 설계한 건축가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통의동 작은 골목에 작업실과 쇼룸이 있는 공예작가의 집을 설계했다. 기사에 따르면 건물주는 부동산적 가치환산보다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건물이기를 바랐고 이에 건축가는 그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장소적 특성을 고려하여 주변과 조화를 어떻게 추구할지를 고민하였으며, 최대의 효율을 따지기보다 공공의 역할에 주목했다고 한다. 또한 공간을 용도별로 구분하지 않아 이불 펼치면 침실로, 소반을 놓으면 식당이 되는 옛 한옥 공간처럼, 전시 작품에 따라 집도 계속 변하고 있다고도 전하였다. <원문링크> 시(詩)다운 건축에 대해 말하는 건축가 이일훈 건축가 이일훈은 사실 채나눔이란 그의 건축철학으로 더 유명하다. 어딘가에서 읽은 기억에 따르면 채나눔이란 채를 나누고 그렇게 떨어뜨려 생긴 빈 공간을 타인과 나눈다는 것이고 또는 그렇게 하여 조금은 불편할지라도 여유로운 삶을 추구해보자는 것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시답잖은 건물보다 배려가 돋보이는 그래서 시다운 건축에 대해 얘기했다. 운영자의 입장에서 관리상 편의와 치적만을 우선하거나 이용자의 심리를 무시하거나 주변을 비웃으며 독불장군식으로 있으면 시답잖은 건물이라고 그는 말하였다. ‘시답잖다’의 시는 씨, 내용, 본질, 바탕, 자취, 행적 등을 뜻하는 열매 실(實)에서 온 말이지만, 건축가 이일훈은 시(詩)에서 왔다고 믿고 싶다면서 시가 투명한 정신에서 오듯 건축 또한 그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건강한 의식을 구체화하여 세상에 권할 만한 건축은 시(詩)답고, 과시의 욕망과 자본의 증식도구로만 쓰이는 건물들은 시(詩)답잖다고 전하고 있다. 그는 또한 시다운 건축을 위해서는 배려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원문링크> 부산 파티오 설계 건축가 오신욱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파티오(Patio·자유공간)는 우리의 머리속에 있는 일반적인 연립주택, 다세대, 다가구 주택과는 좀 다르다. 경사지가 대부분인 부산의 독특한 지형 특성을 받아들여 공적 공간인 마당과 옥상을 우선 마련해놓고 빈자리에 거주 공간을 배치하였다. 그러나 이곳에는 또한 하늘을 향해 수직적으로 열려있는 중정과 수평적으로 열려있는 베란다와 발코니 공간들이 만나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다. 건축가 오신욱은 테라스나 발코니를 서구와 달리 외부로 확장해 우리의 삶과 함께 지속될 수 있는 파티오를 만들어 사용해보자는 의도가 있었다며 설계 콘셉트를 설명했다. 또한 기사는 땅의 형태대로 건축물의 뼈대를 구성하였고, 빈터를 활용하여 세밀한 배치가 이뤄졌으며 사생활이 보호되는 열린 공간 구성으로 입주민간 교류가 자연스레 확대되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획일적 아파트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도 전하였다. <원문링크> 울산 슬도 소리체험관 설계건축가 김진한 소리체험관은 무형의 주제인 ‘소리’라는 소재를 형상화 한 건축물이다. 찾는 이로 하여금 인간의 사고와 오감을 형성하는 기관 중 오로지 귀 하나만으로만 체험가능한 ‘소리’를 건축물을 통해 온 몸으로 느끼고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고 기사는 전한다. 김진한 건축가는 또한 무형의 소리를 유형으로 형상화 하기 위해 소리를 담는 공간, 소리 이야기가 있는 공간, 소리를 이어주는 공간 등 3개의 공간적 개념을 사용했으며, 독특한 건물 배치를 통해 방문객들이 육지의 소리와 바다의 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도록 노력했다고도 전하였다. 방어진항 앞바다를 바라보는 부지의 특성을 활용해 대왕암공원 지역과 슬도(등대와 바다)지역이 이어지고 있음을 건축 배치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원문링크>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부산 속 건축/ 이승헌/ 안그라픽스 부산과 인근 지역 양산.울산.김해.창원의 건축물 171곳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책으로 지역 건축의 가능성을 그린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산복도로의 빼곡한 집, 군집해 멋을 뽐내는 고층 빌딩은 부산 속 다양한 건축 풍경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책 <부산 속 건축>은 겉모양만 번지르르한 곳이 아닌, 작은 규모이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부산 및 인근 도시 건축물을 담아 부산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산 건축 안내서이다. 시간, 정서, 문화, 역사의 교차점에 서 있는 부산에 오랫동안 머물며 애착을 가지고 지역 건축을 탐구해온 건축학자의 시선을 통해 그 장소와 공간과 시간에 깃든 결을 따라가본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을 들고 부산 건축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지은이가 추천하는 도보 여행 코스 7개와 일곱 가지 테마별 추천 장소도 수록해 <부산 속 건축>을 다각도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원문링크>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팔공산 최고의 사찰 동화사 팔공산이 낙동정맥이 빚은 명산이라면 동화사는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통일신라의 왕가원찰로 창건된 팔공산 최고의 사찰이다. 그래서인지 동화사는 지금도 통일신라시대 이래 우리나라 약사신앙의 중심지이며 임진왜란 때는 영남권 승군총사령부였고 현재는 조계종 8대총림의 하나로 그 위상이 높다고 한다. 동화사는 대웅전과 금당암, 비로암, 그리고 약사여래대불(藥師如來大佛)의 4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대웅전과 금당암은 수시골에서 흐르는 시내와 경계하고, 대웅전과 비로암, 그리고 약사여래대불은 서로 능선으로 나누어지는 독특한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하나 속에 모두가 있고 그 가운데 하나있어(一中一切多中一)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一卽一切多卽一)’라는 법성게(法性偈)의 게송과 잘 어울리는 공간이라고도 전한다. 특히 동화사가 약사신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과 세계평화, 인류의 행복을 서원하며 조성한 약사여래대불(藥師如來大佛)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불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 한다. <원문링크> 새하얀 지중해풍 성당 부안성당 내소사, 채석강, 변산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등으로 유명한 부안은 갯가에 접한 전형적인 농ㆍ어촌이다. 그 곳 부안읍 서외리 나즈막한 언덕, 주택가 골목길에 부안성당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성당의 모습이 아니다. 전면 둥근 기둥은 베이지색이고 벽면은 흰색이다. 지중해 어디에선가 봤음직한 모습이다. 종탑부 아치에 고동색 포인트를 줘 하얀 벽면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그런데, 이 성당이 1959년, 그러니까 57년 전에 세워졌다고 한다. 한국전쟁의 뒤끝인지라 건축 자금이 여의치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정환(85ㆍ본명 세스테벤스 디디에, 벨기에 귀족가문 출신) 신부에 의해 가톨릭구제위원회의 원조를 받아 1963년 8월27일에 축성식을 했다고 전한다. 종탑과 첨탑이 독특하다. 여타의 성당은 높고 뾰족한 종탑을 이고 있다. 부안성당 중앙 종탑은 뾰족하지 않고 둥근 아치형이다. 양옆의 작은 종탑도 아치형이다. 종탑에 낸 창문도 아치형이다. 측면과 후면에 낸 창문도 마찬가지다. 아치로 시작해서 아치로 마무리했다. 가만보니 로마네스크 양식처럼 느껴진다. 중세 고딕성당이 나타나기 이전 로마인들이 사용하던 둥근 아치를 사용한 건축문법과 닮아 있다. 부드러운 곡선의 향연이다. 화사한 부드러움, 부안성당은 그랬다. <원문링크> 어쩌면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 모래내 좌원아파트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1966년 12월 23일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한국 주상복합 건축의 시초라고 일컬어지는 세운상가보다도 오래됐다. 세운상가 가동의 경우 1967년 11월 17일 사용 승인을 받았다. 좌원 아파트보다 약 1년이 늦은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건축물 관리대장상의 사용승인일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주상복합에 대한 범위를 다르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건축가 황두진은 평면의 비례가 예사롭지 않다는 점, 이중의 3중복도 및 통로의 구성, 분양 광고로부터 알 수 있었던, 같은 건물 안에 서로 다른 성격의 공동주거가 함께 있었다는 것 등이 이 아파트의 특징이라고 전하였다. <원문링크> |
* 2016년 35, 36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