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앉은 듯 붙어 있는 두 집 상현동 더 두채 설계 건축가 권경은을 미디어가 주목했다.
고 구본준 한겨레 기자의 유작 <세상에서 가장 큰 집>, 임석재 교수의 <한국 건축과 도덕 정신> 이 출간되었다.
무채색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전남 구례 화엄사,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2월에 가볼만한 간이역, 익산의 근대문화유산 등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 표지 이미지_전남 구례 화엄사 일대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돌아앉은 듯 붙어 있는 두 집 상현동 더 두채 설계 건축가 권경은
상현동 더 두채는 3세대를 위한 집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만남과 소통을 워하는 다른 집들과는 달리 이 집은 철저한 프라이버시를 원했다. 무엇보다 각 세대가 아파트생활과는 다른 단독주택의 삶을 원하였으나 그렇다고 서로 간섭하는 것은 최대한 배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비용이 문제였다. “통상 두 채가 멀수록 건축비가 비싸고 가까울수록 저렴해져요. 이 집의 경우 예산에 맞추려면 두 채가 어쩔 수 없이 붙어야 했지만 그러면서도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라고 건축가 권경은은 전한다. 그래서 건축가는 ㄱ자 형태의 집을 권하였다. ‘ㄱ’자의 가로획은 부모 세대, 세로획은 딸 세대의 집으로, 붙은 지점에는 화장실과 계단을 배치하고 떨어진 지점에는 거실을 두는 식으로 접점을 줄였다. 두 채가 나란히 동남쪽의 마당을 바라보되, 내부에 있으면 옆 집의 존재를 거의 느낄 수 없는 구조라고 기사는 전한다. 형태를 ㄱ자로 하였다고 하여 독립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간 구성에 차별화를 두었다. 하나의 마당을 두고 붙어 있는 듯 하지만 공용공간을 중심축에 배치함으로써 돌아앉아 있는 듯한 두 집을 마련한 것이다. <원문링크>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세상에서 가장 큰 집/ 구본준/ 한겨레출판사
고 구본준 한겨레 기자의 2주기를 기리며 출간된 건축 에세이다. 종묘, 경복궁, 자금성, 이세 신궁 등 한중일의 대표 건축을 꼼꼼히 돌아보고 이집트, 그리스, 프랑스를 아우르며 인류의 유산이 된 거대 건축물을 비교 분석한 이 책은 또 한번 독자들을 건축의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집요한 호기심, 참신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분석, 건축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여전한 구본준표 문장은 마치 그가 우리 곁에 있는 듯 살갑다. 이 책은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하는 종묘, 경복궁, 자금성, 파르테논 신전 같은 ‘위대한 건축’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볼 것을 권하고 있다.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보다는 건축을 둘러싼 사회 역사적인 맥락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서술되어 있어 특별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한중일 주요 건축의 특징과 서양 고전 건축의 핵심을 꿰뚫고 있어 청소년 교양도서로도 권장할 만하다. <원문링크>
한국 건축과 도덕 정신/ 임석재/ 새문사
부제는 ‘한국 건축에서 도덕 정신을 배우다’이다. 건물은 놀랄 정도로 한 시대와 사회의 가치관과 시대정신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리고 이즈음 한국 사회는 도덕 정신의 실추로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부 건축의 재료와 물질, 2부 기술과 장식, 3부 공간-비움과 무정형으로 나누어, 한국 건축을 대표하는 서원, 한옥, 사찰, 궁궐 등을 예시하며 곳곳에 담긴 도덕 정신을 추적하면서 그 위대함의 비밀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건축의 재료인 돌, 나무에서부터 기단의 돌쌓기, 담, 기둥, 지붕, 창틀과 창살, 창호지에 이르기까지, 방과 마당, 빈 공간에 이르기까지 우리 옛 건축의 모든 부분에 담긴 도덕 정신을 저자의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와 탄탄한 종합화 능력, 날카로운 분석력, 그리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명쾌하게 보여준다. <원문링크>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무채색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전남 구례 화엄사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을 다수 만날 수 있는 전남 구례 화엄사를 무채색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대웅전의 단청도, 영전의 옥색 문살도 모두 무채색이기 때문이다. 기사는 자연의 빛깔 마져도 채도를 낮추고 있는 듯 하다고까지 전하고 있다. 그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그 분위기가 우리를 경건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6세기 중엽인 544년 백제 성왕 때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화엄사에서는 무엇보다 중심 전각인 대웅전보다 국보 67호인 각황전에 먼저 눈이 간다. 우리나라에서 손 꼽히는 큰 규모의 전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의상대사가 3층으로 건립하면서 사방 벽을 화엄경을 새긴 돌판으로 둘렀었다고 하는데, 현재 1천500점 정도 남아있는 돌판의 파편들은 대웅전 옆의 영전에 보관되어 있다고 전한다. 각황전 앞의 석등도 국보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세계 최대 규모라 한다. 전각도 그렇고 석등도 그렇고 규모면에서는 따라올 곳이 없을 듯 하다. 무엇보다 이 곳을 더욱 더 경건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점은 구층암이라는 작은 암자의 기둥때문일 것이다. 살아있을 때의 모과나무를 어떠한 가공없이 그대로 요사채의 기둥 구조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면 신비롭기까지 하다. 각황전 왼쪽으로 108계단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적멸보궁이 있고, 국보 35호인 사사자 삼층석탑도 볼 수 있다. 마당에는 9세기 무렵에 축조된 것으로 짐작되는 동서 오층석답도 있으며 화엄사의 중심인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보물 제299호로 지정돼 있다. <원문링크>
한국관광공사 12월에 가볼만한 간이역 선정
한국관광공사는 '12월 간이역 여행' 이라는 테마로 가볼 만한 5곳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된 곳은 '녹슨 철길에 첫사랑이 내려 앉다' 구둔역 (경기 양평), 탄광 도시 철암의 '그때 그 모습을 만나다' 철암역 (강원 태백), '새벽종 울리던 새마을운동의 간이역' 신거역 (경북 청도), '100년 넘은 급수탑에 철도 문화체험까지' 연산역(충남 논산), '시간이 멈춰 선 곳' 임피역 (전북 군산) 등 5곳이 선정됐다. <원문링크>
익산의 근대문화유산
전북 익산하면, 백제의 고도, 미륵사지가 떠오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기까지다. 그러나 의외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근대문화유산이 많다. 인근의 군산, 김제지역과 더불어 이 곳도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풍요로운 농경의 땅이자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이다. 기사는 1930년에 지상 2층의 붉은 벽돌로 지어져 근대 농업 수탈의 전초기지였던 구 익옥수리조합 사무실 및 창고, 지어진지 100년이 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인 익산 춘포역, 일제강점기 호소카와 농장의 관리인이었던 일본인 에토가 1940년경 농장안에 지은 2층건물의 나무판자를 잇대어 지은 일본식 가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원문링크>
* 2016년 48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