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동 주거복합 설계 건축가 김성우, 서울 추모공원 설계 건축가 김태만, 제주 유정헌 설계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등을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국토부는 건축, 건설엔지니어링 설계대가를 실비정액가산방식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건설안전사고와 관련, 부실한 설계대가도 그 주원인중 하나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2017년도 1월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집을 생각하다>, <건축이 건네는 말> <교양 건축> <건축 멜랑콜리아> <건축의 고전적 언어>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중곡동 주거복합 설계건축가 김성우
주상복합도 아니고, 주거복합이라니 우선 용어자체가 생소하다. 주거복합이란 이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성우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주거 자체가 이미 매우 다양하게 분화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상복합이라는 일반적 단어가 갖는 한계를 느꼈고 그래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사용하게 됐노라고 전한다. 이에 덧붙여 건축가 황두진은 한국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개념의 건축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고도 하였다.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이 중에서 꼭대기 3개 층은 단층형과 복층형의 다가구 주택이고, 그 아래는 사무소, 레스토랑, 외부로 노출된 커피 로스팅실 등으로, 지하는 커피 전문 체인점으로 차곡차곡 채워졌다. 주변에 비해 절대 작은 건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묘하게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다. 건물의 외관에서 벽면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특징 때문이다. 건축가 김성우는 주어진 상황에 대한 제약을 오히려 과감하게 역으로 이용해 종래에 없었던 새로운 개념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전하였다. <원문링크>
서울 추모공원 설계 건축가 김태만
‘서울 추모공원’은 화장장이다. 일반적으로 혐오 및 기피시설로 분류되곤 하는 곳이다. 하지만 굳이 ‘공원’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더라도 이곳을 한번이라도 둘러보면 우리가 지금껏 겪어온 화장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고 기사는 전한다. 그 이유로 예식의 공간과 휴식, 기다림의 공간을 분리하고 타인과 마주침이 없도록 한 동선 등 정서의 분리를 의도한 공간 배치와 장치때문이라고 한다. 건축가 김태만은 “들어오는 사람과 나오는 사람, 유족의 슬픔은 깊겠지만 그렇지 못해 지루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펑펑 우는 분위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고인을 깊이 생각하고 추도하면서 차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했다”하여 그와 같이 설계했다고 전한다. 또한 사람들이 혐오시설이라고 느끼는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면서 주변 환경 깊숙이 들어앉아 있으면서도 조각처럼 밖으로 드러냈고 건물 양옆은 자연과 경계 짓지 않고 이어지도록 했다고 한다. 건축 설계에는 기존의 지배적인 관념이 아닌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원문링크>
제주 유정헌 설계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이 집은 제주만의 기후와 풍토에 맞게 그리고 전통적으로 내려온 독특한 주거형식을 새롭게 해석하여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가는 건물주와 함께 이 집의 이름이기도 한, 태양이 집을 훑고 흘러가고 바람이 불어 들어와 머물기도 하는 집을 지었다. 그것은 땅모양대로 집을 올리고 가운데를 비우는 방법, 즉 수직으로 뚫린 구멍과 일층을 부분부분 들어내 수평으로 뚫린 구멍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닷가 염분이 강한 바람과, 그 바람에 비가 수평으로 집을 때리는 제주의 기후에 적합한 좀 딱딱한 껍질을 가진 집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제주의 전통가옥에서 볼 수 있는 안거리와 밖거리를 수직으로 쌓아 올렸다고 한다. 하나이지만 독립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제주 전통가옥의 형식이 그렇다). 건축가는 좁은 도시의 대지에 두 채의 집을 쌓아놓은 유정헌은 땅의 성질과 기후 그리고 현대의 삶을 함께 담은 집이라고 자평했다. <원문링크>
건축도시정책
건축, 건설엔지니어링 설계대가 실비정액가산방식으로 전환추진
국토부는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해외진출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건설엔지니어링 대가 현실화를 통해 제값을 받는 것이 기초체력 강화의 선결조건이라고 보고 예산당국과 공동 협의체를 구성, 용역 대가를 실제 투입된 비용을 기초로 산정하는 방식인 실비정액가산방식의 조기 정착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현행 공사비요율방식은 건설공사 규모에 따라 추정공사비의 일정비율을 용역비로 책정해 지급하기 때문에 대가 산정이 쉽지만 공사 특성이나 난이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건축설계나 난이도가 낮은 건축설계에 똑같은 용역비를 적용함에 따라 설계비를 더 받아내기 위해 과다설계를 하는 문제도 지속 발생했다. 실비정액가산방식의 경우, 직접인건비와 직접경비, 제경비 등을 합산해 대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설계업무량을 고려한 실제 설계투입 비용을 반영, 최적 설계를 추구할 수 있고 건설공사비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공사비요율방식을 전면 폐기하고 무조건적으로 실비정액가산방식을 추진해서는 안될 일이다. 난이도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그에 대한 기준 또한 명확해야 할 것이다. <원문링크>
부실한 설계대가 건설사고 일으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설현장 안전사고는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22만554명의 재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건설안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사고발생 원인(2001~2016년)을 보면 '부적절한 작업절차에 의한 공사 운용' 12.3%, '안전규정 또는 지침 위반' 11.4%, '부적절한 작업계획' 10.7%, '적당하지 않은 지반 및 지하상태' 6%, '작업자 독단에 의한 불안전 행동' 5% 등 순으로 많았다. 더불어 건설사업관리(감리) 대가 요율 및 설계대가도 적정대가의 50%내외 수준이어서 건설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감리대가는 적정비의 50%수준이며 설계비도 법정 요율에 한참 못미쳤다. 우리나라 법정 설계비 요율(공사비에 대한)은 4.2%로 프랑스(8%), 미국(6%) 등 선진국에 비해 한참 낮음에도 불구하고 2.4%만 지급되고 있었다. 국회의 한 의원은 불충분한 설계비용은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 등 안전사고 유발로 이어진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원문링크>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 2017년 1월부터 실시
고단열 건축자재와 신재생 에너지를 결합해 냉난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인증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을 만족하고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또는 원격검침 전자식계량기 등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된 건축물에 대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률을 기준으로 5개 등급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제로에너지 인증 건축물 대해서는 건축기준 완화(용적률 최대 15%)와 기반시설 기부채납률 완화(주택사업, 최대 15%), 신재생에너지 설치 보조금(30~50%, 예산범위 내) 등의 인센티브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지원센터를 통한 기술자문이 지원될 예정이다. <원문링크>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집을 생각하다/ 최명철/ 청림라이프
도시에서의 집들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집이라는 공간에 인간은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 왜 아파트가 최선의 주거환경으로 칭송받아야 할까…. 뉴타운과 신도시 건설이 이어지며 우리나라 도시 주거가 걷잡을 수 없이 바뀌어가는 그 시간 동안 건축가 최명철(단우건축 대표)이 중앙선데이에 연재했던 집에 대한 주옥같은 글들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포레스트 퀸텟이나 서판교 윌든힐스, 은평 뉴타운 등의 최선의 집을 살펴보고, 살둔 제로에너지 하우스,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등의 최적의 집을 분석했으며, 줄리엣의 집, 황태자의 땅콩집 등의 최고의 집을 논하고, 트리하우스, 리빙 이키텍쳐, 플로팅 하우스 등의 최신의 집을 담았다. 즉 집의 가치를 최선, 최적, 최고, 최신으로 구분하여 다양한 건축물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이현호, 정양희, 나케 유지, 황두진 등의 건축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삶과 건축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찾고자 했다. <원문링크>
건축이 건네는 말/ 최준석/ 아트북스
건축가 최준석이 길 위에서 건축물을 만나며 폭넓은 상상력과 감수성으로 감응해온 이야기를 직업인으로서, 예술 애호가로서, 생활인으로서 풀어낸 에세이다. 지난 2010년에 <어떤 건축>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세상에 나온 이 책은, 이후 집을 증.개축하듯 변화한 시대에 맞춰 부족한 부분은 보강하고 덜어낼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고 필요한 부분은 추가하여 새롭게 완성했다. 저자는 선유도 공원, 쌈지길, 종로타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 현대적인 도시의 명소에서부터 추사고택, 소쇄원, 선교장 등 전통적인 고택과 구엘 공원, 롱샹 성당,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에펠탑 등 이미 전설이 된 해외 건축가들의 걸작에 이르기까지 총 30곳, 다양한 건축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법 없이 건물과 그것이 세워진 지역의 역사를 짚어내고, 건축가의 건축 철학을 들려주며, 예술과 함께 건축물을 바라보며 상상력을 펼치고 장소에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에 ‘리노베이션’, ‘계단’, ‘마천루’라는 키워드로 엮어낸 세 개의 건축 이야기에서는 풍부하고 흥미로운 해외 사례를 들려주며 국내 건축의 방향을 모색하기도 한다. <원문링크>
교양 건축/ 양진석/ 디자인하우스
우리의 ‘현실’이자 우리의 ‘삶’ 그 자체인 ‘건축’을 제대로 다시 돌아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이 책은 건축물을 인간, 경험, 역사, 정체성, 자연, 재생, 도시, 산업이라는 8가지 키워드로 나눠서 들여다본다. '경험'이라는 카테고리에선 좁은 자갈길과 천정이 낮은 지하 골방, 벽돌 틈 사이로 피어난 꽃, 계획된 동선 등의 디테일을 활용해 전시장의 성격을 극적으로 연출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과 용도 폐기된 수도가압장을 리모델링해 인상적 경험을 주는 윤동주문학관을 소개하는 식이다. 또한 헤르초크& 드 뮤론, 안도 타다오, 이타미 준, 김수근, 조성룡 등 우리에게 익숙한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은 물론이고 여러 유명 건축물들을 호출해 건축 읽는 법에 대해 알려 준다. 책을 넘기다 보면, 친절한 해설을 들으며 건축 답사를 하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본원, 선유도공원 같은 친숙한 우리의 건축은 물론이고, 롱샹교회 같은 건축 거장의 작품,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비트라캠퍼스, 테이트모던갤러리나 카이샤포럼 같은 유명 갤러리, ‘좋은 건축’으로 부동산 개발의 좋은 선례를 남긴 국내 건축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한 건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건축가로서 건축 교육가로서 지금까지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책에 고스란히 녹여 내,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롭게 우리 주변의 건축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이를 통해 어떻게 건축이 공간을 변화시키고 마침내는 인간의 삶까지 바꾸는지를 이야기한다. <원문링크>
건축 멜랑콜리아/ 이세영/ 반비
저자는 16개의 건축과 6개의 공간을 다룬다. 그중에는 걸출한 건축가의 대표작이나 시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도 있지만, 일상에서 마주치는 이름 없는 생활공간, 또는 발전소, 지하도, 도로 등 도시 설비와 인프라에 해당하는 곳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일상 공간들은 저자 특유의 관점과 읽기 방식을 통과해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 한국의 도시 공간들은 쉴 틈 없이 반복되는 파괴와 건설을 통해 빠르게 변화한다. 그 과정에서 건축물과 장소들은 충분히 기억되지도, 적절한 의미를 획득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망각되지도 못한 어정쩡한 상태로 무너지고, 재개발되어 사람들의 시야에서 멀어진다. 저자는 좌절된 채 남아 있는 도시 공간을 때론 비판적으로, 때론 애정 어린 시선으로 공력을 들여 바라봄으로써 압축적 근대화와 성장 제일주의에 밀려 많은 것을 잃고도 대부분이 슬퍼하지 않았던 도시에 대한 애도 작업을 시도한다. <원문링크>
건축의 고전적 언어/ 존 서머슨/ 박정현/ 마티
고전주의 건축이 언어로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강연을 바탕으로 한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면 콜로세움과 개선문 등 로마 건축의 여러 모티브가 르네상스 시대에 어떻게 표준적인 규범으로 자리를 잡는지, 그리고 규범에 만족하지 못하는 창조적인 예술가가 이 언어를 어떻게 확장시키는지 엿볼 수 있다. 여행길에서든 일상에서든 고전주의 건축을 이해할 수 있다면 도시와 건축을 바라보는 시야는 무척 넓어진다. 이 책은 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다. 존 서머슨 경의 BBC 강연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출간된 이래 고전주의 건축에 관한 최고의 입문서로 꼽힌다. 저자는 고전주의 건축을 언어로 이해한다. 즉 고전주의 건축은 단어와 문법을 가지고 있으며, 시대에 따라 또 건축가에 따라 이 언어가 변화하고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유명 건축물과 건축가를 상세히 설명하기보다는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풍부한 도판을 통해 고전 건축의 기본 원리를 깨우치게 한다. <원문링크>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콜린 엘러드/ 문희경/ 정재승/ 더퀘스트
환경은 늘 우리의 생각과 감정, 신체 반응에 강력하게 영향을 끼친다. 신경과학자이자 디자인 컨설턴트인 저자는 이 책에서 공간과 마음의 상호작용이라는 야심찬 질문을 다룬다. 저자는 인간이 건축을 통해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어떻게 만들었으며, 그 두 공간은 또한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인간의 다양한 정서를 중심축으로 삼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자신의 개인사와 대중의 관심사,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을 재치 있게 엮어내는가 하면, 여러 신경과학자, 건축학자들이 새로운 기술에서 얻은 통찰도 소개한다. 자연에 끌리는 인간의 본능을 필두로 사랑, 욕망(쾌락과 전율), 권태, 불안, 경외감을 키워드로 삼아 흥미로운 사실들과 신경과학자들의 고군분투기를 풀어나간다. <원문링크>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승효상/ 돌베개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 승효상. 그는 ‘빈자의 미학’이라는 건축 철학을 토대로 이 땅의 ‘바른’ 도시와 건축 짓기를 강조하며 ‘파주출판도시’, ‘노무현 대통령 묘역’, ‘웰콤시티’ 등을 설계한 바 있다. 이 책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는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로서 우리 도시 건축의 실태와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승효상이 퇴임 직후 출간한 책으로, 그의 도시건축론을 담고 있다. 그는 우리 도시가 권력과 자본을 위한 기념비적 건축과 천편일률의 마스터플랜에 오랫동안 집착해왔다고 말한다. 총독관저 터에 지은 폐쇄적인 청와대, 땅의 기억을 깡그리 지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획일적인 아파트 단지. 이러한 건축은 우리에게 허망함만을 안겨주기에, 이제는 좁은 골목길, 작고 낡은 건물,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공영역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거대도시가 아닌 성찰도시를 꿈꾸어야 한다고도 전한다. <원문링크>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가을에 떠나면 좋은 사찰 5곳
김휴림 여행작가가 이 가을에 떠나면 좋을 사찰 5곳을 소개했다. 첫번째는 고창 선운사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는 오래전부터 동백꽃으로 유명했지만 사실 동백보다는 늦여름의 꽃무릇과 가을 단풍이 더 인상적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선운사 단풍은 선운사 앞 도솔천 주변이 아름답다고도 전한다. 선운사에서 관심을 주어야 할 문화재는 강당인 만세루와 부도밭에 있는 백파율사비다. 두번째는 영주 부석사다. 경북 영주 부석사의 가을은 곱고 반듯하고 다양하다면서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이 길이 부석사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길이라고 전한다. 부석사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당연히 큰법당인 무량수전이다. 세번째는 충남 공주의 갑사다.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해서 예로부터 가을 풍경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절이다. 절 아래 사하촌에서 갑사까지 이어지는 오리숲길을 추천한다. 가을이면 이 오리숲길이 온통 은은한 황갈색으로 물들어, 깊은 만추의 가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갑사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한 영광과 치욕의 역사를 품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네번째는 충북 영동의 영국사다. 영국사는 당당한 자태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가을을 물들이는 사찰이다. 수령이 천 년을 넘었다는 은행나무로, 은행잎이 온통 샛노랗게 물들고, 그걸로도 모자라 바닥까지 노랗게 뒤덮은 광경은 가히 가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멋진 풍경이라고 전하고 있다. 마지막은 경북 김천의 직지사다. 단풍 명소로 자주 꼽히는 절은 아니지만 의외로 단풍이 아름다운 사찰이다. 경내 곳곳에 단풍나무가 있는데, 직지사의 단풍은 유난히 붉은색이 짙어서 말 그대로 불타오르는 듯한 단풍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직지사는 고려를 창업한 왕건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사찰로 산문에 동국제일가람이라는 큰 현판이 걸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문링크>
등록문화재에서 미술관으로, 익산 솜리골 작은미술관
대도시에 비해 문화예술의 기회가 적은 익산의 평화동(구도심)에 작은 미술관’이 생겼다. 이름하여 ‘SomRiGol 작은 미술관’이다. 이 곳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작은 미술관 조성 운영사업’에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돼 유휴공간인 창고 건물을 문화 공간인 ‘작은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참고로 ‘작은 미술관 사업’은 등록미술관이 없거나 미술문화 확산이 절실한 지역 내 주민 접근성이 높은 생활문화공간을 활용해 조성하여 운영하는 시각예술 공간이다. 미술관으로 개조된 공간은 1930년 지어진 일본식 건물로 옛 익옥수리조합의 창고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등록문화재 제181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적벽돌을 쌓아 만든 조적식 슬레이트 건축물로 일제 강점기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문화재 지정 이후 보존 상태가 양호해 지역민을 위한 생활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시각 예술 체험을 확대하고자 이번에 작은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게 된 것이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 강미현은 “등록문화재의 건축 양식을 존중하고 작은 공간이 가지는 한계를 넘는 확장을 시도했다”고 전하였다. <원문링크>
개량 한옥으로서의 인천 중구 싸리재
인천 중구 경동 169번지에 있는 상점 싸리재는 의료기기 상을 하던 박차영(66)씨가 내부를 다시 꾸며 지난 2013년 10월 문을 연 공간이다. 이 싸리재에서는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오래된 책을 읽어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이따금 열리는 문화·예술 관련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지금은 근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답사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명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건물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이 건물의 내부를 살펴보면 오래된 한옥임을 알 수 있다. 건물 내부에는 목재 등과 벽체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은 "이 집은 미음(ㅁ)자 형태로 지여진 1900~1920년대 사이에 유행했던 형태의 전형적인 도심형 개량한옥"이라며 "부지면적이 넓었던 전통 한옥과 달리 좁은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어진 것이 이 건물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건축물을 특징짓는 것은 애초 단층 한옥이었던 것이 사용자의 이용 편리를 위해 길가와 닿아있는 미음(ㅁ)자 한변을 2층으로 고쳐 지었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층 건물에 있는 상량문이 1930년에 증축한 사실을 알려준다고 한다. 또한 1930년에 증축된 1~2층의 건축 양식을 보면 일본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통 한옥의 방식도 아닌 여러 방법이 혼재되어 있어 그 가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문링크>
전남 순천의 빈집활용 사례 2재
전남 순천시 금곡길 9-6에는 레터프레스 아트센터가 있고, 카페 티움이 있다. 두 건축물 모두 빈집을 활용하여 새롭게 태어난 곳들이다. 레터프레스아트센터는 과거 한빛교회 건물을 이용하여 문화공간 및 갤러리로 활용된 사례며, 카페 티움은 상가점포, 의원, 목공소, 세탁소 등으로 사용됬던 곳을 개선하여 카페 및 갤러리문화 공간으로 된 곳이다. 이 곳은 모두 기존 공간과 형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현재에 맞게 공간을 구성하였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규도심이나 교외지역에서는 앞으로 이런 곳들이 증가할 것이다. 물론 가치의 여부를 묻고 신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으나 이와 같이 기존의 것을 잘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공간들로 재탄생시킨다면 그 또한 지금 이 시대에 걸맞는 의미와 가치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그 곳엔 추억과 이야기가 풍성한 곳일테니 말이다. <원문링크>
* 2016년 42, 43, 44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지난 3주간의 뉴스를 이제야 정리하여 공유합니다. 밀려있던 숙제를 마친 기분입니다.
가능한한 앞으로는 밀리지 않고 매주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