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문화복지관 설계 건축가 장윤규, 앤 하우스 설계 건축가 박혜선, 부산 반여동 옥상가 설계건축가 강기표 등을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불교 강원의 맥을 잇는 율원 경북 김천 청암사, 중국식 전통정원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사시사철 다른 풍경 전남 영광 불갑사, 경북 의성 사촌마을 만취당이 추천되었다.
* 표지 이미지_의성 만취당 일원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성수문화복지관 설계 건축가 장윤규
성수동에는 통상적 이미지의 관공서 건물과는 좀 다른 흔한말로 좀 튀는 건축물이 있다. 바로 성수문화복지관이다. 이 곳은 월 3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도시재생과 지역활성화에도 기여를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도 전한다. 이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 장윤규는 건물 하부의 슬래브들은 직선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중간중간 의도된 경사로 한강의 물결을 표현해냈다면서 공연장이 주용도인 건물 아래쪽과 달리 위쪽에는 도서관이 들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상반된 모습으로 설계했다고 전하였다. 무엇보다 다양한 계층의 많은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곳으로서 사용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출입구를 여러 개 만들고 공간 구성도 다양하게 설계했다고 한다. 특히 도로에서 건물 2층으로 바로 들어올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나무계단은 항시 지역민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적 특성이 반영됐다고 기사는 전한다. 또한 도시가 곧바로 건물로 연결되고 다시 내부 옥상까지 쭉 이어지면서 입체적인 길을 만들고자 했다며 열린 공간인 만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원문링크>
앤 하우스 설계 건축가 박혜선
이 집은 인천 구월 보금자리 주택지구에 들어선 상가+주택으로 1층은 근린생활시설이고 2, 3, 4층은 모두 5가구의 다가구주택이다. 매립지역이라 지하층은 없다. 건축가 박혜선은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건물은 주변의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건물 사이에 서 있다. 전체가 투박한 시멘트 벽돌로 마감됐지만 외관은 비례와 빛을 고려한 미세한 변화와 차이가 있다. 창호는 유사한 크기로 반복되면서도 가구마다 다른 위치로 계획됐고 깊이의 변화가 있다. 세로로 긴 창은 표면으로부터 깊숙이 설치돼 있어 계절과 시간에 따라 창과 발코니가 만들어 내는 그림자는 다양한 표정으로 보여진다. 야간에는 집의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의 변화들이 집의 외관이 된다.’ 즉 건축가의 말처럼 각기 다른 단면을 가진 다섯 집이 된 것이다. 또한 건축가 황두진은 이를 두고 공간적 제스처가 다양하다라고 하였으며, 흔치 않은 시멘트 벽돌로 마감됐으면서도 불구하고 조형성을 살렸으며 세부적인 디테일 또한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감안해 만들어졌다도 덧붙였다. 그리 크지 않은 건축물임에도 복층가구가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링크>
부산 반여동 옥상가 설계건축가 강기표
옥상가는 지상 3층의 상가건축물 위의 집이다. 흔히 말하는, 열악하고 옹색한 옥탑방이 아니다. 시멘트 바닥이었던 옥상(약 70평)을 땅으로 재해석, 거기에다 땅의 온기를 심어 놓았다. 주로 물탱크, 빨래 건조대로 활용되는 버려진 옥상을 재발견했다고 기사는 전한다. 하지만 옥상 위에 집을 짓는다는 게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고 한다. 구조의 취약성, 주차장 확보, 그리고 방범과 프라이버시 같은 현안들이 산적했으며 무엇보다 구조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 증축 주택은 가볍고 안전해야 했다고 전한다. 그래서 건축가는 옥상 시멘트 위에다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인공토를 깔았다고 한다. 미관상 유려하지 못한 패널 위에 새로운 마감재를 더해 매끄럽게 처리했으며 옥상가 인근 20평 정도의 땅을 매입해 주차장도 확보했다고 한다. 또한 방범과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기존 상가 입면과 충돌하지 않게 3면을 후퇴시켜 바깥에서 잘 보이지 않게 설계했으며, 주변 고층아파트와 학교로 인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창의 크기도 조절했다. 건축가 강기표는 아파트와 차원이 다른 도심 속 전원생활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 <원문링크>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불교 강원의 맥을 잇는 율원 경북 김천 청암사
청암사는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불령산(佛靈山) 깊디 깊은 계곡 아래 터를 잡은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 8교구 직지사의 말사이다. 그리고 조금은 특이한 절집이다. 바로 여승들의 거처이면서 비구니, 사미니를 배출하는 불교 강원(講院)의 맥을 잇는 율원(律院), 즉 승가대학으로 운영되는 절이다. 청암사는 통일신라시대인 859년(헌안왕 3)에 도선국사(827~898)가 창건한 절로 이후 조선시대까지 거의 연혁이 내려오지 않은 심산구곡 작은 사찰이었다. 그러다 조선 숙종의 둘째 왕비인 인현왕후가 이 곳에 은거하면서 역사에 등장하게 되었고, 어쩌면 비구니, 사미니를 배출하는 승가대학이 되었을 수도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인현왕후가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극락전은 조선 중기 궁궐 양식의 양반가 기왓집 형태로 일상적인 사찰 내의 건물로는 잘 쓰이지는 않는 건축형태라며 꼭 한 번 둘러보기를 권하고 있다. 자연경관이 빼어나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차분히 이 가을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있다. 근처 직지사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으로 추천한다. <원문링크>
중국식 전통정원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효원공원은 수원시청역 옆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붙어 있는 공원이다. 그리고 그 내부에 월화원이 있다. 이 곳은 SBS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 배경으로 등장했던 곳이다. 기사에 따르면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은 중국 명나라 말기에서 청나라 초기에 이르는 시대의 중국 영남 민간 전통정원 양식을 띠고 있다고 한다. 만주족 누르하치가, 한족이 세운 명나라를 무너뜨리고 청나라를 세운 것이 1636년이니까 300여년 전 중국 최남쪽 지방의 가옥과 정원의 형태를 효원공원 월화원에서 엿볼 수 있는 셈이라고도 전한다. <원문링크>
사시사철 다른 풍경 전남 영광 불갑사
불갑사는 법성포를 통해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인도승 마라난타 존자가 최초로 세운 절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내 최대 상사화 자생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불갑사 내 보물 제830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정면과 측면 모두 가운데 칸의 세짝 문을 연화문과 국화문으로 장식했고 좌우칸에는 소슬 빗살무늬로 처리해 분위기가 매우 화사하다. 불갑사 안에는 만세루, 명부전, 일광당, 그리고 요사채가 있고, 절 뒤에는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된 참식나무 군락도 있다. 인근의 불갑저수지 수변공원과 최근에 개관한 영광산림박물관도 가볼만한 곳으로 기사는 추천하고 있다. <원문링크>
경북 의성 사촌마을 만취당
사촌마을은 안동김씨와 풍산류씨, 안동권씨의 집성촌으로 의성 북부의 반촌이다. 특히 송은 김광수, 서애 류성룡, 천사 김종덕 등 숱한 유학자들이 이 마을에서 태어나, 선비와 학자들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마을 숲이 유명하고, 30여동의 전통가옥이 잘 가꾸어져 있다. 그중 만취당은 임진왜란 전의 건물이어서 보물(제1825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조선 전기 문신이며, 퇴계 이황의 고제였던 김사원이 1582년(선조 15)부터 3년간에 걸쳐 세운 건물로, 본채에서 떨어져 있는 사랑채 격이라 한다. 대청마루와 온돌방을 갖춘 건물로 만취당의 현판 글씨는 명필 한석봉이 썼다고 전해진다. 마을 전체가 불타고 허물어짐을 거듭했으나 그 혼란 중에서도 의연하게 버텨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단아하면서도 장중하다고 기사는 전한다. 본채에도 사랑채가 따로 있는데, 규모가 매우 작다. 객을 맞을 별도의 만취당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석사 무량수전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사가의 목조건물이라 전해진다. 기사에서는 안동김씨 종택, 영귀정, 후산정사, 유자정, 사촌마을 전시관 등도 함께 추천하고 있다. <원문링크>
* 2016년 45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