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현동 주택, 신정동 상가건축물 설계 건축가 정웅식, 고덕119안전센터 설계 건축가 천장환을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담양 소쇄원이 원형에 기초해 전면 재보수될 예정이며, 바람직한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재원확보 및 규제완화, 특화된 재생방안 마련 및 지역사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안되었으며, 10필지 내외의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인 서울형 자율주택 정비사업 방안이 마련되었고 건축설계 및 공사감리의 품질 보장을 이한 건축사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또한 수년간 끊이지 않던 광화문 광장의 개선안을 연내 마련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발표되었다.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의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담은 <따뜻한 전원주택을 꿈꾸다>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충북 청주의 첫번째 근대문화유산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전북 익산시의 일제강점기 숙박시설 나루토여관,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 및 대전에서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동춘당 등의 대전 건축문화자산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었다.
* 표지 이미지_대전 남간정사 일대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울산 장현동 주택, 신정동 상가건축물 설계 건축가 정웅식
울산 장현동 주택과 프로젝트 '용적률 게임'은 건축가 정웅식의, 외부공간에 대한 확장과 소통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는 곳이라 전한다. 분리와 연결이 절묘하다고 한다. 장현동 주택은 친분을 가진 두 가구가 공간을 공유하면서 건축 비용을 줄이는 이른바 땅콩주택이다. 땅콩주택이기는 하지만 성향이 다른 두 건축주를 위해 건축가는 조건과 건축 소재를 각각 다르게 배치했다. 각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직의 경사지를 활용, 스킵플로어 형식의 7층같은 2층의 집으로 공간을 마련하였다. 신정동 상가건축물 프로젝트 용적률 게임은 부지가 40평 남짓이었다고 한다. 많은 상가건축물들이 그렇듯 작은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용적률 게임을 하듯 설계했다고 전한다. 나중에 임대 건축물로 바꿀 경우도 고려되어야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 건축가는 일반적인 해법, 즉 무조전적인 임대면적의 최대 확보보다는 외부로의 연결공간, 옥상정원 등을 적극적으로 구성하여 공간활용의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고덕119안전센터 설계 건축가 천장환
관공서 건물은 대부분 천편일률적이다. 대칭적이거나 공간의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성냥갑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한다. 그러나 고덕 119 안전센터는 그와 좀 다르다. 우선 건축가 천장환은 기피시설로까지 치부되고 있는 소방서 건물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과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와 인식이 달라졌으면 한다는 의지로 이 건축물을 설계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 건축물은 좁은 땅 위에 건물을 지어야 했기에 기존의 불규칙한 대지 모양에 따라 기본 틀이 설계됐다. 당연히 역동적인 외피를 갖게 되었고 철제 강판으로 마감하여 신성함과 차분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시 한 점은 건축물의 특성상 동선과 사용자들의 행태에 많은 배려를 했다는 것이다. 차고를 중심으로 1층 사무실, 2층 대기실을 연결시켰으며 이동 동선을 최대한 간결하게 처리했다. 차고 후면에는 유리 벽면을 배치했는데 이는 2층 대기실 등에서도 차량점검이 가능하게끔 해 수고를 덜고자 한 의도였다고 한다. 차고는 건물의 마지막 층(3층)과도 이어진다. 차고의 천장을 뚫어 만든 유리창이 3층의 중정(건물 내부의 마당)과 연결되면서다. 이에 어둡고 습했던 차고는 중정에서 내려오는 빛으로 채광이 개선됐고 개방감도 좋아졌다고 기사는 전한다. 또한 3층에는 소방 대원들의 휴식 및 치유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있다고 한다.
건축도시정책
담양 ‘소쇄원’, 원형 기초해 전면 재보수
전남 담양군과 문화재청은 최근 소쇄원 보수정비 공사로 인해 석축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3차에 걸친 합동현장점검을 실시, 소쇄원을 기존 석축 원형을 기초로 해 전면 재보수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석축과 담장은 전면 재보수하며 수목의 뿌리 얽힘 등으로 인해 석축의 뒤채움 길이를 반영하지 못한 설계를 바로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잠정적으로 공사가 완료되는 10월까지 소쇄원 일부 구역은 관람을 제한하고 이외의 부분은 무료 개방한다고 전하였다.
도시재생을 위해 필요한 것들
‘도시재생’은 기존 재생사업에 소규모 정비와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포함한다. 주거 여건을 바꾸고 도시 체질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가장 큰 관건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라고 기사는 전한다. 획기적인 방안이 없으면 결국 다 세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도시재생지역에 용적률, 건폐율 등 규제를 완화하여 민간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부 지역별로 사업성, 기대효과 등을 정교하게 따져 투트랙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심을 보존하는 방식과 ‘전면 철거’ 후 개발하는 방법 등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공공 주도 사업 방식은 이해관계 상충, 획일화, 비효율성, 비용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주체를 끌어들이고 규제 완화, 새로운 금융기법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도 한다. 초기 단계엔 정부 주도로 진행되겠지만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가 필수다. 지역기업은 물론 협동조합, 비영리단체 등이 나서야 한다고도 하였다. 지역주민 교육을 강화하고 전문가를 육성하는 작업도 중요하며, 특별법의 보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형 자율주택 정비사업
SH공사가 2년여의 연구 끝에 내놓은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4층 이하 저층 주거지인 단독·다세대주택을 소규모로 묶어 아파트 수준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전면철거,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이 어려워지면서 뉴타운 대안으로 마련됐다. 10필지(1200~1500㎡) 내외의 단독·다세대주택 20가구 미만을 하나로 묶어 평균 20~49가구 규모의 다세대·연립주택 등을 짓는다. 새 주택에는 기존 주민들이 100%로 입주하고, 나머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춘 ‘10분 동네’ 구축을 목표로 한 구역을 개발할 때마다 편의시설이 하나씩 생기는데, 어느 구역에서든 걸어서 10분 안에 각 편의시설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주요 내용이다라고 한다. SH공사는 20~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동작구 상도동 단독주택과 구로구 가리봉동 연립주택, 용산구 서계동 다세대주택, 은평구 불광동 수리마을 등지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본격 가동되고 내년 2월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빈집 특례법)이 시행되면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건축설계 및 공사감리의 품질 보장을 위한 건축사법 개정안 발의
국민의당 정동영의원은 지난 5월 31일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건축설계 및 공사감리의 품질 보장을 위한 적정 대가 지급을 의무화하고, 민간이 발주에 대해 적절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권고하는 ‘건축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공기관에서조차 자행되고 있는 이러한 행태는 시민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사실 이와 같은 업계의 주장은 꽤 오래된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란 미명아래 매번 묵살되어져 왔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설계의 질 확보에 따른 국민의 안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이상 간과되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매우 늦은 감이 없진 않으나 이번만큼은 인류의 생명과 존엄을 최우선시하여 반드시 관철되어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보다 원활한 법개정과 올바른 시행을 위해 국민들에 대한 인식함양의 기회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하겠다.
광화문 광장 개선안 연내 마련
광화문광장을 에워싸고 있던 세종로와 율곡로가 지하로 들어간다. 섬처럼 고립됐던 광화문광장은 전면 보행공간으로 조성해 광장의 의미를 되살린다. 서울시는 사회적 논의 기구인 광화문포럼의 이같은 광화문광장 개선안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건축가 함인선은 시민토론회장을 통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5대 원칙을 발표했는데, 역사와 미래가 같이하는 공간, 국가 중심공간, 공공적으로 진화, 일상과 비일상이 소통하는 장소, 상향적·사회적 합의 과정을 통한 재구조화 등을 제시했다. 이번 종합안은 그동안 논의됐던 지상 차로 축소 방안에서 보행 공간으로 한 발 나아간 안이다. 2005년 문화재청은 율곡로를 곡선화하고 세종로 차로를 한쪽에 모두 배치하자는 안을, 2010년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율곡로만 지하화하고 광화문광장 주변 차로는 축소하자는 안을 각각 내놓은 바 있다고 기사는 전했다. 율곡로로 단절됐던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을 지상에서 연결해 광장의 기능을 살리고 축의 중심성, 보행 접근성 등을 모두 만족하겠다는 게 광화문포럼 측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월대 회복과 해태상 이전은 물론 의정부터 회복, 동십자각·서십자각 회복, 사직단 가는 길 보호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전하였다. 이번에는 계획안이 실행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따뜻한 전원주택을 꿈꾸다/이동혁, 정다운, 임성재/ 카멜북스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비용이다. 그러나 건축비는 현실적 여건과 개인적 취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고 관련 정보 또한 일정한 기준에 의해 마련될 수 없기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원주택 분야에서 실력을 쌓아온 3명의 건축가가 뭉쳤다. 20평부터 70평대까지, 1억부터 3억대까지의 비용별 집짓기 이야기를 통해 서울권 아파트 전셋값 부담에서 벗어나 우리 가족이 살고 싶어 하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게다가 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예산 잡기, 단순 시공비, 부가비용 등 금액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좋은 땅을 고르는 핵심 포인트, 집짓는 순서, 초보 건축주들을 위한 팁 등을 소개하고 있다. 나만의 전원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나에게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를 내릴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있다.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충북] 청주시 첫번째 근대문화유산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충주시에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가 탄생했다. 관아4길 14(성내동 243)에 위치한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이 바로 그곳이다. 문화재청은 "목구조를 기본 구조체로 하고 외관에서 서양식 석조건물의 분위기를 추구했던 일제강점기의 관공서와 은행의 특징적 건축기법과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등록 사유를 밝혔다. 1933년 12월14일 본관 63평, 부속건물 34평 규모로 신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건물은 광복 후 한일은행 건물로 쓰이다가 1980년대 초 민간에 매각돼 지난해까지 가구점 등으로 사용됐다고도 전한다.
[전북] 익산시, 일제강점기 숙박시설 나루토여관
일제강점기의 근대건축물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물자를 착취하기 위한 시설물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것들이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가옥이나 은행 건물들이다. 그러나 그런 건축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창고 같은 산업유산이나 여관 같은 건축물들도 존재한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익산지역에도 이와 같은 근대 건축물이 남아있다. 나루토 여관도 그 중 하나이다. 나루토여관(鳴門旅館)의 나루토는 일본 시코쿠(四國)의 도쿠시마현(德島縣)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곳 출신이 이리(현 익산시)에 와서 여관을 열었기 때문에 이같은 여관명을 붙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현재 평화동주거환경개선사업 예정지구에 포함이 되어 LH에서 보상이 완료되었고 철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나루토여관은 당시 최고로 번화한 곳인 이리좌 극장 앞에 있었으며 본채는 일본식 목조 건축물로 평면은 ‘ㄱ’자형이며 2층 규모이고, 2층에는 다다미방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도코노마와 붙박이 벽장(오시이레)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순천여관, 홍도여관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이 되었고, 최근까지는 주거지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역사 및 건축교육의 현장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이 곳이 여러 이유로 실측조사 후 철거될 예정이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없어지기 전에 일제강점기 시대의 숙박시설은 어떠 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 하다.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
1970년 10월, 서울 청계천 옆 종로구 관철동에 삼일빌딩이 들어섰다. 지하 2층, 지상 31층. 준공 이후 1985년 서울 여의도에 63빌딩이 들어설 때까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 삼일빌딩일까? 이유인 즉, 3·1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기사는 전한다. 그래서 층수도 31층이다. 착공과 준공도 3월 1일에 맞출 생각이었으나 일정이 여의치 않아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삼일빌딩의 특징은 우선 멋부리지 않은 멋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다. 검은색 톤의 특수금속으로 마감한 외벽이 31층까지 쭉 뻗어있다. 그래서인지 우직하고 자신감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외벽재료 또한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금속을 자연 상태로 노출시켜 녹슬게 했기 때문이다. 당시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시그램 빌딩이 떠오르기도 한다.
[대전] 대전의 건축문화자산
대전이 자랑하는 건축문화자산은 무엇일까? 우선 조선 시대 별당 건축의 표본이자 대전에서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동춘당(보물 제209호)이 있다. 또한 우암 송시열이 후학을 가르치던, 흐르는 물 위에 집을 지은 점이 독특한 남간정사,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이 누각 아래로 스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계족산 비래사 옥류각, 대전 지역에서 처음 세워지고 최초로 사액을 받은 숭현서원,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갈색 스크래치 외벽타일을 사용한 건물 중 남아있는 유일한 건물이자 등록문화재 18호로 영화 변호사의 촬영지이도 했던 옛 충남도청(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대전 지역 최초의 성당인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아르누보형식의 곡선 박공지붕이 특히 아름다운 대전 갤러리(옛 대전여중 강당), 현란한 입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역의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고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된 대전창작센터(구 국립농수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등도 대전을 대표하는 건축자산이자 우리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있다.
* 2017년 22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 편파적인 뉴스 전달이 지연되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뉴스전달 시차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